설악산

소토왕골과피골서능(130526)

히말라야2 2013. 5. 27. 23:46

                             설악산 소토왕골과 피골서릉(130526)

 

산 행  지 : 설악산(소토왕골과 피골 서릉) - 강원도 속초시

산행일시 : 2013. 5. 26.(일) 09:25∼16:50

산행날씨 : 맑고 무더우며 연무가 가득한 날

산행코스 : 소공원 - 소토왕골 - 화채능선 - 칠성봉 - 피골서릉 - 소방서앞

함께한이 : 히말라야 임순만 홀로...

 

06:25  속초행 시외버스 동서울 출발 후 속초 터미널 앞에서 식사 후 택시로 소공원...

09:25  산행 출발

09:37  소토왕골 입구 진입

11:35  소토왕폭

12:56  화채능선 주등로(숙자바위 못미처)

13:31  칠성봉 휴식

14:25  화채봉 직전 삼거리에서 피골 서릉으로

14:45  서북능선 도착 후 삼거리로...

14:40  라면으로 점심식사(15:13)

15:56  676고지(삼각점)

16:37  출입자 감지기

16:45  국공 초소

 

교육을 앞두고 사무실 정리도 해야할 겸 주말에 출근하게 되어 산우와의 설악 박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당일치기

설악을 향한다.  고민 끝에 소토왕골로 올라 전혀 미답 지역인 피골 주변 지형을 익히기로 계획을 잡는다.

비룡교를 건너 조금 진행하며 만나는 첫번째 우합류 지점에서 소토왕골로 접어드니 수량이 미미하다.

 

암장 허가를 받은자 만이 등반을 할 수 있다는 경고판을 보니 오래전 "한편의 시가 되는길"을 등반하러 와서 장비를

착용하던 지점임이 기억난다.  조금더 뚜렷한 등로를 따르자 속초연맹 산악인들이 암벽등반을 하고 있어 시끌벅적하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화채로 오를 것이라니 조심하라며 고맙게도(?) 진입로를 알려준다.

 

그러나...

초입에 조금 흔적이 있는 듯하더니 이내 급경사 숲과 바위지대로 접어들며 개고생(?)이 시작된다.

내 계획상으로는 계곡치기로 소토왕폭 아래까지 오른 후 우회로를 찾아보려 했던 것인데...

전혀 인적이 없는 것은 아닌듯하고 다시 내려서기에는 올라온 고도가 아까우며, 속초의 산악인들이 길을 알려줬으니

 

믿고 가보자 생각하며 낙석도 발생시키며 가끔 미끄러 지기도 하면서 GO~~    라면 끓일 물도 준비를 못했는데... 

급경사에서 미끄러지다 앞을 보니 칠점사가 또아리를 틀고 고개만 빼꼼히 들고 나를 바라보고 있어 또 한번 기겁을

한다.   옆으로 우회하여 찾아보니 금방 어디론가 사라져 더욱 긴장을 시킨다.

 

왼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인 곳에서 바위를 타고 나뭇가지를 잡아당기며 용을 쓰고(?)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생각하며 오르고 또 오르다보니 안부가 나타나고, 조금 아래로 계곡물 소리가 들리고 아래로 내려선 흔적이 있다.

더 이상의 오름짓은 그만두고 급경사를 미끄러지듯 계곡으로 내려서며 한숨을 돌린다.

 

물을 채우고 한참 쉬며 위, 아래로 주변을 둘러보니 아래로는 긴 와폭이 등장하고 계곡건너 뚜렷한 길 흔적을 찾아낸다.

계곡을 따르다 알바를 할것 같아 뚜렷한 흔적을 따르니 좌우 합수점이 나타난다.

 

다시 등로를 찾다보니 왼쪽 계곡으로 뚜렷한 흔적을 또 만나 오르다 너럭바위를 만나니 왼쪽이 더 많은 물이 흐르며

주계곡으로 보이며 오른쪽은 전혀 흔적이 없고 잡목으로 가려있어 왼쪽 계곡을 시도하니 역시 잡목으로 진행 할 수가

없다.    가운데 잡석 속으로 물이 흐르는 쪽이 그나마 뚫고 갈 수 있을 듯하여 또 다시 빨치를 시작한다.

 

왼쪽 10시 방향으로 숙자바위가 보이니 직진이나 약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면 될듯하여 무조건 치고 오른다.

움직이는 바위도 밟고 나뭇가지를 당겨가며 치고 오르던 중 나를 보고 기겁하며 도망가는 독사를 또 만나 나 역시 기겁

을 하며 뒤로 물러선다.   어떻게든 뚫고 가기 양호한 곳을 찾아 오르다 보니 조망이 트이는 바위가 나타난다.

 

올라서서 지형을 살피니 방향은 제대로 잡고 가는 듯하다.

또 한마리의 뱀을 만나서 부터는 뱀이 신경쓰여 다른 것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땅만을 바라보며 뱀을 밟을까봐 걱정하며 숲을 헤치다보니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권금성에서 집선봉 거쳐 칠성봉으로 연결되는 화채 주능선에 올라선 것이다.

순간 바닦에 털썩 주저 앉아 이번 산행에 있어 고생은 끝났다는 생각에 얼음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다.

숙자바위는 우회하고 칠성봉에 올라 주위 조망을 한 후 구운계란을 안주로 막걸리 한잔하며 긴 휴식을 취한다.

 

주등로를 따라 화채봉 아래 접근하니 오색에서 왔다는 일련의 산님들이 왁자지껄 내려오고 있어 한장 사진 부탁하고

피골 서릉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거창의 불친이 공룡에서 박하고 하산한다기에 설악동에서 볼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

으로 화채를 포기하고....

 

3시가 임박한 시계를 보니 갑자기 허기가 밀려와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라면과 막걸리로 늦은 점심상을 차린 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니 삼각점을 지나고 주차장이 보일무렵에서 전방을 주시하며 내려선다.

피골 하산지점에 감지기가 있다는 정보를 속초의 산님들에게 들었으니 주의할 수 밖에...

 

감지기를 만나 우회하고 급경사를 미끄러지듯 하산하니 폐허가 되고 있는 하이디밸리가 나오고 피골 진입부 통제소가

있다. 조금 더 내려서니 오래전 가끔 묶었던 설악장 역시 폐허로 나타나고 상가단지로 나서며 산행이 종료된다.

 

<하얀능선>님과  <하늘바위>님에게 어디쯤 있는지 전화하니 이미 영랑호 근처에서 식사가 끝났다는 소식을 접하며

서울에서 만나자는 소리에 조금 더 휴식없이 서두를껄하는 후회가 든다.   터미널 도착해 7시 10분 임시차를 예매하고

해수사우나를 들러 옆에 있는 횟집에서 물회에 한잔하고 꿈길 속에 귀경하니 실로 오랜만의(?) 설악행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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