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석고당골(130421)

히말라야2 2013. 4. 22. 15:20

                                                               설악산 석고당골(130421)

 

산 행  지 : 설악산(석고당골과 도둑바위골) - 강원도 양양군

산행일시 : 2013. 4. 21.(일) 10:15∼16:40

산행날씨 : 구름 조금이며 포근하며 깨끗한 시야와 함께 산행하기 좋은 날

산행코스 : 용소폭 통제소 - 금표교 - 흘림골 합수점 - 석고당골 입구 - 서북능선 - 삼거리 - 도둑바위골 - 한계령

함께한이 : 임찬호 & 김효송님 부부, 그레고리백 & 히말라야.

 

07:20  천호역 출발 원통에서 해장국 후 주전골 입구로...

10:15  용소폭포 통제소 진입 후 계곡 탐방 시작

10:35  금표교(석고당골 산행 시 포인트 지점)

10:43  흘림골과의 합수점(우측 주 계곡 진입 후 막걸리 한잔)

11:10  석고당골 입구(주 계곡에서 우측으로 뻗는 지계곡) 진입 및 진행

12:56  마지막 합수점 근접하여 삼겹살로 점심( ∼13:56)

14:00  마지막 합수점에서 우측 사태골로 진입

14:45  서북능선 도착 후 삼거리로...

14:55  삼거리에서 휴식 후 도둑바위골로 하산

16:44  한계령 도착 후 산행 종료

 

전날은 모친 여든번째 되는 생신.

요양원에서 모시고 나와 애니골의 한정식 집 마실촌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불순한 일기로 바람도 쐬지 못하고 다시

모셔다 드렸다.  날이 포근해지면 따스한 햇볕이라도 쬐어드리기로 다짐하며 건강히 오래 사시기를 기원한다.

 

토요일에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렸다는데 설악에는 적당한 눈이 내렸을 것을 기대하면서 번개산행을 떠난다.

설악의 계곡 중 미 탐방인 “석고당골”을 찾아 나선다.

 

왕십리역에서 친구를 태우고 천호역에서 몽블랑을 함께 할 김선생님 부부와 합류하여 원통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주전골 용소폭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마친다.(10:15)  주전골 계곡으로 내려서서 통제소가 시야에 사라질

때까지 신속히 계곡을 따라 이동하니 아름다운 모습의 금표교가 나타난다.(10:35)

 

도로에서도 시야가 사라질 때까지 넓은 계곡을 오르니 왼쪽 흘림골과 석고당골 방향 우측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오른쪽 계곡을 택해 오른다.    한계령과 서북능선상에서 흘러 합류하여 흐르는 주계곡을 따르다 우측으로 가지 치는

지계곡을 만나니 비로소 석고당골 입구인 것이다.(11:10)

 

너덜지대 같은 주계곡을 벗어나 석고당골로 들어서니 비로소 계곡다운 모습이 펼쳐진다.

지도를 살펴보니 석고당골은 입구를 들어서며 우측으로 휘어졌다 다시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진 이후 계속 직진

하면 서북능선에 붙도록 되어 있다.

 

초입에는 약간 너른 암반 사이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폭포나 너른 소(沼)가 없어 큰 볼품은 없는 반면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이 계곡치기를 할 수 있는 계곡이라 알고 진입한 터이다.  암반을 흐르는 계곡에 나타나는 작은 와폭과

沼를 지나자 넓은 너덜계곡이 펼쳐지며 물길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진다.

 

발 아래 흐르는 물소리만을 들어가며 오르다보니 왼쪽 지계곡에서 작은 폭포가 위안하듯이 떨어지고 있고, 우측 능선

으로는 멋진 바위 봉우리가 반가이 맞아주니, 역시 설악은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내게 실망을 주지 않는다.(12:06)

똑바로 뻗어 있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계곡의 가장자리에서는 작은 사태들의 흔적이 안쓰럽기만 하다.

 

계곡은 점점 협곡으로 변하는 가운데, 전방으로 타 블로거의 산행기에서 본, 석고당골 탐방 중 약간 어려움이 있다고

표현된바 있는 계곡에 걸친 크고 평평한 바위가 보이고, 또한 오른쪽 사면 지계곡에서 떨어지는 작은 폭포가 나타나며

군데군데 얼었다 덜 녹은 눈도 나타난다.

 

커다란 바위 아래에서 오름길을 살펴보니 홀드가 양호하여 별 어려움 없이 오를만하나 만약을 위해 슬링을 내려주어

일행들을 올리고 너른 바위 조금 위에서 뒤를 돌아보며 멀리 점봉산과 망경대를 조망하고, 왼쪽 사면에 눈이 쌓여있는

설경을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1시가 다 되어 있다.

 

짧은 하산 후 저녁 시간을 고려하여 삼겹으로만 점심을 하기로 하고 자리를 펴고 앉는다.

그러나 술이 없이 먹는 삼겹살은 拷問 중의 상고문인 것을 실감하며, 窮餘之策으로 숙성된 오미자 쥬스를 五味子酒

가름하여 마음을 달랜다.  ㅎ (삼겹살을 술 없이 먹어 본 사람은 있을까?)

 

자리를 정리하고 마지막 합수점으로 다가가니 두릅나무 밭이 나타나나 아직은 두릅이 피기에는 너무도 이른 시기라

언제가 적기일지 궁금해 하며, 작은 실폭포가 흘러내리는 왼쪽 계곡을 버리고,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오른쪽 계곡으로

조심스럽게 오르기 시작한다.

 

해빙기 계곡, 특히 협곡 산행 시에는 산사태나 낙석이 제일 위험하고, 또한 경사 급한 오름길에서 잡거나 딛고 있던

바위가 무너져 내릴 때 상당한 위험이 있으니 그 어느 때보다 조심하며 진행한다.  디딤발이 미끄러지는 좁은 계곡을

치고 올라가자 아직은 제법 깊은 눈이 나타나며 서북능선 주등로에 도착한다.(14:45)

 

경방 통제로 인적의 흔적이 없는 등로에 몇번 신설이 내려 약간 사면으로 있는 등로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잠깐 살핀

끝에 주 등로를 찾는다.  약 10분만에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하여 깨끗한 시야 속에 대청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내설악을

감상한다.  도둑바위골로 하산 방향을 잡고 내리는 길도 제법 두터운 눈으로 진행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도둑바위골은 작은 계곡이며 해가 많이 들지 않아서인지 거의 하산이 완료 되도록 까지도 눈길이 이어진다.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한계령 길에 내려서고, 히치로 차량을 회수하고 철정의 즐겨 들르는 식당에서 곤드레

비빔밥과 청국장으로 식사 후 양평 경유 국도로 귀경하며 아직은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한 설악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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