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골과 두류능선(121020)

히말라야2 2012. 10. 22. 13:20

                                  국골(좌골)과 두류능선(121020)

 

산 행  지 : 지리산(국골과 영랑대 & 두류능선)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행코스 : 광점동 점태양지 - 국골(좌골) - 바위굴 - 영랑대 - 두류능선 - 석문 - 최만이굴 - 호두나무 집 - 독가

산행일시 : 2012. 10. 20. 06:25 ~ 15:55(9시간 30분 소요)

날      씨 : 흐리고 바람 조금 있으나 산행하기 좋은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날

함께한이 : <하늘바위>님과 히말라야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즈음 불방 지인들은 지리 박산행을 구상하나 여건상 당일로 다녀와야할 것 같다.

나홀로 산행을 생각하던 중 거창의 <하늘바위>님이 토욜에 시간이 된다하며 내가 미답인 국골이나 들어가자는 문자에

망설임 없이 콜하고 심야버스를 이용, 함양에서 해장국으로 새벽 식사 후 광점동에 도착한다.

 

동이 트기를 기다리며 눈을 좀 붙이다 미지의 세계 국골 산행을 시작한다.  최근 한주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더니 제법

한기가 있어 윈드자켓을 입고 출발.  독가를 지나며 우측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사면을 따르다 수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국골로 내려선다. 급 속도로 하산을 거듭하는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색이 곱고 예뻐서 카메라를 들이댄다.

 

작지만 나름의 자태를 뽐내는 폭포와 바위가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미답인 국골 산행을 즐기며 오른다.

1시간 20여분 후 좌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과 합류하니 최만이굴 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이며, 사이의 능선은

국골사거리로 연결되지만 영 볼품없는 능선이란다.

 

잠시 쉬며 막걸리 한 잔 한 후 조금 더 오르자 우측으로 초암능선에서 흘러내려온 사태골이 나타나고 바로 위로 직진

계곡과 왼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나뭇잎이 우거지면 놓치기 쉬울 것 같다는 왼쪽 계곡이

국골 주 계곡이라며 안으로 들어서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폭포다운 폭포가 나타나는 나타나기 시작한단다.

 

합수부에서 조금 거칠게 접어들자 작은 폭포가 먼저 눈 마중을 하더니 연달아 마음을 빼앗는 폭포가 나타난다.

가을 가뭄으로 수량이 적고 이끼의 색이 퇴색하고 있어 조금은 아쉽지만 여름에 다시 찾아 달라는 국골의 뜻이려니

생각하며 아름다운 계곡을 즐기는 산행이 이어진다.

 

폭포 옆으로 나 있는 가파른 사면으로 돌아 오르면 또 다른 폭포가 인사를 하는 가운데 길게 직선으로 뻗어 있는 계단식

폭포가 인상적이다. 연이은 폭포를 돌파하거나 우회를 하며 오르니 4거리 갈림 길이란다. 좌우 합수부가 흐르나 좌측은

물길이 감춰지면서 왼쪽으로 길이 있고 동부능선으로 오르는 가장 편안하고 시간이 짧게 걸리는 길이며,

 

우측은 폭포를 오르면 물길이 끊기면서 바위굴이 있으며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하며 제법 빨치를 해야 한다며 시간을

보더니(09:39) 한번 올라보잔다. 또 하나의 길은 합수부 바로 아래에서 우측 사면을 따라 오르면 초암능선 촛대봉쯤

으로 연결 되는 길.

 

둘만의 산행이기에 우측 계곡의 빨치로 연결되는 길을 가기로 하고 폭포 우측에 매여 있는 가느다란 로프에 의지해

올라서서 잠시 잡목숲을 뚫으니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나고 전방으로 바위굴이 보인다. 굴 안으로 들어서 왼쪽 햇살이

들어오며 작은 구멍으로 기어올라 통과하고 사면으로 돌아가며 본격적인 빨치 산행이 이어진다.

 

급경사로 연결되는 사면을 치고 오르니 간간히 발길 흔적이 나타나고 잡목일 것만 같은 길은 지그재그로 피해가며

동부능선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폭포에서 두 시간 정도를 예상했던 동부능선이 1시간 10분 만에 도착된다.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자 영랑대가 나타난다.

 

높은 구름 아래 상봉과 이어진 지리의 주능을 눈에 담으며 멀리 반야와 노고단을 그리고 서북능선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발길을 돌려 1,618봉에서 삼겹과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두류능선에 들고, 향운대 갈림길을 지나 주능을

조금 더 걷다 최만이굴을 보고 가자며 왼쪽 사면으로 치고 내린다.

 

급사면을 따르는 길은 희미하지만 험하게 연결되며 방향을 잡아 나가니 거대한 바위 아래 작은 굴이 하나 나타나자

최만이굴이란다. 트랭글 GPS로 웨이포인트를 찍으려니 전원이 나가 있어 찍지 못하고 사면으로 약간 오름길을 따라

다시 두류능선에 올라서고 능선길을 따라 하산하며 “山”자가 새겨진 표지석 3개째에서 왼쪽으로 틀어 길을 진행하니

 

아침에 지났던 독가가 나타난다.

앞서 차로 돌아와 <하늘바위>를 기다리니 한참 만에 나타나 더덕 몇 뿌리를 전해준다.

“눈에 띄자 않아야 할낀데...” 하며... ㅎ

 

                                                    <트랭글을 이용한 GPS 트랙>

                                

                                 <휴대폰이 꺼져 있을 때는 휴식으로 간주해서 휴식이 길게 나왔네..>

 

 ▲ 광점동 독가 직전의 농장

 

▲ 국골에 진입하여...

 

 

 

 

 

 

 

 

▲ 지계곡(최만이굴로 연결되는 지계곡)

 

 

 

 

 

 

 

 

 

 

 

 

 

 

 

 

 

 

 

 

▲ 사거리에 있는 마지막 폭포...(바로 위에서 물길이 끊김)

 

▼ Photo by <하늘바위>님 - 출발에서 바위굴까지 

 

 

 

 

 

 

 

 

 

 

 

 

 

 

▼ 내 사진 마지막 폭포에서 영랑대 거쳐 하산완료까지..... 

 

▲ 바위굴 -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 좁은 틈으로 나가서 산행 연결했음

 

 

▲ 버려진 말굽버섯

 

▲ 초암능선(좌), 국골(중), 두류능선(우)

 

 

 

▲ 뭐를 닮았나???

 

 

 

▲ 동부능선(함양독바위부터 새봉...)

 

 

▲ 앞에서부터 초암능, 창암능, 연하북릉, 멀리 반야...

 

 

 

 

 

 

 

 

 

 

▲ 바위 밑에 벌집...

 

▲ 최만이굴...

"최만이(마이)굴"은 산자락 주민들이 약초 등 채취 시 임시 거처로 이용하는데, 5M 깊이의 석축 안에 구들이 놓여 있고

입구에는 작은 샘이 있다.  주민들은 이곳이 최마이(만이)라는 사람이 기도한 굴이라 하여 최만이(마이) 굴이라 부르는

곳이다. 또 한국전쟁까지 채만이가 살았다는 설도 있고, 성이 '최' 또는 '채'인지 이름이 '채만'인지 불분명하다고 한다.

 

 

 

 

▲ 다시 두류능선으로 올라서서...

 

 

 

 

 

 

 

▼ Photo by <하늘바위>님 - 영랑대에서 두류능선 거처 하산 완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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