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큰새골과 청학연못(121006)
산 행 지 : 지리산 큰새골과 청학연못 그리고 연하북릉
산행코스 : 백무동 - 큰새골 - 주능선 - 영신봉 - 청학연못- 촛대봉 - 연하봉 - 연하북릉 - 백무동
산행일시 : 2012. 10. 6.(토) - 당일산행
날 씨 : 구름 잔뜩 흐리나 산행하기 좋은 가을 날
함께한이 : <하늘바위>님과 <여래화>님, 그리고 히말라야
3일전 설악을 다녀왔으니 이제는 지리가 보고 싶다. 거창의 <하늘바위>님께 주말 계획 문자로 보내니 특별한 약속이
없다하여 금욜 심야버스로 내려가 합류하기로 하니 버너, 압솥, 김치 정도 준비해서 함양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
함양에서 새벽 3시에 만나 해장국 한 그릇하고 백무동에서 잠시 동이트기를 기다린 후 산행에 나선다.
큰새골은 금년 4월말과 5월초에 두 번이나 다녀왔던 계곡으로 시종일관 이어지는 작은 폭포들이 많아 예쁜 계곡으로
기억이 있는데 오늘도 큰새골로 올라 청학연못의 가을 풍경을 보기로 한다. 한신계곡의 주등로를 따르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건너며 큰새골 초입으로 진입하여 계곡치기를 시작한다.
지난봄 <하늘바위>님이 소개를 해준 계곡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다음 주 연휴를 틈타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왔던
큰새골. 두 번이나 왔던 계곡임에도 또 다른 풍광으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준다. 여느 때처럼 아름다운 폭포 앞에만
도착하면 막걸리 한 잔 해 가면서 쉬엄쉬엄 오르니 서서히 채색을 더해가는 지리의 단풍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야~ 정말 곱다!”, “예쁘다!”를 연발하며 카메라를 넣을 틈이 없는 아름다움의 연속이다.
그렇게 오르면서 그동안 꿈에 그리던 가을 청연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오르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 상류에서
물길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이끼 계곡은 아직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반겨주니 역시 지리의 계곡임을 느끼게 한다.
물길이 끊어진 후 마른 계곡을 따라 주능선에 올라서니 즈능 종주를하는 산님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세석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영신봉에서 스마트폰이 벨소리가 울린다. 얼마 전부터 “트랭글”이라는 스마트폰용
GPS를 활용하는데 영신봉에 도착했다고 뱃지를 선물한다는 알림소리였던 것이다.
세석대피소 못미처 오른쪽으로 숨어 들어가서 잠깐 내려서자 “영신사지”로 불리우던(?) 공터가 나타난다.
박터도 하나 있고 물이 흐르는 훌륭한 박지로 손색이 없으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없는 자리이기에 언제 한박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물길을 따라 세석대피소 아래 나무다리까지 내려온 후 청학연못으로 방행을 잡는다.
생각 같아서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야 할 것 같은데 계속 사면을 따라야 한단다. 예전 청학연에서 음양수로
걸어봤던 기억은 가물가물한 가운데몇 개의 계곡을 가로지르며 뚜렷한 길이 없어 방향만을 가늠하며 길도 없는 길을
따라 “청학연못”을 찾아간다.
사면을 따르다 약간 위로 올라 주위를 바라보니 청학연의 바위가 아래로 내려다 보여 조릿대 숲을 헤쳐가니 오래된
시그널이 눈에 띈다. 청학연못에 도착하니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맞아준다. 사방으로 돌며 사진을 남기고
바위 위로 올라 돼지고추장불고기와 함께 <하늘바위>님의 두 가지 주님을 반주하며 맛나게 느긋한 점심을 먹는다.
식사 중 마당발 <하늘바위>님이 지인을 만나기도....
부른 배로 숨을 헐떡이며 청학굴을 찾아가니 여수에서 왔다는 한 팀(청포도, 물안개 님 등 일행)이 식사를 하고 있어
넉살 좋게 세잔 얻어 마시고 주위를 조심히 살피며 무사히(?) 촛대봉으로 오른다.
봄이면 철쭉으로 화원을 이룰 세석평전이 갈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촛대봉에서 주능을 따라 연하봉 가는 길 역시도 군데군데 울긋불긋하게 물이 들어간다. 연하 선경을 거쳐 연하봉에서
북릉 쪽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일행을 기다리고 한신지곡으로 빠질 것을 기대하나, 시간 관계상 연하북릉으로 하산
하기로 한다. 계속되는 하행 길의 능선을 따르다 막판에 급경사 내림 길을 내리자 가내소 폭포 바로 위로 내려선다.
시작부터 충분한 시간 때문에 너무 여유를 부리다 보니 막판에 서둘렀으나 오후 7시 함양출발 버스를 타기가 힘들 것
같다. 결국 원지로 나오며 전화로 20:20 버스를 예약하고 짬뽕 한 그릇에 고량주로 취침주를 마신 후 탑승하니 정확히
3시간 10분만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한다.
<트랭글 궤적과 고도표>
<큰새골 풍경>
<칠선봉에서 연하봉 능선>
<"영신사지"라 불리우던 공터에서...>
<청학연못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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