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신선봉(161003)
산행한곳 : 북설악 신선봉 - 강원 인제, 속초
산행일시 : 2016. 10. 3.(월) 09:35 ~ 19:10(9시간 35분 소요)
산행코스 : 박달나무쉼터 – 마장터 - 대간령 – 신선봉 – 화암재 - 화암사(약 16.5Km)
산행날씨 : 비가 그치며 맑고 바람 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
함께한이 : 안병창, 유광훈 그리고 히말라야
지방에서 서울로 발령 받아 한 달에 두 번은 함께 산행하기로 한 병창.
모처럼 카톡으로 산행을 청하니 쿨하게 OK 답장 보낸 광훈(이 후배도 한달에 두 번 함께 하기로 약속)
황금연휴 3일이지만 결혼식과 어머님 기일로 이틀을 까먹고 마지막 날 당일치기로 6주째 연속 설악을 향한다.
산친인 <윈터>로부터 ‘신평능선’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바 있어 오룩스에서 트랙을 확인한 후 탐구하기 위함이다.
용대삼거리행 동서울 출발 첫차가 07:20이니 하산이 조금 늦어질 듯하여 20:00, 21:00 서울행 우등버스를 예약 해 놓고
용대삼거리에 도착하니 집을 나설 때부터 내리던 비가 그쳐가고 있다.
구라청이라 할지라도 가끔은 맞아주는 예보로는 9시경부터 비가 그치고 점차 맑아질 것이라기에 제발 오보가 아니길
빌어가며 박달나무 쉼터에 잠시 들른 후 산행을 출발한다.
창암계곡을 건너려니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어 초장부터 순탄하지 않음을 예고한다.
신발을 벗고도 도강이 불가능 하다 판단되는 순간 예전 창암능선을 따라 상봉을 올랐던 등로가 생각나 우회를 하니 제법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정상 등로로 접어든다. 그러나 소간령에서부터 흘러내리는 계곡 역시도 물이 불어 만만하지가 않으나
계곡 중간중간에 얹혀 있는 돌들을 밟아가며 껑충껑충 뛰어 건너며 샘터에 도착한다.
맛나는 물을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일행 한명이 지갑이 없단다.
아마도 계곡 건너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폰을 꺼내면서 같이 빠져나와 떨어뜨린 것 같다하여 최초 사진을 찍었던 지점까지
다녀오느라 1시간을 허비한다.
부지런히 걸어 정씨어르신께 들러 남을 것 같은 삼겹과 라면 1개를 전해주고 말리고 있는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을 각 1송이씩
얻은 후, 코스를 얘기하니 계곡마다 물이 불어 힘들 것이라며 특히 멍에먹골은 더 위험하니 대간령으로 오르는 것이 좋겠단다.
일단 머릿속으로 생각이 복잡한 가운데 멍에먹골 초입에 도착하니 엄청난 굉음을 내며 흘러가는 계곡물에 겁을 먹는다.
상류쪽을 바라봐도 만만히 건널 곳이 눈에 띄지 않아 신발을 벗고 건너기로한다.
거센 물살을 가로지르며 건너는데 몸이 휘청거려 스틱으로 중심을 잡아가며 조심스럽게 건넌 후 멍에먹골을 포기하고 대간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넓은 계곡 횡단 지점에서도 신발을 벗고 건너간다.
이후로도 작은 지계곡만 건너면 될 줄 알았으나 없던 계곡도 새롭게 등장하는 등 6~7번을 신발을 벗고 신기를 반복하며 물길을
건너고 대간령에 올라선다. 당초 12시 안에 대간령 도착, 2시 이내 신선봉 도착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신평능선 답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지갑분실 사건, 불어난 계곡물 건너는 일 등으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13:40에 도착한 것이다.
바나나와 막걸리로 요기를 한 후 일단 신선봉을 향한다.
시간을 줄여보고자 휴식도 없이 경사 급한 오름길을 올라서나 시간 상 처음 가는 등로를 야간에 산행을 하게 될 것이 뻔하여
계획을 수정 화암재에서 화암사로 내려서기로 하고 점심식사나 느긋하게 하기로 한다.
삼겹과 떡갈비에 송이를 찢어 넣고 한잔 마시는 등 반주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신선봉 정상에 올라서니 제법 강하게 바람이
불어줘 사진 찍기가 힘들다. 인증 사진을 마친 후 화암재 거쳐 급경사 내림길로 화암사를 향하는 중 어둠이 몰려와 이마에
불 밝히고 일주문에 도착한다. 택시를 불러 시내로 나와 팔도강산에서 물회로 뒷풀이를하고 21:00 버스로 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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