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곰골과 가야동계곡 1(161008-09)

히말라야2 2016. 10. 11. 11:30

곰골과 가야동계곡 1(161008 - 09)


산행한곳 : 내설악 곰골과 가야동 계곡 - 강원 인제

산행일시 : 2016. 10. 8. ~ 9(12)

산행코스 : 백담사 곰골 마등령() - 오세암 가야동삼거리 가야동계곡 – 백담사(23.3Km)

산행날씨 : 비가 그치며 맑고 바람 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설악에 첫 얼음이 언 날)

함께한이 : 창원 이명섭 외 1인과 히말라야

 

곰골


가야동 계곡에서 하룻밤 머물고 오자 생각하고 창원의 서비 일행과 함께하기로 한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며 가야동 계곡만 보여주기는 뭔가 아쉬워 산행코스를 고민하며 백담사 입구에 먼저 도착하니 창원에서

차를 몰아 달려 온 서비 일행과 반갑게 해후하고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타려니 금방 줄이 길어진다.


버스를 두 대 보내고 백담사에 도착하니 10:00시가 되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황장폭포를 지나며 곰골과 가야동계곡 두 곳에 대해 설명하니 두 개의 계곡을 함께하고 싶단다.

결국 곰골로 올라 마등령에서 자고 가야동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10:43 금줄을 넘는다.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며 아름다운 가을을 찾으려니 크게 눈에 띄는 단풍이 없다.

화전민터를 지난 후 부터는 계곡 바닥치기로 산행을 하니 간간히 붉은 옷을 입고 있는 단풍나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제법 비가 와서인지 계곡에 물이 상당히 불어 있고 바위가 젖어 바닥치기 산행에 애를 먹는다.


마등령까지 길게 이어지는 곰골은 양간 음습하고 이름난 폭포가 없어서인지 산객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제법 아기자기한 폭포가 여럿 나타나고 단풍도 예쁜 계곡이라 생각된다.

계곡을 따라 걸어 오르며 마주치는 작은 폭포나 아름답게 채색된 단풍을 만나면 일행들을 세워 놓고 폰을 들이댄다.


멀리 창원에서 온 두 사람이 너무 예쁘고 좋다며 탄성을 자아내니 곰골을 택한 것에 흡족해 진다.

10:48에 엄마곰골과의 합수점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 14:00)

용두동 주꾸미에 막걸리와 금문고량주를 마시고 나중에 밥을 볶아 먹으니 달착지근하고 제법 매우며 맛이 있다.


식사 후 곰골을 따라 바닥치기로 오르면서 간간히 수량이 많아 통과하기 까다로운 곳에서는 계곡을 우회하며 심마니 기도터를

지나자 곰골에서 두 번째로 큰 합수 계곡을 만나자 창원의 서비가 새끼곰골이라 명명한다점점 고도가 높아지며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와폭 등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도 수시로 나타나 가을의 설악 계곡 산행을 만끽한다.


고도가 제법 높아지기 시작할 즈음 계곡을 우회해야하는 곳에서 서비가 가지고 온 오룩스 트랙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르는 길이

있음을 표시하고 있어 오른쪽으로 오른 김에 능선 길로 갈까하여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다.

그러나 길은커녕 사람 흔적조차도 하나 없어 조금 더 진행 해 보니 측백나무 등 잡목의 저항이 너무 거세 백을 한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진행하며 곰골에서는 제법 길게 떨어지는 폭포를 지날 때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헤드랜턴으로 앞을 밝히며 걸으나 미끄러운 바위가 잘 구분되지 않아 조심하며 아주 천천히 계곡만을 고집하며 마등령을

향하고 있으니 물길이 점점 작아지고 드디어 마등령 샘에 도착한다.(19:00)


식수를 준비하고 박지에 올라서니 강풍이 불고 있으나 주능선에서 조금 벗어났기에 크게 바람의 영향은 받지 않고 있어 쉬기

좋은 훌륭한 쉼터이다. 삼겹살부터 시작하고 콩나물김칫국을 끓여 한 그릇씩 말아먹고 삼거리 능선에 올라 속초 야경을 즐기고

들어와 잠을 청한다.  박지가 좋아서 인지 술에 취해서인지 밤새 한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 밤이었다.

 

가야동 계곡

일출시간을 확인하지 못하고 게으름으로 화채봉 왼쪽에서 떠 오른 늦은 일출을 보고 전날 남은 밥과 국을 말아 끓여 먹은 후

가야동 계곡을 향한다.(09:00) 공룡능선을 걸어 1,275봉을 지나 작은공가골로 하산할까 생각했으나 크게 볼 것도 없고 시간도

절약하기 위해 오세암으로 내려선 후 가야동삼거리로 가기로 한다.


09:40 오세암 거쳐 봉정암 가는 길을 따라 가던 중 뒤를 따르던 산님이 어디까지 가는 것인지 행선지를 묻기에 보무도 당당하게

가야동 계곡으로 하산할 것이라 하니 계곡을 6번 건너야 한다면서 주의하라기에 혹시해서 수렴동대피소를 힘들이지 않고 통과하는

길을 아는가 물어보니 감시카메라가 계곡을 비추고 있어 안될 것이라며 오세암 가는 옛길로 우회하라더니 자신이 직원(?)이란다.


산을 좋아하는 직원이다보니 산꾼들을 이해해 주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

먼저 진행시키고 천천히 따라 가야동삼거리에 도착하니 또 다른 솔로 산님이 가야동을 향한다.

구름다리 약간 아래 박지에서 고추잡채를 안주로 한잔 말아 마신 후 천혜의 비경 가야동 계곡을 즐긴다.


절정일 것으로 생각했던 가을은 아직 내려오지 않고 있으나 간간히 노랗거나 붉게 물든 예쁜 나뭇잎을 폰에 저장하고암반에 흘러

내리는 에머랄드색의 맑은 물을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며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와룡연에 도착하니 코발트빛의 깊은 소에 노란 솔잎이 떠 있는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천왕문에 도착하여 진짬뽕을 끓이고 남은 밥을 말고, 떡갈비를 구워 남은 고량주를 마저 말아 마시며 제대로 가을을 즐기고

수렴동까지 내려선다과감히 정면 돌파(?)를 한 후 백담사까지는 신나게 달려 17:47에 산행을 종료한다.

창원의 서비가 속초에서 물회나 먹고 가자고하여 봉포를 들렀다 20:00 버스로 귀경.


곰골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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