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길'(160918)

히말라야2 2016. 9. 21. 11:24

설악산 '한편의 시를 위한 길'(160917)


산행한곳 : 설악산 노적봉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릿지등반

산행일시 : 2016. 9. 18.() 07:02 ~ 14:23

산행날씨 : 잔뜩 찌푸린 흐린 날

함께한이 : 빅샘과 황부장, 안병창과 히말라야(4)

 

비위를 한지 한참 되어 약간의 부담은 있었으나 십몇년 전 등반을 했던 곳이고 난이도가 높지 않아 오랜만에 장비를 챙긴다.

전날 저녁의 과음으로 술도 덜 깬 상태에서 아침으로 컵라면 하나 먹고 음주바위를 하러 출발.

밤에는 비가 좀 내렸으나 아침에는 어제처럼 잔뜩 찌푸리고만 있을 뿐 비는 내리지 않기에 일단 암장으로 진입하기로 한다.


만약 아침부터 비가 왔으면 설악골이나 끌고 들어갈까 궁리를 했었는데...

소토왕골로 들어가 암장 못미처에서 장비를 착용한 후 급경사 오름길로 오르니 첫피치가 나타난다.

확보 준비를 하는 중 살짝 빗방울이 비쳤으나 일단 빗방울이 굵어 질때까지는 등반을 해 보기로하고 출발한다.


첫 피치는 난이도 5.6에 약 40여 미터의 비교적 쉬운 루트지만 첫 피치의 시작이라 감각을 익히기 위해 소나무에 확보 후

빅샘이 선등으로 출발한다. 다음 병창, 그다음 나 그리고 석연이 후미를 맡기로 했는데 난생 처음 바위를 접하는 병창을 위해

확보를 봐 준 후 내가 출발하니 석연은 연등으로 따라 붙는다. 1피치 등반이 끝난 후 숲 지대로 걸어서 2피치까지 이동한다.


2피치 역시도 난이도 5.640여 미터로 완경사의 슬랩 등반으로 빠른 시간에 진행된다.

3피치 역시 5.6 난이도에 40여 미터로 크랙 등의 홀드가 양호하며 쉽고 잡목과 바위가 섞인 길을 따라 오르자 본격적인 암릉의

시작이다4피치 역시 5.6급으로 맨 후미는 연등 방식으로 따라 붙는다.


이제 사진이 가장 멋지게 나오는 5피치는 작은 피너클 지대를 연속으로 넘어야 한다.

추락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곳이지만 홀드가 양호하니 두려움만 없으면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고도감이 상당하여

초보자라면 부담을 가질 법한데도 병창이 훌륭하게 해치운다.


피너클 지대를 통과하고 작고 쉬운 슬랩을 올라 잡목지대를 지나니, 비가오거나 인원이 많고 늦어질 경우 탈출할 수 있는

비박지가 나타난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쉰 후 숲 지대를 따라 걸어가니 여섯 번째 피치가 나타난다.

등반 구간 중 그나마 난이도가 나가는 5.8급으로 완만한 슬랩을 올라 턱진 크랙을 넘어 소나무에 확보한다.


이제는 노적봉의 커다란 벽이 바로 앞으로 보이며 제법 위압감이 느껴지고 고도감이 상당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7피치 역시 5.8급이나 짧지만 제법 균형을 요하는 오버행으로 슬링을 걸어 잡고 올라서는 인공등반으로 마무리하면

이후로는 홀드가 양호하다.


마지막 피치는 말바위처럼 생긴 완경사의 바위를 오르고 좋은 홀드를 잡고 일어서면 등반이 마무리된다.

로프를 정리하고 작은 피너클 지대를 통과하여 세미클라이밍으로 바위군을 따라가니 노적봉 정상이다.

화채봉 쪽 주능선으로 짙은 구름이 끼어 있어 능선은 보이지 않으나 토왕폭이 깨끗하게 조망된다.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릿지 코스는 설악의 릿지 코스 중 가장 인기가 있어 항상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비 예보가 있어서 인지

우리 한 팀만이 등반하고 연등 방식을 취하다보니 제법 빠른 시간에 등반을 마칠 수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위를 조망 한 후 암릉지대를 주의하며 세미클라이밍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외줄 하강과 두줄하강 등으로 안부로 내려서고 가파른 등로를 따라 소토왕골을 만나고, 암장 앞에서 빵으로 점심을 해결,

소공원에서 파전에 탁배기 한잔 후 서울로 향한다.

긴 연휴 탓인지 논스톱으로 왕십리에 도착한 후 처음 머리를 올린 병창의 한턱으로 마무리한 후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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