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임자체) 등반기 4

히말라야2 2016. 6. 21. 16:16

아일랜드 피크 등반기

 

여행일정 : 2016. 2. 5. ~ 2. 23.(1819)

산행일정 : 2015. 2. 6. ~ 2. 21.(1516)

여행한곳 : 네팔 카트만두, 루크라 및 쿰부 히말 지역

트레킹코스 : 루크라 - 팍딩 디보체 - 남체 - 딩보체 - 추쿵 - 아일랜드 베이스캠프 - 아일랜드 피크 - 추쿵

                - 텡보체 - 몬쥬 - 루크라 - 카트만두

함께한분 : 푸른여행사(히말라야 포함 9)

 

 

211일(목) : 딩보체(4,410m) - 추쿵(4,730m)

 

북어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추쿵까지만 이동하는 날이라 고소도 적응할 겸 아주 천천히 걸으니 3시간여 만에 추쿵에 있는

'PANORAMA 롯지'에 도착한다2층에 있는 다이닝룸의 3면이 유리창으로 해가 질 때까지 따뜻하게 볕이 들어오는 주위 조망이

훌륭한 롯지다추쿵은 쿰부의 병풍이며 어머니의 품 안에 있는 아이처럼 편안해 보이는 지역이다.

 

에베레스트부터 로체, 눕체, 임자체, 아마다블람 등 6,7,8천미터의 봉우리들이 추쿵을 에워싸고 있다

창밖으로 펼쳐진 아마다블람을 바라본다.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세계3대 미봉 중 가장 아름답게 생각하는 아마다블람(6,856m)

트레킹을 하며 바라보는 각도와 고도에 따라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주위에 높은 고봉이 즐비한 쿰부 지역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는 산이다.

야채볶음밥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클라이밍 셀파들과 장비점검을 한다등반에 반드시 필요한 하네스, 헬멧, 피켈, 쥬마, 하강기,

카라비너와 확보줄 등을 점검하고 부족한 장비는 롯지에서 렌트를 하니 셀파들이 한꺼번에 보관했다 캠프로 가지고 가겠단다.

 

클라이밍 셀파들과 등반 일정에 대하여 상의를 한 끝에 베이스캠프에서 하룻밤을 머문 후 하이캠프를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행들의 의견을 확인하니 전체 트레킹 일정 중 '칼라파타르'를 다녀오는 일정을 취소하더라도 아일랜드 피크의

등정 성공을 높이기 위해 하이캠프 설치에 동의를 해서 일정을 수정하기로 한다.

 

펨바(셀파) - 전체 일정 상 한국어 가이드

파상(피크 전문), 리라(마칼루 등 고산 전문), 곰부(시즌 때 아일랜드피크 전문) 3명은 역시 셀파족으로 등반가이드이다.

 

 

 

          

 

 

 

 

 

 

 

 

 

 

 

 

 

 

 

 

 

 

 

 

 

 

 

 

 

 

 

 

 

 

 

 

 

212일(금) : 추쿵(4,730M) - 아일랜드픽(임자체) 베이스 캠프(4,970M)

 

감자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한 번 더 장비를 확인, 산행에 필요 없는 짐을 따로 분리하여 데포를 하고, 캠프를 구축할 셀파와

포터들을 먼저 보낸 후 느긋하게 출발한다.(09:30)  롯지에서 앞에 있는 작은 계곡을 건너 언덕위로 올라선 후 오른쪽으로 임자

콜라()를 끼고 전면으로 아일랜드 피크를 바라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모든 계곡과 마찬가지로 아래서 위로 불어오는 골바람이 뒤에서 몰아치니 뒷골, 목덜미에 바람을 맞지 않도록 대비하라 이르고,

베이스캠프를 향해 출발한다.  어느덧 계곡 상류에 도착하니 물은 말라있고 발걸음 마다 흙먼지가 날아오른다. 바람을 막아줄만한

바위가 나타나면 잠시 쉬면서 완만한 계곡을 따라 시나브로 걷다보니 멀리 앞쪽으로 베이스캠프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으로는 가까이에 있는 듯 바라보이나 한참을 걸어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의 발걸음은 무서운 법, 결국 추쿵을

떠난 지 6시간 정도 만에 노란색 텐트 7동과 다이닝 텐트 1동이 설치되어 있는 베이스캠프에 도착한다추쿵을 출발할 때부터

불고 있는 바람은 우리 팀의 베이스캠프 입성을 환영이라도 하려는 듯 더욱 세차게 불고 있다.

 

식당텐트에 들어가서 차 한 잔을 마시려니 날리는 모래가 함께 입으로 들어가 입안이 서걱서걱하다.

카고백이 도착한 후 텐트 안에 들여 놓고 짬뽕면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 예정된 쥬마링과 하강기 사용법을 교육하려 하나

너무 거센 바람으로 다음날 하이캠프로 출발하기 전에 교육을 하기로 하고 식당텐트 등에서 휴식을 취한다.

 

발가락에 결절종이 심하게 부풀어 올라 걷다보면 통증이 있고 걷기에 불편하여 유00 대원에게 칼로 째도록 한 후 결절액을 짜내고

대일밴드와 반창고로 동여감고 나니 조금 걸을 만하다낮잠을 자면 잠이 오지 않는 밤이 두려워 바람 부는 캠프 주변을 산책하고

식당텐트에서 셀파들과 등반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다 저녁으로 꽁치김치찌개를 먹고 이른 잠자리에 든다..

 

 

 

          

 

 

 

 

 

 

 

 

 

 

 

 

 

 

 

 

 

 

 

 

 

 

 

 

 

 

 

(아래 사진들은 클릭 시 원본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