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임자체) 등반기 3

히말라야2 2016. 6. 17. 13:31

아일랜드 피크 등반기

 

여행일정 : 2016. 2. 5. ~ 2. 23.(1819)

산행일정 : 2015. 2. 6. ~ 2. 21.(1516)

여행한곳 : 네팔 카트만두, 루크라 및 쿰부 히말 지역

트레킹코스 : 루크라 - 팍딩 디보체 - 남체 - 딩보체 - 추쿵 - 아일랜드 베이스캠프 - 아일랜드 피크 - 추쿵

                - 텡보체 - 몬쥬 - 루크라 - 카트만두

함께한분 : 푸른여행사(히말라야 포함 9)

 

29일(화) : 남체(3,440m) - 풍기뎅카(3,250m, 점심) - 텡보체(3,860m) - 디보체(3,820m)

 

6시에 모닝콜과 함께 밀크티 한잔 마시고 창문을 열어보니 아래로 펼쳐진 남체 마을이 온통 하얗게 눈에 덮여 있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짐을 정리하여 카고백을 포터들에게 넘겨준 후 미역국과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치자 남아있던 구름이 물러가며

콩데머리부터 아침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

 

콩데와 남체 마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아무도 밟지 않은 신설에 발자국을 만들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마을을 벗어나 평지 처럼 완만한 사면을 따라 작은 언덕 위 조망이 열리는 곳에 올라서니 세계 3대 미봉 중 하나이며 쿰부지역의

랜드마크인 아마다블람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곳에 쵸르텐(Chorten)이 나타난다.

 

1953년에 셀파인 텐징 노르게이에드먼드 힐러리경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오른 50주년을 기념(2003)하여

텐징 노르게이의 자손들이 에베레스트가 보이는(머리만) 이곳에 쵸르텐을 세운 것이란다산허리 길을 따라 히말라야를 즐기며

걷다 사나사 마을에 이르니 왼쪽으로 쿰중을 오르는 길과 오른쪽으로 풍키텡카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일정대로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면 고쿄에서 하행 길에 만나게 될 삼거리인 것이다.

이후 경사 급한 길을 따라 지그재그 내려가니 점심을 먹기로 한 풍기텡가(3,250m)가 나타난다.

쿡들이 점심으로 물국수를 준비하는 것을 확인하고 마당에서 해바라기 노릇을 하고 있으니 소면을 끓여서 들고 온다.

 

맛있게 한 그릇 먹고 차 한 잔 마시며 잠시 소화를 시킨 후 텡보체까지 고도차 600m를 오르는 두 번째 된비알이 나타난다.

가쁜 숨과 몇 번의 휴식을 취하며 쿰부히말 지역에서 가장 큰 라마사원이 있는 텡보체에 도착한다.

사원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려니 법당 문이 잠겨 있고, 3시에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하더니 금방 문이 열린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 촛불을 올리고(2100Rs), 일행들의 아일랜드 피크 무사등정과 전 일정 동안 무탈하도록 해 줄 것을 빌고

다시 가족들 안녕을 기도하고 사원을 한 바퀴 둘러본다.   약 20여 분간 숲 사이로 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오늘 하루를 묵어갈

디보체의 파라다이스 롯지에서 예쁜 여자 애가 문을 열고 반겨준다.

 

다이닝 룸의 난로에 불을 피워줄 것을 부탁하고 포터들이 오기를 기다리나 어두워져서야 하나 둘 나타나고 카고백을 지고 오는

좁교들이 도착한다좁교에 짐을 실을 때 균형이 맞지 않게 싣다보니 좁교들이 잘 걷지를 않아 늦게 도착했단다.

다음 날 부터는 제시간에 도착하도록 당부하고 된장찌개를 메뉴로 저녁식사 후 일행들을 재우고 포터와 쿡들에게 럭시를 한 잔

사 주겠다고 하니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창을 데워 마시기에 조금 얻어먹고 잠을 청한다.

 

 

 

 

         

 

 

 

 

 

 

 

 

 

 

 

 

 

 

 

 

 

 

 

 

 

 

 

 

 

 

 

 

 

 

 

 

 

 

 

 

 

 

 

 

210일(수) : 디보체(3,820m) - 팡보체(3,930m) - 소마레(점심 4,010m) - 딩보체(4,410m)

 

시원하게 끓인 무국으로 아침 식사를 한 후 롯지를 나서 아열대 수목이 가득한 숲길을 따라 완만한 등로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잠시 후 강을 건너야하는데 철 구조물로 만든 다리가 무너져 있다.

상황을 보니 반대편 암반이 통째로 떨어져 나오며 무너진 것이 작년에 있었던 지진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큰 바위가 있고 강폭이 좁은 곳에 새로 설치된 작은 뉴브릿지(?)로 강을 건너 지그재그 경사 급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제법 호흡이 가팔라 질 무렵 팡보체 마을이 나타나고엄홍길휴먼재단에서 설립한 학교가 깔끔하게 모습을 보인다.

롯지에서 휴식 겸 차 한 잔을 마시고 점심을 먹기로 한 소마레에 도착하니 수제비를 맛있게 끓여 두 그릇이나 먹는다.

 

차 한잔 마시며 소화를 시키고 출발하니 4,000m 대를 넘어서고 수목한계선이 나타나면서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전후좌우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남체에서부터 전면으로 보이는 아마다블람(6,856)’을 위시하여 정면의 에베레스트(머리만),

로체(8,414)’로체샤르(8,393)’ 뒤로 탐세르쿠(6,608)’캉테가(6,685)’ 등 환상적인 뷰 들이 펼쳐진다.

 

또한 좌전방으로는 촐라체(6,335)’가 자신도 봐 달라며 머리만을 내밀고 있다. 오른쪽 강(임자 콜라와 로부제 콜라의 합류)

끼고 완만한 오름을 계속하자 EBC쪽의 페리체로 바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멀리 딩보체 마을 전경이 나타난다. 셀파들을 따라

마을에 들어서고 15:30 오늘의 숙소인‘VALLEY VIEW’롯지에 도착하니 고소로 두통을 호소하는 대원이 나타난다.

 

갑자기 두루치기가 먹고 싶다는 대원이 있어 쿡에게돼지고기를 구해보라 하니 어딘가 에서 조금 질긴 돼지고기를 구해오고

김치와 함께 흉내를 낸다. 참치김치찌개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두루치기를 안주로 럭시 한잔 마시고, 야크파우더로 따뜻하게

피워 놓은 난롯가에서 아일랜드 피크 정상 등정을 기원하는 얘기들을 나누다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