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와운카페에서 힐링하다(150912-13)

히말라야2 2015. 9. 15. 16:37

와운카페에서의 힐링(150912-13)

 

산행한곳 : 와운카페와 영원봉

산행일시 : 2015. 9. 12. ~ 13.

산행날씨 : 흐리고 비온 후(12일) 맑고 시원한 가을 날(13일)

산행코스 : 와운마을 - 천년송 - 와운카페(박) - 영원봉 - 영원북서릉 - 와운마을

산행한이 : 지사모 회원들과 히말라야(5명)

 

 

 

 

와운카페?

도대체 어떤 장소이기에 카페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해 하면서도 인연이 닿지 않던 곳.

천년송 역시도 사진으로만 봐 왔던 터에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출발 전 컴을 뒤져 타 산님들의 산행기와 지도를 보며 거리와 경사 등 산길을 점검하고,

남원역에서 회원들과 합류, 추어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반선으로 향한다.

시멘트 포장 긴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하니 와운마을까지 편안하게 도착하고, 물을 챙긴 후 산행을 시작한다.(15:30)

 

3리터의 물을 박짐에 더하니 제법 묵직한 배낭을 메고 천년송이 있는 계단을 오르며 앞을 바라보니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는 멋드러진 소나무가 한눈에 천년송임을 알게 해준다.

와운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인 천년송은 높이 약 20m, 둘레는 6m, 가지의 폭이 12m에 이르는 천연기념물로,

두터운 용비늘 모양의 나무껍질이 오랜 세월의 연륜을 느끼게 한다.

 

오름길이 계속되는 천년송 능선을 따라 약 2.5km 떨어진 벌통바위봉에 도착하니 1시간 50분이나 소요되었다.

카페라는 명칭이 얼마나 어울리는지 살펴보기 위해 멋진 소나무가 일품인 전망대에 서보니 천왕봉을 위시하여

지리 동부능선과 주능, 그리고 만복대가 우뚝 솟아 있는 서북능선까지 한눈에 다 들어와 가슴을 뛰게 한다.

 

사이트 구축 후 추위를 날리고자 삼겹살로 시작하고, 이어서 가을철 최고의 진미 전어를 3종 세트(회, 무침, 구이)로

준비해 가며 골고루 준비된 주님을 알현하고 있으니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한다.

이렇게 멋진 장소에서 타프를 때리는 아름다운 음향까지 더하니 이보다 멋진 천상의 낙원이 또 있을까?

 

주님이 과해 잠시 떨어졌다 다시 호출을 받고 또 한잔 후 깊은 숙면을 취했다 일어나니 동부능선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카페에 자리를 잡고 지리 주능과 구름 사이, 그리고 소나무 아래에서 여명부터 시작되는 해돋이를 제대로 감상한다.

매생이국과 김치찌개로 아침 식사를 하고 해장술이 없어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천연송님 일행 중 아리아님이

올라오며 등장한 한 병의 소주와 맥주, 막걸리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ㅎ

 

하룻밤 유한 곳을 정리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영원봉으로 올라보니 지리의 능선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와운마을로 원점회귀하기 위하여 영원북서릉을 타고 하산을 시작하니 계속되는 능선 내림길이다.

 

등로의 잡목으로 봐서 인적이 드믄 산길로 생각하는 순간 앞서가던 천연송님이 ‘심봤다’를 외친다.

참나무에 하얀 덩어리 ‘노루궁뎅이’ 버섯이다.

한 송이 따고난 후 부터는 눈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크고 작은 노루버섯을 몇 송이 더 캐며 하산.

마을 직전 계곡에서 밥을 하고 고등어와 쭈꾸미 그리고 노루궁뎅이 버섯 사브사브에 ‘우분투’님이 공수해온

소맥으로 거한 오찬과 과한 반주로 뒤풀이를 하고 있으니 살모사도 함께 먹자며 등장한다.

 

 

       

 

 

 

 

 

 

 

 

 

 

 

 

 

 

 

 

 

 

 

 

 

 

<천연송 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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