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윗개선골과 와운카페(161023)

히말라야2 2016. 10. 26. 13:12

운무 속 윗개선골과 와운카페(161023)


산행한곳 : 윗개선골과 와운카페 전북 남원

산행일시 : 2016. 10. 23. 08:13 ~ 14:29(6시간 16)

산행코스 : 윗개선골 - 석대 영원봉 와운카페 석문 - 안부 윗개선마을(8.5Km)

산행날씨 : 운무 속을 거니는 쌀쌀한 가을 산행하기 좋은 날

함께한이 : 하늘바위 & 히말라야

 

1년만인 지리산행이다.

심야 타고 내려가 찜방에서 눈 좀 붙인 후 약속시간에 나와서 기다리니 함양으로 갔단다...

다시 돌아오라 해 놓고 국밥집에서 오랜만에 반갑게 얼굴을 마주한다.


뱀사골터미널 조금 못미처 고로쇠 영농조합 앞에 차를 세우고 산행 채비를 마친 후 허술한 다리를 건너며 산행을 시작한다.

오랜만의 지리산길이고 서울행 차편을 고려해 짧게 한 바퀴 돌자고 했더니 식사 휴식 포함 7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나?

윗개선골 거쳐 영원봉에서 벌통바위가 있는 와운카페로 해서 원점회귀 하는 코스라 설명하며 앞서 나간다.


잘 다듬어진 길을 따르니 곱게 단장해 놓은 무덤을 지나고 아랫개선마을터를 지나고 윗개선마을에 도착한다.

5~6채의 건물이 아직 말짱하게 있는 것을 보니 최근까지도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이 있어 문을 열어보니 제법 쓸 만한 가옥이다.

주위로는 감나무가 즐비하나 알이 작은 것이 간벌을 해주 않아서인지...


하산 길에 몇 개 따기로 하고 막걸리 한잔 마신 후 잠시 오르자 계곡으로 내려서며 길 흔적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며 안개비와 마주하니, 노랗고 빨갛고 갈색으로 채색한 나뭇잎들이 더욱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위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가며 골을 따르니 경사가 급해지면서 큰 바위가 곧 석대라고 알려준다.

석대 위 너른 박지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며 보이지도 않는 주위 지형을 설명해주는 하늘바위가 자상스럽다.

삼정능선 까지는 거리는 쩗으나 경사가 조금있어 속도를 늦추고 마지막 샘터에 도달하자 거짓말 같이 생명수를 뿜어내고 있다.


점심용 물을 조금 받은 후 바로 위 주능선에 오르니 우측으로 영원봉이 있다.

예전에 올랐을 때에는 어떤 표지석이 없었는데 자그마한 돌에영원산이라 써서 세워놓은 것이 앙증맞다.

바로 아래 벌통바위가 있는 와운카페로 내려가 바위위에 올라서보니 온 세상이 구름으로 덮여있어 전혀 조망이 없다.


저기로 중봉이 이쪽에 바래봉이 그리고 아래로 와운마을이 보인다나?    ㅎ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고 거창산 항정살에 오미자, 매실 등 과일주를 마시고, 부대찌개 라면을 끓여 겨우살이로 마무리한다.

우아하게 커피도 마신 후 영원봉으로 되돌아 올라와 석문을 향한 능선으로 접어드니 키보다 큰 산죽이 물을 잔득 머금고 있다.


뒤따르던 바위가 잠시 사라져 기다리니 씨알 작은 더덕을 한 뿌리 캐서 내 배낭에 넣어준다.

다시 또 나를 부르더니 이것이 더덕이란다.      난 노루궁뎅이만 찾으며 걷고 있는데...    ㅎ

부운마을, 와운마을, 윗개선골로 갈리는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여 우틀해서 능선을 따르다 골로 내려서며 윗개선골을 향한다.


나무뿌리에 걸려 엎어져 더러워진 손을 씻으려하는 순간 앞에서 곰님이 식사를 하고 계시기에 곰이 사라질 시간을 주기 위해

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쉰 후 합수점을 거쳐 윗개선마을에 도착 D-Pack을 열고 감을 따서 담은 후 아랫개선 마을터에서

남아 있는 더덕을 찾아나서나 수확이 없다.


출발지로 돌아오니 7시간 예상 시간이 한참 단축되어 6시간 16분 소요.

함양에서 출발하는 버스 예매를 취소하고 거창에서 16:30 버스를 예매한 후 거창으로 이동하여 뜨끈한 짬뽕 국물에 수면제를

조금 마신 후 귀경한다.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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