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양평) 박산행>>>
산행지 : 청계산(658m,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양서면)
일 시 : 2010. 3. 27. ~ 28. (1박 2일)
코 스 : 양수역 - 용담2리 - 하개산(326m) 전망대 박 - 부용산(366m) - 임도 - 형제봉(507.6m) - 청계산(658m)
- 청계리(탑골) - 국수역
동행자 : 이성규(엘리야), 백종대(그레고리 백), 유재명(로부제), 그리고 히말라야
고산회 시산제 참석으로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왕십리역에서 엘리야를 만나고 용산역에서 15:44에 출발하는 중앙선 전철
을 타고 오는 종대, 재명과 합류하여 양수역으로 향한다. 부족한 물과 주님을 더 준비하고 용담2리를 거쳐 등산로 초입을
찾은 후 오늘의 야영지로 계획한 부용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부용산 가는 길과 약수터(양수역에서 용담터널 위를 거쳐 오는 길) 삼거리에 다다르니 약수터 100미터(?)로 표시가 되어
있어 약간 부족한 듯한 물을 보충하러 날진 수통을 들고 달려가다 보니 나타난 이정표에 650M로 표시 되어 있다.
1리터를 보충하러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생각되어 되돌아 와 이정표를 다시 보니 약수터 1001M로 표시되어 있다. ㅠ ㅠ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전망대 데크에서 오늘 하룻밤을 지낼 예정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오른쪽으로 부용산인 듯한
봉우리가 보이는 삼거리에 다다르자 전망대 100미터 표시가 있어 올라보니 “해발 326미터 하계산“ 정상석이 있으며 (내가
휴대한 지도에는 하개산으로 기록되어 있음), 양수리 읍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맞은편으로 운길산과 예봉산, 검단산이
조망되는 훌륭한 전망 데크가 나타난다.
젤트와 타프를 설치하고 먼저 대하구이로 일잔씩을 한 후 압솥으로 콩밥과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여 저녁 후 LA 갈비와
한우등심을 안주로 충분할 것만 같았던 주님을 거침없이 들이킨다. MP3에서 외장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추억 가득
한 음악을 들으면서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주고 받다보니 어느새 주님이 바닥나고 만다.
아쉬움을 접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취기가 부족해서인지 한참을 뒤척이다 속옷 차림으로 누우니 잠이 온다.
떡만두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싸고 주변을 정리한 후 부용산을 향하니 솔잎이 깔려 있는 걷기 편한 부드러운 능선
길을 지나 작은 오름길을 올라서자 어제 야영한 전망데크 보다 훨씬 전망이 좋은 데크가 나타나니 아마도 선답자들의 야
영 데크가 이곳일 것이고 우리가 머무른 데크는 또 다른 전망데크로 생각된다.
위로는 잘 다듬어진 산소가 몇 기 있고 그 바로 위가 헬기장이 있는 부용산 정상이다. 옆으로는 부인당(정상)이라 표지판
이 있는데 왜 정상석을 낮은 곳에 설치 했는지 의문이 생기니 종대 왈 “정상석 설치하러 들고 온 사람이 무거워서...” ㅎ ㅎ
증명사진 한 장 남기고 형제봉을 향하여 Go Go.
한참을 내려서서 샘골고개로 이어지고 다시 조금 올라서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와 산길을 섞어가며 걷다보니 이 높은
곳에 어찌 임도가 설치되었는지 궁금해 하며 진행하는데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지나가는데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걷어
내는 것으로 보인다. 잠시 후 소나무 식재 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여쭤보니 철탑공사를 위하여 설치된 임도를 전부
해체하고 자연 상태로 복원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공사만 끝나면 청계산에서 부용산을 잇는 산행에 임도를 걷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임도를 벗어나 경사 길게 이어진 급한
오르막 산길을 올라 형제봉 정상에 당도하니 많은 산님들이 국수역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다. 청계산은 전철이 생기기 전
까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산인데 용문역까지 전철이 개통되면서 휴일이면 엄청나게 많은 산님들이 찾는 추세이다.
나 또한 고산회 산제에 참석하여 한 장 아니 할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한 야영산행지를 찾다 이곳 청계산을 계획 한 것
이다. 형제봉 정상에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어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고 역시 증명사진을 남기고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오르내리다 보니 멀리 용문산과 한국의 마터호른 백운산이 흰 눈으로 덮여서 조망된다.
조금 더 진행하여 청계산 정상에 당도하니 또 한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기 위하여 상차림을 하고 있다. 조금만 늦게
올라 왔으면 떡과 막걸리 한잔은 얻어먹고 갈 수 있었을텐데... ㅎ 단체로 증명사진을 남긴 후 형제봉으로 되돌아 가는 중
청계리로 하산하는 길이 산님들 없이 한적하여 하산 길로 택하고 약 2Km를 떨어지니 청계리 마을이 나타난다.
국수역까지 제법 먼 거리를 아스팔트 포장 길을 걸어야 하기에 프랑카드에 있는 정육점 식당으로 전화하니 봉고차를 보내
준단다. 국수역 입구 정육점 식당에서 삼겹살을 안주 해 하산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수많은 산님들로 자리가 없는 전철
을 타고 귀경하며 1박2일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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