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팔산악회

왕방산 박산행(100212-13)

히말라야2 2010. 2. 16. 10:04

설맞이 눈 오는 밤 왕방산 박 산행

 

산 행 지 : 왕방산(王方山 737m), 경기도 포천시 포천읍 신북면

산행일시 : 2010. 2. 12 ~ 13 (1박2일)

날    씨 : 눈 온 후 구름 많음

산행코스 : 호병골 - 보덕사 - 525봉 - 정상(박) - 동북능선 - 삼거리 - 한국아파트

함께한이 : 엘리야(이성규)와 히말라야(나)

교통편 : 나의 애마

 

예로부터 포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

광주산맥 서쪽의 지맥인 천보산맥의 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산으로

조선태조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서울로 환궁하는 도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산에 있는 사찰(현재의 왕산사)을 방문, 수일간 체류했다 하여

산 이름을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지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설 명정 연휴를 맞아 멀리는 못 가고 불암으로나 들어볼까 생각하고 있던 중 엘리야로부터 박산행 콜이 들어온다.

간단히 인수야영장 정도에서 박이나 하고 내려 와 당구나 한 게임 치자고...  취사, 야영허가 추천서를 받아 놓고 사무실

에서 퇴근 직전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기상특보가 내려져 있어 입산 자체가 힘들 것 같아 불암이나 수락으로 들까 생각

하던 중 얼마 전 눈 수술을 마치고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친구 얼굴도 볼 겸 왕방산으로 급 수정하고 왕십리 역에서

밤 10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변경하고 퇴근.

 

설 연휴 전날 밤인 12일 21:40에 엘리야를 만나 포천으로 향한다.

포천의 맹주 산티아고 부부가 마중을 나와 호병골 왕산사까지 길 안내를 해주며 낮부터 눈이 계속 되는데 이 밤에 어떻게

올라가려 하느냐며 산에 가지 말고 자기 집에서 그냥 자고 아침에 올라가란다. ㅎ ㅎ

 

쌓인 눈 때문에 왕산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없어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밤 11시 10분 석용과 함께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출발.  왕산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는 경사는 조금 급하지만 가장 짧은 코스로 정상까지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기에 선택한 길인데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로 녹았다 얼은 지반에 신설이 쌓여 여간 미끄러운 게 아니다.

 

당일 내려 쌓인 눈의 양이 많아 바닥을 예측 할 수가 없고 더구나 차가운 날씨 속에 쌓인 눈이 乾雪이라 전혀 뭉쳐지질

않아 밟고 힘을 쓰려하면 바닥의 빙판이 미끄러워 결국 각도를 잘 찾아 미끄러지지 않게 걸으려 애를 쓴다.

계속되는 눈을 즐기며 정상까지 2.4Km의 거리를 두 번의 휴식을 취하며 1시간 30분이 걸려서야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바로 아래 아늑한 곳에 작고 아담한 2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특별히 주문한 치맛살을 살짝 익혀 엘리야가 준비한

특별한 술을 맥주와 함께 믹스하여 벌컥 벌컥...   ㅎ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다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취침..

 

해가 중천인 8시 40분에 눈을 뜨니 엘리야는 이미 밖에서 내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당초 계획은 산에서 야영만하고 곧바로 최단거리로 하산하여 해장국 한 그릇하기로 하였기에 마눌이 준비 해 주는

떡국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일어나 보니 출출하여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스프 3개를 나눠 먹고 달랑 하나뿐인

라면을 끓여 둘이 나눠 먹은 후 철수.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 설경이 너무 좋아 왕방산 단일코스로는 가장 긴 한국아파트 방향을 날머리로

잡아 하산한다.  하산이 늦어지자 석용으로부터 수시로 걱정스런 전화가 오기에 눈 쌓인 산이 좋아 천천히 하산하니

걱정하지 말라 이르고 놀며 쉬며 능선 길을 걷는다.

 

정상에서 3.2Km 거리에 있는 무럭고개와 한국아파트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남은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고

본격적인 하산 길로 접어들어 한국아파트 못미처에 있는 일우테라스에 도착하니 석용이 차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반겨 준다.  석용 부부와 함께 깊이울 계곡으로 이동하여 보0탕으로 시장한 배를 채우고 별미로 토0탕을 또 주문... 

 

엘리야~~ 잘 먹었어~~ 설명절 잘 보내~~

산티아고~~ 떡 맛있더라 어부인께 잘 먹었다고 전해 줘~~  ㅎ  ㅎ

 

 <23:10 왕산사 입구 주차장에서 포천 친구 산티아고의 전송을 받으며...>

 

 <23:22 왕산사 앞 출발...>

 

 

 

< 2월 13일 00:02 첫번째 경사로를 올라서서 잠시 휴식...>

 

 

 

 

< 2월 13일 00:50 왕방산 정상 도착>

 

 

 <01:15 한둔 준비를 완료하고...>

 

 

 <01:35 취침용 수면제를 위한 안주?>

 

 

 <08:45 기상....>

 

 

 

 

 

 

 

 <10:40 밝은 때 한 번 더 정상에서...>

 

 

 

 

 

 

 

 

 

 

 

 

 

 

 

 

 

 

 

 

 

 <12:00 무럭고개 - 왕방정상 - 한국아파트 로 갈라지는 삼거리 도착>

 

 

 

 

 

 

 

 

 

 <13:00 일우테라스 앞으로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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