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에서의 한둔(100306-07)
산 행 지 : 호명산(虎鳴山 632.4m), 경기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산행일시 : 2010. 3. 6(토) ~ 7(일) - 1박2일
날 씨 : 구름 많음
산행코스 : 청평역 - 제1코스 - 호명산(박) - 기차봉 - 호명호수 - 큰골능선 - 상천역(약 10Km)
함께한이 : 그레고리백(백종대), 엘리야(홍익한의원 이성규), 로부제(유재명), 그리고 히말라야
교 통 편 : 나의 애마
호명산은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명명되었다.
높지 않은 산 이지만 산의 남쪽 아래로는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듯 한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3월로 접어들며 이런저런 잔치들과 행사들이 많아져 산행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호명산 박산행을 생각하며
몇 명에게 콜을 하고 나의 애마 한 대로 해결하고자 4인의 산객으로 제한 후 토욜 밤 잔치 집에서 배를 든든히 하고 밤
9시가 되서야 청평을 향하여 출발.
청평으로 향하면서 주차문제와 새로 설치되었다는 철다리(야간이라 쉽게 찾을 수 있을지 걱정으로..) 위치를 알기 위해
청평에 거주하시는 블방 지우님 중의 한 분이신 올드제이 님과 통화한다. 올드제이님이 살고 계시는 임성빌라에 주차를
하고 자세하게 알려 준 안전유원지를 지나 자전거 도로를 따르다 보니 난간이 없는 철다리와 콘크리트 징검다리를 건너
초입에 당도한다.
22:35 야심한 밤을 뚫고 청평역에서 2.7Km 거리에 있는 호명산 정상에서의 하룻밤을 맞이하기 위해 이마에 불을 밝히고
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주능선에 붙어 오르다 랜턴 불빛이 보여 다가가니 4인의 박팀이 데크에 텐트를 설치 해 놓고
이미 한 잔 된 상태에서 모닥불을 쬐고 있다. 나와 로부제의 박 배낭을 보며 “오스프리~”, “미스타리 렌치“ 외치고 대단
하다며 커피를 한잔 청하여 휴식을 취하고 밤 12시 정상에 당도한다.
기념 증명사진을 남기고 정상 바로 아래 자리를 잡고 젤트를 설치하니 주변의 나무와 어울려 “히말라야의 집”을 위한
최고의 자리다. 종대 친구가 준비한 생문어를 삶아 먹기 좋게 가위로 썰고 초고추장에 찍어 음양곽 폭탄의 안주로 삼
으니 취기가 올라오며 신선의 기분으로 들떠 오르기 시작하고, 이어 등장하는 등심과 자연산 굴은 술이 부족할까 걱정을
하게 만든다.
결국 새벽 4시 가까운 무렵에 잠이 들며 콧소리를 많이 내어 옆의 친구들이 숙면을 취하기나 했을런지?? ㅎ ㅎ
결국 해가 중천에 뜬 9시에 기상하여 마눌이 맛나게 준비 해 준 떡만두국에 먹다 남은 등심과 자연산 생굴 그리고 문어
까지 함께 넣어 끓인 환상의 떡만두국으로 아침 후 젤트를 해체하고 하룻밤을 유한 자리를 정리한다.
서울에서 당일 산행으로 찾아 온 산님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주 능선을 따라 기차봉 전망대를 거쳐 호명호수에 당도하고
큰골능선을 따라 하산하니 상천역으로 하산을 마무리 할 무렵에 나타나는 잣나무 숲에 다다르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더 없이 좋은 삼림욕장이라며 길게 누워서 한 숨 자고 싶어 하는 눈치들이다. 상천역사 공사로 열차가 정차를 하지 않는
관계로 청평역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차량에 탑승하는 행운까지 더 해진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한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철다리를 건너는 이정표
철다리 위에서...
운동시설물에 도착한 로부제...
호명산 정상...
생 문어....
등심...
젤트 안에서 하룻밤은 깊어가고...
떡만두국(등심, 문어, 자연산 생굴, 김, 계란 등 푸짐하게) ㅎ ㅎ
기차봉에서...
엘리야....
호명호수에서...
점심용 등심...
엘리야가 새로 장만한 그레고리 마칼루 프로...
잣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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