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팔산악회

백운산~국망봉 이어 걷기(2/7~8)

히말라야2 2009. 2. 11. 18:24

                                                    <<<백운산 ~ 국망봉 연계 산행>>>


산행일자 : 2009. 2. 7. ~ 8.(1박2일)

산행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야영) - 도마치봉 - 도마봉 - 신로령 - 돌품봉 - 국망봉 자연 휴양림

함께한 사람 : 강석용, 백종대, 이명철, 이문호, 이성규, 임순만, 황병국,(이상 7명)

산행목적 : 2월말의 일본 다이센(大山, 1,729m) 원정을 앞두고 설산에서의 야영 훈련 및 장비 점검


“KBS 영상앨범 산” 촬영을 위한 일본 다이센 원정 계획을 발표하고 참가 희망자 신청을 받아보니 해외산행 뿐만

아니라 설산에서의 야영조차도 해 본적이 없는 친구들이 4명이나 된다.

 

다이센은 정상이 1,729m로 설악산 정도의 높이 밖에 되지 않으나 눈이 많이 내리는 산이며, 산 중에서 1박(텐트

설동)을 하여야 하기에 그에 필요한 취사 및 잠자리에 필요한 장비들을 점검하고 산중에서의 야영생활을 익히고,

팀웍을 키우기 위해 훈련 등반을 계획한다.

 

참석자들에게 전화하여 필요한 장비들을 확인하니 해외산행 첫 경험자들은 배낭과 침낭이 없는 상태이다.

부랴부랴 대형 배낭과 동계용 침낭을 구해놓고 메트리스는 각자 하나씩 구입하도록 한 후 부족한 텐트를 구하고

7일 오후 4시에 창동역에서 집결한다.

 

의정부 출발 팀과 합류하여 배낭과 침낭을 나눠주고 공동식량 등을 분배해 짐을 꾸린 후 차량을 이동면사무소에

주차하고 밤 9시 5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광덕고개로 올라선다.

각자 든든한 배낭 들을 하나씩 둘러메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19:35 백운산을 향한 야간 산행을 시작한다.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로 한참 전에 내렸던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해서인지 눈이 많다는 백운산 임에도 눈은

보이지 않고 낙엽 아래로 빙판길만 나타나 잔뜩 긴장 시킨다.

초입에서 모두에게 아이젠을 착용 시키고 구름이 잔뜩 끼어 시야가 좋지 않은 가운데 완만한 능선 길 따라 고도를

높이다보니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땀을 조금 흘리기 위해 약간 속도를 높이니 3명의 대원이 뒤로 쳐진다.

난생 처음 60리터짜리 배낭을 메고 걸으려니 힘이 많이 드나보다.

물론 다이센에서야 이보다 속도를 늦출테니 산행 속도는 큰 무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는 따라와야 할텐데...

 

21:40 뒤쳐진 친구들을 기다려가며 정상에 당도하니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려서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정상에서 조금 옆으로 빠져 넓은 공터를 찾아 자리를 잡고 식량 담당인 석용이 밥과 찌개를 준비하고,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텐트 설치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텐트별로 자리를 배정 한 후 00탕, 김치찌개와 함께 늦었지만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 후 석용표 쇠고기와 함께 각 일 잔씩을 더 마시다 밖으로 나와 보니 구름은 물러가고 대낮 같이 환한 것이

정월대보름이 임박했음이다.

이런저런 얘기 등을 나누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Z Z Z..


다음날

 

7시 10분에 기상을 하여 정상에 올라서 보니 일출은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기에 광덕산 방향을 바라보니 깔려 있는

운무가 운치를 자아낸다.  7시 30분이 되자 동쪽편이 흐려서 못 볼 것 같던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이 발갛게 물이

들고 빨갛고 예쁜 해가 머리를 디밀기 시작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썩 좋은 편은 아니나 키가 작은 나뭇가지 바로 위로 제법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고, 박산행을

처음 경험하는 친구들은 상고대와 함께 산 중 일출을 처음 접하는지라 난리 법석이다.

늦게 서야 명철표 부대찌개로 아침 식사를 하고 야영지를 정리하고 있으니 부지런한 일련의 산님들이 정상에 올라와

 

시끌벅적 이다.  10:00시가 다 되어서야 모두들 배낭을 둘러메고 국망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다.

해가 오르면서 대지를 덥히기 시작하니 후두득 후드득 상고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운데 한걸음한걸음 걷는데

능선 길이 순탄하여 걷기에 좋은 것 같다.

 

빙판길과 눈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능선을 걷다보니 도마치봉에 오르고, 걷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후미의 친구들 간격이

멀어져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많아지는 가운데 11:45에야 도마봉에 도착한다.  맑은 하늘 아래 걷는 능선 길은 덧옷을

입을 수 없게 만들어 얇은 티셔츠 하나만을 입은 채 능선걸음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도마고개와 신로령을 지나 긴 된비알을 오르니 예전엔 무명봉 이였던 봉우리 정상에 "돌풍봉“이라 목판에 쓰여 있다.

“돌풍봉”? 이름의 유래가 연상되지 않는다.

아래 군부대가 돌풍부대인가? 이곳의 산세로 보아 특별히 돌풍이 자주 부는 곳은 아닌 것 같은데...

 

폼 잡아가며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눈으로 덮여 있는 된비알을 한 번 더 치고 오르니 넓은 공터가 있어 긴 휴식을 취하나

뒤쳐진 친구들이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 번 더 긴 오르막이 남아있는데...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약간의 주전부리를 안주로 로얄샬루트와 지난 가을 화채능선에서 약간 채취해 온

마가목酒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으니 힘겨운 모습으로 하나 둘 나타난다.

라면을 끊여 점심 식사를 한 후, 장거리 산행이 처음인 친구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한 후 너무 무리를 시키면 부작용도

 

있을 것 같고, 물도 다 떨어지고, 어둡기 전에 하산을 완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15:30에 하산을 결정한다.

하산 길 초입은 급경사에 빙판 길이다.  10년 이상을 아이젠 없이 산행 하였어도 스틱 두 자루만 있다면 미끄러져 본 적이

없었는데 두 번이나 넘어지면서 스타일을 구긴다.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먼저 하산을 하고 있으니 석용의 어부인과 유희우가 픽업을 나왔다.(고마운 사람들..)

뒤풀이는 포천에서 유명하다는 중국집에서 몇 가지 요리와 식사를 하고 초본 산님들은 평일에도 꾸준한 훈련을

당부하며 다이센 원정의 훈련을 마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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