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팔산악회

[스크랩] 3월의 방태산

히말라야2 2008. 4. 14. 22:48

일시 : 2008.3.29-30

대상 :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

일행 : 송봉환 외 6명

 

대만 남호대산 산행을 앞두고 함께할 친구들과 하는 중량적응 훈련이다.  장소는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이고 야영을 하기로 하였기에 숙영장비 까지 포함하여 상당한 중량들을 감당해야 했다.

 

서울에서 출발한 친구들은 홍천에서 나를 태워 방태산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너무늦게 도착하여(20:00) 휴양림의 규정에 의해 입산을 하지 못한다.

 

개인산 쪽에서 오르기로 하고 차를 돌려 미산계곡의 개인산장에서 밤 11시가 넘어서야 방태산 주억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개인약수에 도착할 무렵에는 눈으로 바뀌어서  발목까지 빠진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가뜩이나 희미한 등로를 내린 눈과 짙은 안개로 더욱 상황은 어려운데 선두에서 러셀하며 길을 �는 임순만 대장의 고생이 여간 아니다.  그의 동물적 감각과 저돌적 추진덕에 참으로 어렵게 능선에 올라 눈을 다져 텐트사이트를 만들고 가스등 밑에 모인 시간은 새벽 3시경이다.    

 

춥고 눈은 계속 내리지만 능선을 �았다는 안도와 어둠이 주는 매력에 잠시 술렁이며 한잔술이 오간다.  

새벽 4시를 훌쩍 넘겨 슬리핑빽 안으로 파고들고 눈을 떳을때는 9시무렵이고 텐트위와 주변을 백색으로 만들고 눈은 잠시 그쳐 있었다.   미역국을 푸짐하게 끓여 햇반으로 아침을 먹고  잠시 오르면 깃대봉에서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하게 된다. 

 

지나간 흔적이 없는 등로는 희미하여 감각으로 진행하고 조금 벗어나면 허벅지 까지 빠진다. 주억봉까지는 부드럽지만 무거운 중량 때문에 조금의 오름도 힘이 든다.  가스가 꽉 차서 주변의 분간은 어렵지만 몇번 온 적이 있기에 머리속의 밑 그림으로 주변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부드러운 능선을 걸어 구령덕봉에 이르면 오프로드 매니아 들이 올라와있다.  차가 있는 개인산장으로 하산해야 하지만 등로가 불확실하고 쌓인 눈이 워낙 많아 계획을 바꿔 휴양림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내가 선두에 서서 길을 �으며 진행하는데 북사면이라 더욱 많은 눈이 겨울을 지나 봄인데도 그대로 이다. 모두들 분투한다.   

 

휴양림에 도착했을때는 오후 4시가 넘었고 택시를 불러 차를 회수하고 상남면소재지에서 삼겹살로 산행을 정리한다.

 

일행의 표정은 즐거움으로 불콰하게 물들어 있었다.

 

 

 

 

 

 

 

 

 

 

 

 

 

 

 

 

 

 

 

 

 

출처 : 홀로 백두대간 이야기
글쓴이 : 고둔치 원글보기
메모 : 방태산 산행기 없어 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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