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특별산행>>>
◎ 다녀온 곳 : 사량도 지리망산
◎ 다녀온 때 : 2007. 3. 31 ~ 4. 1.(1박 2일)
◎ 다녀온 이 : 한상연, 김종권, 백종대, 이장원, 박기철, 이동관, 임순만, 배성철(이장원 회사 직원)
등 8명
◎ 고마운 사람 : 김종권(시바스리갈 18년산 1병), 한상연(참가자 전원에게 삼천포 멸치 1박스씩 선물),
이장원(전원에게 사량도 산 달래 1자루씩 선물),
이동관(쏘렌토 차량 제공), 배성철(이장원 회사 직원으로 차량제공)
◎ 사량도 지리산의 유래
돈지리와 내지리 두 마을 사이에 있다고 해서 공통분모인 지리(池里)에 산을 붙여 지리산(池里山)이 됐단다. 양쪽 마을에 연못 (池)이 있었다는 것은이름에서 읽을 수 있다. 전설속의 이야기처럼 지금은 흔적도 없단다.
뭍에 있는 지리산을 우러러보는[望] 산이라 하여 붙인 지리망산이 더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맑은 날에는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능선이 잡힌다해서 연유했다는데, 한려수도에는 섬도 많고 섬마다 산들도 많은데 하필 이 사량도의 최고봉도 아닌 둘째 봉우리에 이 같은 재미있는 이름을 만들었을까.
◎ 사량도 지리망산은?
사량도 지리망산은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소재한 산행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 주능선이 암봉으로 연이어지고, 지리산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종주코스에는 20여미터 정도의 2개의 철사다리,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산행으로 암봉, 고 암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398m), 불모산(399m)을
거쳐 옥녀봉(291m)의 능선이 이어져 바위봉우리와 능선을 번갈아 타면서 산행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다녀온 이야기
먼저 함께 산행한 친구들 모두 잘 들어갔는지?
그 먼 곳까지 차량을 운행 해 준 이동관, 배성철에게 감사의 마음은 전한다.
사량도 지리산은 2007년 4월의 특별산행지로 당초 출발일정은 4월의 둘째주인 4. 7~8에 다녀오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의 사정으로 일주일을 앞당기다 보니 원래의 스케줄에 맞춰 가고 싶어 했던 많은 친구들이 아쉬워하며 동참을 못하게 돼 미안스럽기 짝이 없다.
더구나 나 역시도 처음 접한 산이지만 산행의 아기자기 함이 극치를 이루는 너무도 즐겁게 산행이 되었
으니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더욱 미안할 따름이다.(빠른 시일 내에 한 번 더 계획하겠습니다.)
그 벌로 예보에 없던 봄비와 하늘을 뒤 덮은 최악의 황사를 내린 것은 아닐까?
많은 친구들이 예약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3월 31일(토) 오후 5시에 창동역에서 한 팀
(한상연, 박기철, 김종권, 이장원, 임순만, 배성철)이 출발하고, 또 다른 한 팀(이동관, 백종대)은 방배동에서 출발하여 죽암 휴게소에서 조우를 했다.
사천시 홈페이지에서 찾아 예약한 훌륭한 펜션형 민박집에 밤 10시가 조금 못되어 도착하여 급조하여
준비한,광어, 도다리, 우럭 등 회에 김종권이 찬조한 시바스 리갈(18년산임을 강조)과 소주, 그리고 맥주로입가심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6시 30분경 출발하려 하니 봄비가 내린다.
이제 훈련이 되었음인지 산행을 하지 말자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삼천포의 어느 기사식장에서 돼지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고성의 용암포 선착장으로 이동하니 8시 30분에 출항하는 다리호가 내지로 운행한단다.
약 20여분 만에 내지항에 도착하여 봄비와 약한 황사 속에 산행 출발.(08:55)
나 역시도 처음 가 보는 산이라 수차례에 걸쳐 앞서 다녀온 산객들의 글을 보고 또 보고 와서 인지 다행히도 진행 할 방향을 놓치지는 않을 것 같았으나 빗길에 암릉 산행이라 무척 걱정이 된다.
약 20여분을 오르니 주 능선에 올라선다.
다행히도 비님은 그쳐주었으나 흐린 날씨와 황사로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이장원이 앞서가며 어지간한 바위는 릿지 산행으로 넘어간다.
능선의 바윗길이 조금 위험 해 보이기는 했으나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인지 조금만 조심하면 산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일부의 친구들은 바윗길과 우회로를 적절히 넘나들며 너무도 느긋하게 즐기며 산행을 하다보니 어느덧
지리망산 정상(398m)에 도착한다.(10:20)
날씨만 조금 받쳐 주었다면 환상의 섬산행이 되었을 것이라는 얘기들을 주고받으며 환상의 바윗길 등
능선 산행을 지속하니 이곳 사량도 섬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불모산에 도착한다.(11:20)
정상에는 달바위봉(400m)이라 명명되어 표지석이 놓여있다.
증명용 단체 사진을 한 장 찍고 내려서니 간이매점이 하나 있다.(11:40)
시간도 12시에 가까워져 컵라면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나머지 가마봉과 옥녀봉을 향해서 출발한다.
등산로는 계속해서 우회로와 험로가 연결된다.
높은 오름을 요하는 위험 구간에는 고정로프가 매어져 있어 당기며 올라가고 내리막길에는 경사가 가파른 철계단이 이어진다.
가마봉에 올라 증명사진(12:40)을 찍고 나니 바로 앞으로 엎어 놓은 주발같기도 하고 봉덕사의 종 같기도 한 옥녀(玉女)봉이 나타난다.
이번 종주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은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한다.
친구들의 오름짓을 카메라에 담은 후 다가가 올라보니 로프가 없어도 가능한 쉬운 암벽등반 코스이다.(13:05)이 옥녀봉에는 슬픈 옥녀의 전설이 서려 있는 암봉이다.
이제는 내리막길만이 남아 있다.
좌측으로는 대항으로 가는 길이요 곧장 진행하면 우리가 뭍으로 나가야 할 배를 탈 수 있는 금평항이다.
사량도에서 가장 큰 마을이며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항에 당도하니 어느덧 시계는 14:00를 가리킨다.
사량도 내 순환 버스를 타고 내지항으로 되돌아와 다리호를 타고(14:50) 용암포(15:10)로 나와 삼천포의
경호횟집에서 도다리와 뽈락을 시켜 한잔하고 매운탕으로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뻥하니 뚫려있다.
친구들아 즐거운 산행이었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산행이 계속되기를 고대하며 안녕..............
◎사량도 옥녀봉 설화
통영과 사천의 바다 중간에 있는 사량도는 옛날부터 혼례식에 대례(大禮)를 하지 않는 관습이 있었는데,
대례를 하면 반드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 이 섬에는 홀아버지와 딸이 살고 있었는데, 딸은 차츰 예쁘게 자라서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처녀가
되어, 사람들은 그녀를 모두 옥녀(玉女)라고 불렀다.
그런데 딸을 키워 오던 홀아비가 아름다운 딸에게 욕정을 품게 되었다.
옥녀는 이러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좋은 말로 진정시키며 미남을 만나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바람이 몹시 쳤다. 욕정에 눈이 뒤집힌 아버지가 딸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니,옥녀는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눈물로써 호소하며 말하기를, "아버지, 사람이라면 이러실 수가 없습니다.하늘이 무섭지도 않습니까? 차라리 소녀를 죽여주십시오." 하면서 항거하였으나 아버지의 욕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참다못한 옥녀는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아버지,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소녀도 사람이라면 아버지께 어찌 몸을 바치겠습니까?
정히 아버지가 이러하시면 소녀가 저 산위에 있겠느니 아버지는 등에 소덕석을 쓰고 기어 올라오시면
소가 된 마음으로 소원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울면서 말했다.
딸이 허락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아버지는 딸을 산 위로 보내고 자신은 소덕석을 쓰고 엉금엉금
소처럼 기어 산에 올랐다. "소처럼 기어서까지 나를 탐내시지는 않겠지'라는 일말의 희망으로 산위에
서 있던 옥녀는 엉금엉금 기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자 더 이상 어쩔 수 없음을 깨닫고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예쁜 옥녀의 모습은 피투성이가 된 채 싸늘하게 죽고 말았으니, 그제야 정신을 차린
아버지는 울면서 용서를 빌었으나, 죽은 옥녀는 살아나지 않았다.
이후에 이 곳 사람들은 대례를 치러 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위로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행해지는
혼례식에는 대례를 행하지 아니하였으며, 옥녀가 죽은 산을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김편국-사량도 구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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