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팔산악회

고대산 번개산행(2월)

히말라야2 2007. 3. 20. 18:28

 

                                      <<<고대산에 번개치다>>>

 

◎다녀온 곳 : 고대산

 

◎다녀온 때 : 2007. 2. 24(토요일 당일)

 

◎번개 맞은 이 : 
             송재혁, 박찬정, 김형수, 백종대, 박기철, 이동관, 이제만, 이장원, 

             임순만, 그리고 김지영(이상 10명)

 

◎다녀온 이야기

 

  1. 고대산을 가다.

용두팔의 전임 회장인 송재혁 동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그렇잖아도 이번 주는 어디로 번개를 칠까 고민하던 터에 25일(일) 상해로 출국하니 출국 전에 한번이라도 더 산행을 하고 가고 싶단다.

 

북한산과 고대산을 놓고 설문 조사(참석자 및 가고 싶은 산)를 벌였으나 별다른 지원이 없어 임의로 고대산을 결정하고 문자를 보냈다.
경원선 전철이 소요산까지 연결이 되어 동두천(舊 동암역)에서 09:50에 출발하는 열차를 기준으로 
창동역에서 종대, 기철, 동관, 제만, 장원, 

 

그리고 내가 만났고, 도봉산역에서 재혁, 찬정, 형수가 만나 서로의 만남이 반가움을 표한다.
약 45분이 소요되자 열차가 더 이상 달릴 수 없다며 신탄리 역에 정차한다.

 

점심 먹거리를 점검하고 출발.
연대산이 아닌 고대산에는 잘 다듬어진 3개의 코스가 있는데 우리 용두팔 일행은 2코스로 등행하여 3코스로 하행을 계획으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말등바위(11:50), 칼바위(12:15)를 거쳐 대광봉 정상 못 미쳐 넓은 바위에서 철원 평야와 백마고지 그리고 북녘 땅을 바라보고 있자니 한 대(?)가 생각난다.

 

 2. 훌륭한 주점(?)

 

오늘은 소모임이라 마눌에게 부탁하여 김치찌개를 준비해 왔는데 찬정이 덕분에 진수성찬이 펼쳐진다.
찬정이가 준비한 과메기와 병천순대, 기철이가 준비한 두부김치는 그 어떤 주점의 안주보다 훌륭한 먹거리 였다. 

그 외에도 재혁의 찐계란, 형수의 빵(?), 그리고 모두가 준비한 도시락에 김밥, 오렌지. 훌륭한 안주가 있으니 양주, 소주, 인삼주, 맥주 등 주종도 다양하다.
과메기를 몰랐던 기철은 김 한 장 때문에 눈총을 받으면서도 찬정에게 다시는 가져오지 말라(?)고 협박을 해댄다.  

(안주가 너무 좋아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나???)

 

식사 도중(아니 음주 도중?) 계속되는 웃음소리는 용두팔 친구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3. 정상에 서다.

 

전장정리를 잘 마무리 하고 5분 거리의 정상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
재혁의 상해 출국을 축하하고, 용두팔의 고대산 출정을 환영하는지 하늘은 맑고 푸르러 눈이 부시다.

자랑스러운 용두팔 깃발을 휘날리며 고대상 정상석에 모여 서서 단체 사진을 한 장 찍고 나니  모두가 각자의 카메라에 저 멀리 금학산(철원의 진산)을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기에 분주하다.

찬정은 자신의 선산이 있는 곳을 가르치며 한 장 박으란다.
이제는 아들 뻘이 되어 버린 군인 애(?)들에게 남은 과메기와 병천순대를 전해주고 3코스로 하산을 시작한다.(14:20)

 

잠깐의 능선 산행 후 계속되는 내리막길은 조심에 조심을 요한다.
표범폭포에 당도(15:15)하여 휴식을 취하고 연천의 지역사령관인 지영으로부터 15:40경 신탄리역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4. 욕쟁이 할머니

 

하산을 완료(16:00)하여 지영과 만나고 두루치기로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 집에서 하산주가 시작된다.

연천의 유지 지영, 

“그 동안 평생 먹은 욕보다 더 많이 들었다”는 형수, 

예의 그 넉살로 옆집 고기를 먼저 시식 하는 장원, 

오늘도 참석하여 양주병 하나를 챙겨가는 동관, 

모자(?)를 들먹들먹하는 종대, 

과메기와 마신 술이 과해 음료수만 마시는 기철, 

오늘도 어김없이 酒力을 발휘하는 찬정, 
친구들과 어울려 산에 다니고파 상해 진출을 미루겠다는 재혁, 

먹거리를 이리저리 배분하며  남은 술을 내게 권하는 제만, 

그리고나.....

 

 5. 통일 당구장

 

적당한 취기 속에 지영의 제안으로 호프집으로 이동하여 또 한 잔씩에 웃음꽃을 피우고, 신탄리 역에서 18:00에 출발하는 열차에 오르니 전곡에서 모두 내리란다.

전곡의 당구장 성능은 어떠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나??

시골 호떡을 사들고 통일당구장에 모인 우리는 지영과 나, 재혁과 제만이 한 팀이 되어 일전을 벌인다.

당구장의 성능이 좋지 않은 탓에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옆에 조를 구경하노라니 세상에 그 어떤 이들이 모여서 당구를 친들 이렇게 재미있게 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8개를 남겨 놓았던 팀(누군지 잘 모름)이 대 역전극을 펼치자 성능 파악이 끝난다.
전곡역으로 나와 “남산의~~ 씩씩한~~, 하~나~가 되~자~~~”를 외치고...

지영이 어부인의 “전곡에도 좀 자주 놀러 오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들으며 열차에 올랐다.

돌아오는 통근 열차에는 용두팔의 독무대로 오늘의 제물은 동관이였다.

아마도 앞으로 동관이가 용두팔 산행에 나올 때는 항상 어부인께서 옆에 따라 붙어 있을 것이다.
(동관아~~ 앞으로 나 함부로 전화 바꿔 주지마~~~)

 

화기애애한 용두팔의 2월 두 번째 번개(송재혁 송별 산행)는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간다.

친구들아 즐거웠다....

 

다음주(3월 3~4일) 명지산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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