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팔산악회

오대산 산행기

히말라야2 2006. 12. 6. 11:15

 

                         <<<오대산(12월 특별 산행) 산행기>>>

 

◎ 산행지 : 오대산(1,563.4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

◎ 산행일시 : 2006. 12. 2.(일) 당일 산행

◎ 가고오는길 : 서울 하계역(07:10) - 구리 -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진부 I.C - 월정사 - 상원사 주차장(10:50)
     - 11:00 : 상원사 앞 산행 출발
     - 11:35 : 적멸보궁
     - 12:50 : 비로봉(1,563.4m) 정상 도착
     - 14:05 : 상왕봉(1,485m)
     - 14:25 : 점심 식사
     - 16:00 : 상원사 하산 완료
     - 18:15 : 원주에서 송봉환에게 체포되어 저녁 식사
     - 21:30(?)경 : 서울 신내동 도착(당구장)
     - 23:00(?)경 : 해산

 

◎산행후기

 

우여곡절 많은 12월의 특별 산행은 취소되어 폭설이 내렸다는 오대산으로 홀로 산행을
생각하고 있던 금요일 오후 송재혁 동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제만, 재민이 합류하기로 하고 오늘의 술자리(김용회, 이경환, 정승수와 함께한 모임)를
일찍 끝내기로 계획하고 나니 박기철이 합류한단다.

 

토욜 아침 7시에 하계역으로 나가니 재혁과 재민이 먼저 도착해 있어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지각생 제만과 기철이 오기를 기다려 비좁은(?) 차에 탑승하고 고속도로로 진입.

 

만남의 광장에서 아침식사.
진부에 도착 상원사로의 진입로는 눈길이 얼어붙어 차량 꽁무니가 미끄러진다.


상원사 앞 산행 출발

 

상원사를 출발하여 비로봉과 상왕봉을 거쳐 상원사로 원점 회귀하는 산행을 출발하니 쌀쌀,
아니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엄습해 온다.

 

중건하여 이제 막 공사가 끝난 것 같은 중대사에 도착하여 복장을 정비하고 계단길을 시작으로
오름길을 오르기 시작하니 저 멀리 능선의 설화가 눈에 들어온다.

상고대


설레임과 흥분된 마음으로 정상을 향한다.
정상 못미쳐 산호초 같은 상고대를 바라보며 오늘의 산행 선택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큼

 

맑은 날씨에 보여주는 설경은 환상 그 자체였다.
정상에 오르는 순간 몰아치는 바람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를 제대로 된

 

겨울 산행의 맛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후다닥 사진만 한 장씩 찍고 상왕봉을 향하며 점심 장소를 찾는데 상왕봉까지는 계속되는

능선길이라 바람을 피할 곳이 없어 설경만을 감상하며 상왕봉에 당도한다.

비로봉(1,563.4m) 정상에서


맑은 날씨 덕에 용평의 슬로프가 보이고 설악산 대청봉과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풍에 코끝이 얼어오고 손가락 끝이 에리다.

상왕봉을 잠시 내려서니 제만이 자리를 잡아 준비한 점심을 먹고, 상원사로 하산하니
계획된 시간에 맞춰 하산이 완료된다.

 

진부에서부터는 재민이 대리 운전을 하고 서울로 향하는데 원주의 송봉환이 영동고속도로를
가로막고 우리 일행을 체포하기에 나선다.

 

새말을 통과 했느니, 원주 I.C로 나오라는 등, 결국 일행들은 원주 시청 앞에서 송봉환에게 체포되어
손말이 고기집으로 끌려 들어갔다.

원주에서 송봉환에게 체포되어 “손말이고기” 식당으로 압송되다.


처음 맛 보는 손말이 고기에 곱창볶음으로 폭탄주 몇 잔하고 함께 산행을 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서울로 향하니 약간 지체된다던 고속도로는 우리를 반기느라 뻥 뚤려 있었다.

 

입가심이 아쉽다는 재혁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당구장으로 들어가 생맥주와 소주가 섞인 폭탄주
때문인지 재민과 한 팀이 된 나는 가라쿠에서 제만에게 덜미를 잡히는 불상사가 일어나고야 만다.

 

끝까지(?) 대리를 해준 재민과 헤어지니 친구들과 하는 다음의 산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