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절골과 선바위골(170930-1001)

히말라야2 2017. 10. 12. 18:29

절골과 선바위골(170930-1001)

 

산행한곳 : 내설악 절골과 선바위골(강원 인제)

산행코스 : 용대리 - 절골 - 바깥널협이 - 중간널협이 - 선바위골(약 10.7km)

산행일시 : 2017. 9. 30.(토) ~ 10. 1.(일) 1박2일

산행날씨 : 살짝 더위를 느끼는 산행하기 좋은 날

함께한이 : 윈터님, 안병창님 그리고 히말라야

 

추석 연휴 시작 무렵에 박이나 다녀오자고 약속했던 설악산행

산친 윈터님으로부터 코스를 물어오기에 아무곳이나 잡으면 따라가겠다고한 후 07:19 버스에 몸을 싣는다.

09:40경 백담사 입구 용대리에서 하차하여 시레기국 맛이 좋다는 백담 갓시레기국밥집에서 시레기국밥에 입산주를 부딪힌다.

 

산행을 출발하려니 맛있는 차나 한잔 하고 가자며 분위기 좋은 설악자연농원(영농조합)으로 안내한다.

설악 산꾼이면 익히 이름을 알고 있는 두 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두가지 차(?)를 음미한 후 11:30이 되어서야 산길로 들어선다.

옛날 백담사가 있던 자리라해서 절골(지도에는 암자골)로 불리우는 곳을 찾아 양호한 등로를 따르니 수시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백담사 : 1,000년도 더 이전에 한계사라는 이름에서 시작하여 몇 번의 개명을 통해 지금의 이름이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절의 위치도 몇 차례 바뀌었다. 용대리 정류장에서 조금 오르면 옛 백담사 절터가 있다. 어려운 한자로는 암자동, 그냥 절골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군부대에서 참호와 교통호 작업을 해 놓은 시설물들이 펼쳐져 길 찾기가 많이 난해하다.

오룩스에 의지 진행할 방향만 정한 후 걷다보니 옛 절터는 보지도 못하고 등로도 없어 물길은 끊어진 작은 계류를 따른다.

큰 바위에는 벌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말벌집이 자리 잡고 있어 서둘러 진행하다 휴식을 취한다.

 

윈터님이 여러장으로 나눠 인쇄한 상세지도를 보여주며 산행 계획을 얘기한다.

오늘 산행은 절골을 따르다 능선을 넘어 바깥널협이로 잇고 다시 능선을 넘어 중간널협이골을 거쳐 선바위골로 내려서는,

등로는 없이 그냥 방향만을 보고 찾아가는 빨치산행이라 설명한다.

 

절골을 따르다 상류에 도착하기 전에 지형을 보고 오룩스 지형도를 살펴보니 완만하여 오르기 좋을 것 같은 사면이 나타나 치고

오르고, 능선에 붙으니 바깥널협이로 이어지는 조금은 뚜렷한 흔적이 나타난다.  등고선을 따라 바깥널협이골의 상부에 내려서고

정말로 볼 것은 하나 없는 그래서 철지난 노루궁뎅이 버섯이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만드는 멋대가리 없는 계곡이다.

 

물길조차 희미한 계곡을 따르다 작은 안부를 넘어 조금 내려서니 제법 물길이 흐르는 중간널협이골 상부를 만난다.(14:10)

배꼽시계가 소식을 보내와 자리를 펴고 앉아 간단하게 간식과 도시락 하나를 나누고 막걸리와 소주로 열량을 보충한다.

체력을 보충한 후 다시 역시나 아무 볼품없는 중간널협이를 주욱~ 따라 오른다.

 

작은 안부에 도착하여 선바위골쪽 방향을 잡고 급경사와 넝쿨지대를 치고 내려서니 작은 지계곡을 만나고 잠시 더 진행하니

선바위골 주 계류를 만나 합류되고 조금은 흔적이 뚜렷한 등로도 나타난다.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어 박터를 찾으며 진행하다

계곡 건너 훌륭한 자리를 찾아 바닥을 정리하고 젤트를 설치하니 오후 6시 정각이다.(6시간 30분 소요)

 

대충 몸을 씻고 삼겹으로 안주하고 오뎅탕에 밥을 말아 조금 먹고 취기로 잠자리에 든다.

새벽 1시경 잠이 깨어 맥주 1캔을 들고 밖으로 나와보니 제법 서늘한 것이 원정을 다녀 온 후에는 동계산행 준비를 해야겠다.

잠시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구름에 벗어난 밝은 달이 추석이 임박했음을 알리듯이 나뭇잎 사이로 젤트를 비추고 있다.

 

청국장으로 아침 식사 후 주변 정리를 완료하고(08:42) 작은 폭포 하나 없는 계곡 옆 등로를 따르니 나뭇잎 사이로 작은 폭포가

등장한다. 조금 더 진행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폭포 아래로 이동하자 큰 오버행 바위가 나타나고 이어서 이번 산행에서 유일하게

볼품 있는(?) 작은 와폭과 선바위 폭포(?)를 마주한다.

 

따로 또 같이 인증샷을 날린 후 희미한 등로를 찾아가며 하산하니 미시령계곡과 합류하고 조금 아래 선바위가 등장한다.(10:08)

설악자연농원에 부탁하여 픽업되고 용대리에서 황태찜에 한잔 후 11:30 우등버스로 귀경하며, 이번 산행을 회상해보니 두번 다시

걷고 싶지는 않지만 모처럼 인간이 다니지 않는 길을 걸었음을 추억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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