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곡백운(170805)

히말라야2 2017. 9. 4. 13:00

무더위 속 절경의 곡백운(170805)

 

산행한곳 : 내설악 곡백운 - 강원 인제

산행일시 : 2016. 8. 23.(토) 10:45 ~ 18:37 (7시간 51분 소요)

산행코스 : 백담사 – 백운동 – 합수점 – 곡백운골 – 한계령삼거리 – 한계령(약 14.6km)

산행날씨 : 뜨거운 뙤약볕에 구름조금 떠다니는 무더운 여름날

 

지난해와 같이 무더위에 지쳐 산행이 게으르다.

사무실 일도 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게을러지는 것인지, 무더위를 핑계로 산행도 가깝고 짧은 곳을 찾고 미답의 코스를 혼자

간다는 것에 겁을 내고 예전의 내가 아닌 모습을 자꾸 보게 된다.

 

10월이면 히말라야 원정길에 나서는데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설악행 버스를 예매하려고 보니 어지간한 버스는 매진이다.

겨우 좌석 한자리 찾아 백담사행 버스에 몸을 실어보나 휴가철임을 실감한다.

10시가 조금 넘어 용대리에 도착하고 빠른 걸음으로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타고 10:45에야 산행을 시작한다.

 

복장을 정비하고 영시암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수렴동에 도착하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배낭을 내려놓고 화장실 뒤로 숨어들어 한 대 태우고 나오니 국공직원이 뒤에서 뭘 하셨느냐? 카메라로 다 보고 있다,

자주 오시는 분 같은데 앞으로는 조심하시라며 겁을 잔득 준다.(카메라를 못 찾았는데...)

 

웃음으로 인사하고 백운동까지 내쳐 올라가며 구곡담계곡을 보니 수량이 제법 풍부하고 곡백운이 멋드러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신속히 숨어들어 멋진 와폭과 커다란 소언저리에서 캔맥 한잔 계획을 하는 곳에 4인의 박팀이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

탕수육 & 삼겹에 한잔 얻어 마시고 계곡의 아름다움을 폰에 넣어가며 합수점에 도착한다.

 

계곡이 넓어 뙤약볕을 피할 수 없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 더위에 지치는 것인지, 아니면 한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게으름

때문인지 힘이 들기 시작한다.    수시로 쉬어가며 올라 백운폭포에서 인증샷 찍고 폭포위로 올라서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에서 옷을 벗어 빨아서 널어놓고 발가벗은 상태에서 알탕을 즐긴다.

 

10여분 들어 앉아 있으니 서늘하여 암반에 걸터 앉아 도시락을 펼쳐 놓고 막걸리와 함께 오찬을 즐긴다.

계곡 산행의 묘미를 한참 즐기다 옷을 입고 막 출발하니 여성이 포함된 5~6명의 산님들이 내려오고 있다.

조금만 지체되었으면 추한(?) 모습을 보일 뻔했다.

 

워낙 늦은 시간 출발이라 등행 또는 하산하는 산님들이 없을 것 같아 마음 놓고 알탕을 즐긴 것인데... ㅎ

책바위 지대를 거쳐 한계령 삼거리로 올라서서 반바지로 갈아입고, 샌달로 갈아 신은 후 정규등로를 따라 한계령에 내려서고

서울행 19:30버스 티켓을 사 놓고 떡라면 한 그릇 주문해서 먹고 곧장 서울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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