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170226)
산행한곳 : 남설악 점봉산(點鳳山, 1424.2m) - 강원도 양양군, 인제군
산행일시 : 2017. 2. 26.(일) 09:11 ~ 18:52(중식 포함 9시간 41분)
산행날씨 : 구름 조금에 맑고 바람 없이 산행하기 좋은 겨울날
산행코스 : 오색 - 십이담골 - 망대암산 - 점봉산 - 작은 점봉산 - 곰배령 - 설피마을(약 16.2Km)
함께한이 : 오비베어, 엘리야 & 히말라야
(클릭 시 원본으로...)
설악 중 친구들에게는 그나마 만만하게 데리고 갈 수 있는 산으로 한 해 한번 정도는 찾고 싶은 점봉산을 절친들과 함께하기로 하고
애마를 몰고 오색에 도착한다. 복장을 갖추고 오색으로 진입하려니 입산통제 프랑카드가 마음에 걸리나 자세히 살펴보니 용소골
삼거리에서 흘림골 코스의 산사태로 안전을 위해 통제하는 것이란다.
초소에서 입산을 제지하면 민박촌 뒷길로 역방향 산행을 생각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초소를 통과하고 성국사를 지나 주전골
계곡을 따라 걸으며 고개를 들어보니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머리 위로 암봉들이 밝게 빛난다.
간간히 산책객 들을 스치며 용소폭포 삼거리에 이르니 십이담 방향으로 다리를 막아 놓고 통제를 하고 있다.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어렵지 않게 통과하고 등로를 따르다보니 계곡에 쌓인 눈 위에 하산 방향의 발자국이 눈에 띄는 것이
아마도 며칠 전 다녀 온 지인이 남긴 발자국이리라. 망가진 옛 다리에 철판으로 엉기성기 보수를 해 놓은 다리를 건너 옛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니 새로 설치된 다리와 들로가 산사태로 무너져 있다.
왼쪽으로 산사태의 위험은 없는지 살피며 조심스레 통과하고 두사람에게는 아이젠을 착용시키고 다시 정상 등로를 따라 오른다.
십이폭포에 도착하니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고 간간히 뚫린 얼음구멍 사이로 우렁차게 물이 흘러 내린다.
십이폭 바로 지나 정규 등로에서 ‘십이담계곡’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입하니 제법 눈이 쌓여 있는 곳에 반가운 발자국이 맞아준다.
그리 깊이 빠지지 않는 발자국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 합수점에서 오른쪽을 따르다 사면을 통해 다시 합수점에 도착한다.
휴식을 조금 취한 후 등로가 조금 가팔라지는 사면을 따라 땀좀 흘리다보니 백두대간 주능선인 십이담삼거리에 도착하고 망대암산을
향하다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오비베어가 준비한 삼겹과 버섯오뎅탕은 옻술 안주겸 점심으로 해결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약 1시간 40분)
옻술에 불이 붙어 컵을 녹이는 사건이 발생하며 식사를 마치고 망대암산에 오르니 작은 나무판에 이름표가 쓰여 있어 대청봉과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고 시나브로 걸어 점봉산 정상에 도착한다.(15:50)
설피마을의 이상곤씨에게 전화하여 오색으로 태워다 줄 것을 부탁하고 오색으로 바로 하산할 계획을 수정하여 곰배령을 향한다.
작은점봉산 방향은 한주쯤 전에 러셀을 한 흔적이 있으나 며칠전 내린 눈으로 덮여있고 제법 깊게 빠지는 구간으로 간간히 무릎까지
빠지나 걷기에 무리는 없는 러셀 산행이다.
작은점봉산 거쳐 곰배령에 내려서니 바람이 살살 불고 있어 자켓을 걸치고 이후로는 잘 다져져 있는 넓은 등로를 따라 강선마을에
도착하니 감시카메라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늦은 시간이라 별 걱정하지 않고 진동리 설피마을에 도착하니 설피민국 추장 이상곤씨가 반겨준다.
가까운 시간 내에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한 후 이상곤씨 차로 오색으로 돌아 나와 차를 회수하고 뻥 뚫린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귀경하며 행복한 점봉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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