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피크 등반기
여행일정 : 2016. 2. 5. ~ 2. 23.(18박 19일)
산행일정 : 2015. 2. 6. ~ 2. 21.(15박 16일)
여행한곳 : 네팔 카트만두, 루크라 및 쿰부 히말 지역
트레킹코스 : 루크라 - 팍딩 – 디보체 - 남체 - 딩보체 - 추쿵 - 아일랜드 베이스캠프 - 아일랜드 피크 - 추쿵
- 텡보체 - 몬쥬 - 루크라 - 카트만두
함께한분 : 푸른여행사(히말라야 포함 9명)
2월 19일(금) : 몬쥬 - 루크라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루크라로 철수하는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계획대로 정상을 등정했다면 그 어느 때보다 흥겹고 즐겁게 운행을 했을텐데 대원 모두가 발걸음이 무거운 것 같다.
모두가 말없이 묵묵히 걷기만 한다. 철수 중 클라이밍 가이드 파상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한다.
파상의 여동생이 직접 손으로 빚은 모모(만두)를 나무로 불을 때는 아궁이에 층층이 올려놓고 맛있게 쪄서 내온다.
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면서 롯지에서 먹는 현지음식 중 먹을 만 한 것 중 하나가 ‘모모’이고 또 다른 음식으로는 뚝바(칼국수),
달밭, 볶음밥, 삶은 감자, 오믈렛, 피자 & 파스타 등이 있다.
감사의 인사를 위해 맥주를 팔아주고, 다소의 팁을 건네며 식사를 마친 후, 완만하고 긴 오름길을 따라 루크라에 도착하며
이른 시간에 트레킹을 종료한다. 돼지 수육 등으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14일의 등반 기간 동안 우리 대원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스텝들에게 파티를 준비한다.
스텝들 역시도 자신들이 준비한 식사를 마친 후 다이닝 룸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롯지 사우니가 틀어준 ‘레싼삐리리’ 등 흥겨운
음악과 함께 가장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 부른 친구에게 상금이 있다고 하니 더욱 유쾌하게 분위기가 무르익고.....
(상금은 모두 똑 같이 나눠줬지만... ㅎ) 럭시, 맥주, 콜라 등을 원없이 마시며 이별의 아쉬운 시간을 갖는다.
대원들의 성의(팁)를 전달하고, 아울러 등반이 끝나고 귀국에 앞서 필요 없는 옷이나 장비들을 선물하자니 모두들 몇 가지씩
가지고 나와 그동안 자신의 마음에 들었던 스텝들에게 하나씩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같이 단체로 히말라야를 등반 또는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이들 포터와 쿡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물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롯지에서 먹고 자며 걷는 개별 트레커들도 있기는 하지만......
특히 등반 팀이라면 장비와 식재료로 인하여 그 짐이 만만치 않기에 더욱 이들의 도움이 필요로 할 것이다.
늦게까지 흥겨운 시간을 가진 후 짐정리를 다시 해놓고 히말라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
2월 20일(토) : 루크라 – 카트만두(관광 : 박타푸르, 타멜거리)
아침 첫 비행기를 예약했기에 조식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해결한 후 비행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이곳 루크라에서는 날씨에 따라 비행기 스케줄이 대중없기에 무조건 일찍 예약을 해 놓고 공항에서 대기 하는 것이 필수이다.
그동안 우리 대원들을 위해 수고를 한 스텝들과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나누는 등 작별인사를 하고 Sita Air 탑승 수속을 한다.
롯지 사우니가 SITA AIR 주인(루크라 지점장?)이라더니 1인당 15kg의 제한 무게를 초과했음에도 그냥 통과시켜 주기로 한다.
X-RAY 검색기가 없어 외관 검색을 해야 하는데 카고백 외부를 손으로 더듬기에 No Gas!, No Lighter 하니 그냥 통과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작은 비행장의 허름한 대기실에서 비행기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시간상으로 09:30 비행기이나 Yeti Air나 Tara Air는 도착 후 다시 이륙을 하는데 Sita Air만 들어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린 후
우리 비행기가 도착하는데 사람은 한명도 없이 화물만 잔득 싣고 왔다. 화물을 내리는 동안 기장과 부기장은 활주로에 서서 아침
식사를 하고, 화물이 전부 내려진 후 탑승을 하고 아쉬움 가득한 히말라야 지대를 벗어난다.
기류의 영향으로 잠시 출렁거리던 경비행기는 이륙 후 약 20여분 만에 카트만두에 착륙하고, 다른 비행기에 싣고 온 초과된
화물을 찾은 후 쳉아를 만나 호텔로 이동한다. 점심 식사 후 카트만두 외곽에 위치한 박타푸르를 관광에 나선다. 작년 강진으로
일부는 출입을 통제하고 나무 등으로 받쳐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해 놓은 폐허가 된 현장을 둘러보고 있자니 너무도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건축물 등의 안타까운 지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타멜로 이동하여 쇼핑 시간을 갖는다.
천으로 만든 가방, 양모로 짠 숄, 립밤, 풋 케어 크림 등을 구입하고 빌라에베레스트에서 삼겹살에 비싼 소주 한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카트만두 뷰 호텔에서 네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
'네팔히말라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춤밸리 & 마나슬루 트레킹(1) (0) | 2020.05.16 |
---|---|
네팔에서 1달살기(?) (0) | 2020.05.15 |
아일랜드 피크(임자체) 등반기 7 (0) | 2016.06.28 |
아일랜드 피크(임자체) 등반기 6 (0) | 2016.06.28 |
아일랜드 피크(임자체) 등반기 5 (0) | 201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