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한 덕유산(160117)
산행한곳 : 덕유산(1,614m 전북 무주군)
산행일시 : 2016. 1.17.(일) 10:20 ~ 19:20
산행날씨 : 흐리고 눈과 비
산행코스 : 삼공리 - 백련사 - 향적봉 - 중봉 - 오수자굴 - 삼공리(약 20km),
함께한이 : 용두팔산악회 친구들과
2016년 새로운 집행부가 야심차게(?) 출발하면서 기획한 덕유산.
흐린 가운데 습도가 높다하고 오후에는 눈까지 예보되고 있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설화 또는 상고대를 기대하며
친구들과의 산행을 하기로 한다.
지하철을 이용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앞서 도착한 친구들이 반겨주고 예상보다 적은 29명의 인원으로 무주를 향한다.
새롭게 ‘용두팔호’를 이끌어갈 집행부 친구들과 딸에게 신장이식을 해주고 건강을 회복중인 친구, 암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부인을 대동한 친구, 정년퇴임하고 여유롭게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찾아 온 친구 등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갑다.
죽암에서 잠시 쉰 후 무주에 도착 ‘곤돌라조’를 먼저 내려주고 ‘백련사조’는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하다.
겨울 설경 산행 최고의 메카답게 전국의 모든 산악회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고 엄청난 인파로 가득 찬 광경을 보니 오늘 산행
역시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다. 10:20 산행채비를 완료하고 약 6.2km 거리의 백련사를 향해 출발한다.
백련사까지의 넓게 포장된 도로를 따르다 ‘옛길’ 표지가 있어 구천동 계곡으로 내려서서 산행하니 등로는 조금 미끄럽지만
한적하여 산행하기가 좋다. ‘덕유산휴게산장’에서 뒤로 숨어들어가 못된짓(?)을 하고 나와 친구들 중 일부와 함께 오뎅에
한잔하고 백련사 일주문에서집결한 후 향적봉 오름길을 시작한다.
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잠시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니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 하산하는 산님들과 교행을
하면서 정체되기 시작하고, 또한 한 줄로 가다보니 힘들어서 쉬엄쉬엄 오르는 산님들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하기 일쑤이다.
계단길에서 정체된 무리들을 추월하기 위해 계단 옆으로 빠져 사면의 신설을 차고 오르니 제법 힘이 들어간다.
잠시 빠졌다 대열에 합류했다를 반복하며 오르다보니 날씨가 춥지 않고 바람이 없으니 상고대는 없고 설화가 피어 있는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사진 좀 찍을 만큼 멋진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혼잡하고 혼란스러워
포기하고 눈으로만 담아가며 오른다.
일행들이 많이 뒤처지기 시작하여 혼자만 정상에서 떨고 있느니 쉬엄쉬엄 가기위해 등로에서 벗어나 못된짓(?)을 해가며
정상에 도착하니 역시나 발 디딜 틈이 없다.(14:05) 백련사에서 아인젠을 착용 시키는 등 쉬는 동안 먼저 출발했다는
한 친구가 도착해 있어 정상의 케언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 장 남긴다.
역시 정상 언저리에는 북서풍이 불고 있어 가느다란 철쭉나무 가지에 피어 난 상고대를 즐감하며 대피소로 이동하여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일행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점심 준비를 한다. 눈을 맞으며 물을 끓이다 잠시 후에 도착한 친구들과 준비한
오리전골 등으로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하고 있으니 곤돌라를 타고 올라 온 친구들이 도착한다.
3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타고 왔으니 삼공리에서 걸어 올라온 팀보다도 더 늦게 도착하여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먼저 식사를 하고 온 곤돌라 팀은 백련사로 곧바로 하산하고 산행팀은 점심자리를 정리하고 늦은 시간에 중봉 거쳐
백련사로 하산하기 위해 출발한다.(16:00)
주목과 고사목 군락지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니 국공 직원들이 순찰을 돌며 금줄을 넘었다고, 자연을 훼손시킨다고 잔소리들을
해댄다. 중봉(1,594m)을 찍고 좌틀하여 능선을 따라 고도를 낮추다 계곡으로 접어들면서 ‘오수자굴’에 도착 휴식을 하며 랜턴
소지여부를 확인하니 없는 사람이 더 많다.(쯧쯧.... 아무리 작은 산을 가더라도 랜턴은 필수인 것을...)
그나마 백련사부터는 등로가 고속도로요 싸락눈이 내리며 쌓이고 있어 랜턴이 없어도 걷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어둠 속의 고속도로를 따라 모두 무탈하게 하산을 완료(19:20)하니 장장 9시간이나 걸린 산행이 되었다.
2년전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남덕유를 오르면서 두 번 다시 겨울 덕유산 산행은 일반인 산행 시간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었는데,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한 산행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출발한 덕유산. 역시나 같은 마음이 또 반복된다.
하산이 지연되어 곧바로 출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23:00경 귀경,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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