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륙폭포골과 초암릉(150412)

히말라야2 2015. 4. 14. 16:12

지리산 대륙폭포골과 초암릉(150412)

 

산 행 지 : 지리산(대륙폭포골과 초암능선)

산행일시 : 2015. 4. 12.(일) 06:20∼17:56(11시간 36분)

산행날씨 : 흐리고 바람 강한 날

산행코스 : 용소 -  칠선계곡 등로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숨은폭포 - 하봉헬기장 - 영랑대 - 초암능선 - 용소(13.5km)

함께한이 : 천연송님, 쥬니(Juni)님, 하늘바위님, 오솔길님, 그리고 히말라야

 

금요일 백운산장에서 박하고 토요일에 바위에 매달렸으나 2피치로 끝내고 일찍 하산.

집으로 돌아와 저녁 먹고 다시 지리를 향한다.   심야로 거창에 도착하여 찜방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05:30 포항에서 달려 온

쥬니님과 창령에서 달려 온 오솔길님을 만나 추성리로 고고씽~

 

추성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주의 천연송님도 도착해 있다.  용덕쉼터 앞에 주차를 하고 그리운 지리의 속살 속으로 스며든다.

지리의 비경을 찾을 때마다 든든한 가이드를 해 주는 <하늘바위>님 앞세우고, 카페 ‘지사모99’를 운영하는 전주의 <천연송>님을

뒤에 두니 앞뒤로 지리 최고의 산객이 함께하는 행운.

 

용소에서 곧바로 계곡을 건너 지능선의 끝에 올라 아침식사를 한다.

쥬니님이 새벽에 싸온 김밥을 먹으며 천연송님의 주특기 누릉지를 끓여 속을 따뜻하게 데운 후 잠시 움직이니 칠선계곡 주등로를

만나 걷던 중, <바위>가 일행들을 세우더니 소나무 고목에서 자라고 있는 드릅나무를 보여준다.

 

<천연송>님이 ‘안오리 마을터’를 거쳐 가자하니 곧바로 다시 희미한 흔적을 따르고 등로가 있을까 말까한 산비탈을 걸으니

군데군데 쌓여 있는 석축이 이곳에 마을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안씨와 오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마을에 거주했었기에

‘안오리마을’이라 부른다는 안씨 성을 가진 <천연송>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역시 희미한 등로를 따라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다시 칠선 주등로를 만나고 잠시 후 굳게 닫힌 통제 울타리를 넘어간다.

역시 주등로는 편안하다는 것을 느끼며 오른쪽 지계곡을 건너 그리도 꽁꽁 얼어 있던 칠선계곡의 마담 칠선폭포에 도착한다.

최근의 비와 그동안 쌓여 있던 눈과 얼음이 녹아 흘러내림인지 수량이 풍부하여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며 반겨준다.

 

전문 작가인 <천연송>님이 삼각대까지 설치한 후 멋지게 남겨주는 인증샷을 찍고 난 후, 칠선계곡과 헤어져 곧바로 대륙폭포에

도착한다.  1달전 <하늘바위>님의 불에서 꽁꽁 얼어 빙벽의 모습을 보였던 대륙폭포도 풍부한 수량으로 흘러내리니 지리의 깊은

계곡에도 봄이 오고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조금 긴 대륙폭포골을 올라야한다.

 

오른쪽 우회로로 폭포 상단에 올라 계속되는 바닥치기로 길게 걸으니 좌우 합수골이 나오고 다시 본류인 우측 계곡을 따르며

밋밋함을 느낄때쯤 서서히 협곡으로 변하며 왼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순간 숨어 있던 폭포가 나타난다.

멋진 폭포를 만났을 때는 예의를 갖춰야하기에 매실주를 한잔씩 마시며 비경을 음미한다.

 

역시 폭포의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상단으로 올라서자 이후로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계속 나타나며 발걸음을 잡는다.

각자 최고의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어가며 때때로 나타나는 직벽을 타고 넘다보니 계곡이 넓어지고 중봉 사태골에서 흘러내리는

계곡과 바로 위로 합수계곡이 나타난 후 오른쪽 위로 올려다 보이는 폭포를 향해 오른다.

 

하봉헬기장으로 향하는 것이 그중 잡목의 저항이 가장 약하다며 폭포 아래에서 왼쪽 물길이 말라가는 계곡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러나 눈 무게 때문인지, 바람의 영향인지 거목들이 부러져 가로 막고, 양쪽 가파른 능선에서 흘러 내려온 돌들이 계곡 오름길을

방해한다. 혹시 추가로 산사태가 날 위험은 없는지 살피기 위해 좌우 능선을 살피며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물길이 끊어지며 점심용 물을 준비한 후 부터는 계곡의 잡목을 피하여 사면으로 붙고, 너덜지대 등 잡목의 저항이 덜할 곳을

찾아가며 희미하게 흔적이 있는 등로를 찾아 고도를 높여 주릉에 도착하니 낯익은 지형인 하봉헬기장이다.

조금이라도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찾다 주능선 옆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타프로 바람을 막은 후 조금 늦은 점심을 준비한다.

 

<천연송>님으로부터 전주에서 많이 유명하다는 남노갈비, <오솔길>님이 준비한 창령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닭갈비, <주니>님표 포항 오징어무침, <하늘바위>님의 압솥에서 잘 익은 따끈따끈한 홍합과 은행이 들어간 영양밥과 돌배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나는 괜스레 미안하여 하산해서 저녁을 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입만 준비..... ㅎ

 

지상 최고의 오찬을 즐기고 나니 함산한 Juni님의 ‘지리 속살 입문 1주년’을 축하하는 천연송님의 깜짝 이벤트가 펼쳐진다.

커피도 한잔 마신 후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고 동부능선의 소년대와 영랑대를 거쳐 초암능선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조금은 지루한 초암능선 길을 걷고 또 걸어 용소에 도착, 땀을 씻어 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인월로 이동하여 두꺼비식당(063-636-2979)에서 어탕과 어탕국수로 이른 저녁을 먹은 후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천연송님의 차를 얻어 타고 전주역 도착, 20:39 출발하는 KTX를 타니 1시간 23분만에 용산역에 도착한다.

 

처음 <하늘바위>님으로부터 지리 발걸음 얘기를 들은 후 고민을 많이 했었다.

5시반 거창을 출발하면 6시가 넘어야 추성리에서 산행을 시작, 대륙폭포골로 올라 초암릉 하산할 경우 거창출발 18:30 우등버스

(산행 중 예약 취소)는 힘들 것 같고, 함양에서의 7시 버스는 가능하나 예매를 하지 못했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없을 듯하고,

행락철이라 좌석도 있을지 불안하며 서울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다.

마침 전주의 <천연송>님이 함께한다니 전주역까지 택배를 미리 부탁해 놓고, 최근 개통한 KTX(1시간 23분 소요)를 예약하려니

좌석이 매진이다.   대기자로 등록 해 놓고 있으니 이틀 전 좌석이 났다기에 지리를 향했던 것이다. 

 

 

                                                                          

 

           

 

 

 

 

 

 

 

 

 

 

 

 

 

 

 

 

 

 

 

 

 

<천연송>님으로부터...  

 

 

 

 

 

 

 

 

<하늘바위>님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