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세개골과 덕평습지(141115-16)
산행한곳 : 작은세개골과 덕평습지(경남 하동)
산행일시 : 2014. 11. 15. ~ 16(1박2일)
산행날씨 : 쌀쌀하고 구름 조금의 가을의 끝자락
산행코스 : 의신 - 원통굴 - 대성민박 - 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덕평습지(박) - 도덕봉 - 염소막터 - 의신(약 11km)
함께한이 : 하늘바위님, 가인님, 오솔길님, 그리고 히말라야
오랜만의 지리박 산행
박짐을 메어본지 한참만이고, 2주간 산행이 없었기에 엄살을 부려 준비물을 줄이고, 마실 것도 아주 조금만 준비하니 약 20kg의
무게다. 남부터미널에 도착 오뎅을 맛나게 먹고 있는 ‘여래화’님을 만나니 전주 지사모 팀들과 박산행을 간단다.
구례에 도착하니 하늘바위님 일행과 전주지사모 팀들이 각각 함산 할 나와 여래화님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의 만남 인사를 나눈 후 각자의 갈 곳으로 출발.
쌍계사 입구에서 가스 1통을 더 구입한 후 의신마을로 향하는 길가의 곱게 물든 가로수는 아직도 가을이 한참이다.
의신마을에 주차를 한 후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등로에 떨어진 예쁜 나뭇잎들을 밟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우측 대성골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길을 따르다 ‘출입금지’ 표지판을 통과하며 원통굴에 들르니 쥔장은
출타하셨는지 예전에 반겨주던 강쥐도 보이지 않는다.
마당 안으로 들어가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주 등로를 따라 대성민박에 도착 막걸리 한주전자를 나눠 마시고 잠시 후 나타나는
첫 번째 철다리에서 작은새개골로 접어든다.
2년전 10월말 큰새개골로 올라 작은새개골로 하산한 적이 있음에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인지...
계곡에 진입하자마자 12시가 훌쩍 넘었음에도 아직 아침 전이라는 일행이 있어 창녕표 등심을 구워가며 하늘바위님이 준비해온
주님을 홀짝홀짝 마시니 제법 취기가 올라온다.
계곡치기만을 고집하며 오르니 세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폭포를 시작으로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들이 계속 등장한다.
잠시 후 작은새개골에서 가장 큰 폭포로 생각되는 삼단폭포가 나타나 배낭을 내려놓고, 한참을 쉬며 아름다움을 즐긴다.
약 1시간 남짓 계곡을 더 오르자 좌우 합수부가 나타나, 오른쪽 작은새개골 본류를 버리고 왼쪽 선비샘골을 따르기 시작하자 작은
폭포 하나가 나타나고 이후로는 바위 속으로 숨어버려 물길이 가늘어 진다.
다시 건계곡인 좌우 합수골이 두 번 나타나나 두 번 다 좌측 골만을 택해 오르는데 간간히 나타나던 시그널이 사라진 후 앞서서
길을 찾으니 하늘바위님이 뒤에서 이리가라 저리가라 코치를 해준다. 막판 능선에 거의 다다를 즈음 산죽을 헤치며 능선에 올라
서니 하늘바위님의 산길 보는 능력을 알아주듯 정확하게 덕평습지가 나타난다.
긴 점심시간, 넉넉한 휴식, 무엇보다 서울서 내려가는 나와 합류하느라 늦어진 출발시간 때문에 어둠이 내려 깔리며 박지에 도착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텐트를 치고 나는 2인용 젤트를 설치한 후 거창표 등심(경상도 등심은 엄청 얇게 썰어 왔음)과 창원표
오뎅탕을 안주로 하늘바위표 주님을 마시고 압솥에 밥을 하여 맛나게 저녁까지 먹고 난 후, 전망대로 마실을 나간다.
약간의 구름으로 쏟아지는 별은 없지만 나름 은은한 분위기가 참 좋다. 폰으로 음악을 틀어 놓고 몇 곡 흥얼흥얼 따라 부르다 쌀쌀
해지기 시작하여 젤트로 돌아오니 며칠 동안 부족했던 잠이 밀려와 먼저 자리에 눕는다. 아침에 일어나니 약간 흐린 상태라 일출은
생략하고 가인님이 맛나게 준비한 북어콩나물국, 가자미 구이 등으로 식사를 하고 박지를 정리한 후 하산을 시작한다.
하늘바위님이 전날 밤 하산 할 곳을 설명했던 도덕봉을 향하여...
잠시 능선을 걷다 우측 계곡으로 내려서며 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니 무명기도터란다.
갑자기 염소 소리가 들리기에 앞을 보니 큰 바위를 감아 돌아가는 검고 흰 한무리의 염소 떼가 무리를 지어 올라가고 있다.
지리산에는 산양이 서식하지 않는 다고 공식적으로 보고되어 있다니 그냥 야생 염소? 바위로 다가가니 제법 큰 동굴이 있고 타나
남은 초도 있으며 바위 굴 아래가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가끔은 누군가 기도를 드린 흔적일 것이다. 옆쪽 능선 바위 조망터에서
잠시 쉬려니 나누 위의 겨우살이를 발견하여 힘들게 채취 조금씩 나눠서 챙기고 계곡을 따라 하산하다 염소막터를 찾아간다.
큰 바위에 석간수가 흐르고 앞이 평평하여 예전 염소를 기르던 사람이 기거했음직한 지형인데 좀전에 본 염소들은 그때 탈출하여
야생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앞서 조금 더 계곡을 따르는데 하늘바위님이 우측 능선을 넘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라는데
우측은 바위벽이 가로 막고 있어 넘어 갈 수 있는 길이 없어 조금 더 내려가다 쉬고 있으니 너무 지나쳐 와서 생략하고 가잔다.
뭐를 말하나 했더니 이쪽 코스 중에서는 가장 볼만한 것이 “만국기터”인데 너무 내려서서 한참을 다시 올라야하고 만국기터가
어디 가는 것도 아니니 다음에 다시 찾잔다. 어쩌다 지리를 찾게 되어 함산을 하게 될 경우 뭐라도 하나 챙겨서 보여주려고 하는
하늘바위님의 신경씀이 무척 고맙다.
결국 계속 너덜바위로 형성된 계곡을 치고 내려오니 오토바이능선에서 하산하는 길과 만나고, 그 다음은 뚜렷하고 좋은 평지로
등로가 이어진다. 편하게 이어지다 마지막에 마을로 떨어지는 구간만 약간의 경사를 이룬 산길을 따라 의신마을로 하산을 완료한다.
구례로 들어와 가오리찜으로 유명한 동아식당에서 이번 박산행을 자축하며 하산주를 마시고 있으니 “전주 지사모”팀들도 다시 만난
후 16:45 버스로 귀경하며 행복했던 1박2일을 마무리한다.
<하늘바위>님으로부터...
<佳人>님으로부터...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선계곡과 창암능선(150214) (0) | 2015.02.16 |
---|---|
안한수내골과 왕시루봉(150117-18) (0) | 2015.01.19 |
도장골과 청학연못(141026) (0) | 2014.10.30 |
국골과 영랑대(141011) (0) | 2014.10.13 |
색동옷 입는 지리산(140928) (0) | 201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