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과 천왕샘골(140928)
산행한곳 : 지리산(제석봉과 천왕상봉)
산행일시 : 2014. 9. 28.(당일) 04:26~15:12
산행날씨 : 맑고 시야가 좋으며 단풍이 무르익는 산행하기 좋은 날
산행코스 : 백무동 - 소지봉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천왕봉 - 천왕샘골 - 법주굴 - 순두류
함께한이 : 나홀로... & 박을 한 하늘바위님과 하얀능선님(거창), 주니님(보령), 가인님(창원)을 만남.
지리 박 초대가 있었으나,
27일(토)에는 고등학교 총동창회 주관 등산대회가 있어 친구들과 선, 후배님들이 보고 싶어 유명산 산행에 참석하느라....
술자리가 길어질 우려가 있어 일찍 피할 생각으로 친구들 보는 앞에서 백무동행 심야를 예약했었다.
마눌님께 도시락을 부탁, 간단하게 짐을 꾸린 후 박을 하고 있는 산친들에게 10시에 천왕봉에서 만나자 문자 넣고 비몽사몽 달리니
새벽 3시 20분경 백무동에 도착한다. 미답인 ‘마폭골’을 머리속에 그려보나 제법 남은 어둠이 길고, 나 홀로 밤새워 걸으며 이슬을
건드려 바짓가랭이 젖는 것도 싫어 야장이 있는 가게 집에서 잠시 더 눈을 붙이다 소지봉 거쳐 상봉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
오랜만의 지리산 정규 등로를 걸으려니 어딘가 조금은 어색함이...
참샘에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상봉에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할까봐 푸욱 쉬고 출발한다.
소지봉까지 가파른 등로를 오르니 어둠이 물러가 랜턴을 집어넣고 오르려니 나무 사이 상봉 쪽에서 붉게 물든 하늘이 아름답다.
졸음 속의 걸음에도 일출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박을 한 산친들이 부러워하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느긋하게 걸으며 주위를 둘러
보니 한주 전 보다는 많은 수목들이 아름답게 채색을 하고 있어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행복에 빠진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대피소
확장공사를 하고 있고, 구 대피소 자리에는 취사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음에 장터목 방문이 오랜만임을 생각한다.
라면을 끓여 도시락과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앉아서 잠시 눈을 감고 있으려니 잠이 오지 않아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한 제석봉과
고사목을, 그리고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단풍을 즐기기 위해 또 다시 쉬엄쉬엄 걸음을 시작한다.
내가 시간이 남을 것 같아 산친들에게 “10시까지 중봉으로 갈까?” 하고 문자를 넣어보나 답장이 없어 전화를 거니 받지를 않는다.
결국 상봉에 10시 맞춰 걸으며 제석봉을 넘고 있으니 ‘ㅇㅋ’라고 답문자가 와 있다. 상봉에서 중봉까지 가려니 시간이 부족하여
갑자기 발걸음이 분주해 진다. 오랜만에 천왕 상봉에 도착하여 인증 사진 한 장 찍으려니 무질서하게 줄을 서서 정상석을 점령하고
있어 정상석 뒤통수만 한 장 찍고 ‘천왕샘골’로 가려면 어차피 천왕봉으로 와야 하니 전화를 걸어본다.
다른 코스로 하산하니 중봉까지 오라기에 부지런한 걸음으로, 그러나 아름답게 채색되고 있는 나뭇잎도 카메라에 담아가며 중봉에
도착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지리에 들 때면 항상 신세를 지는 거창의 하얀능선님과 하늘바위님, 지리에서 처음 마주하는 보령의
지누님과 창원의 가인님께도 인사를 나누고, 반가움에 양폭에 막걸리도 꺼내어 한잔씩 나눠 마신 후 코스를 물어보니 천왕샘골....
완존 노인네(?) 히롱?? ㅎ
결국 내 산행에 있어 하루에 천왕 상봉을 두 번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천왕봉으로 되돌 와 항상 붐비는 천왕봉 상봉에서
중산리 하산길을 따라 하산하며, 천왕샘을 지나 개선문 조금 못미처 ‘천왕샘골’을 찾아 든다.
언제나처럼 빨치 스타일의 산행을 하는 거창의 산친들을 따라 계곡을 타다 천왕샘에서 발원한 물이 졸졸 흐르는 큰 바위 폭포를
우회하고 내려 선 후 조금 더 진행하다 만나는 계곡 가에서 남은 라면으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먹다 남은 도시락을 같이 해 치우고 빨간단풍, 노란 나뭇잎, 참나무의 갈색잎 등이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며 산행을 잇는다.
법주굴을 지나 광덕사지를 만나고 계곡 옆으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리니 법계사에서 순두류로 향하는 정규 코스를 만나,
고속도로 같은 산길로 순두류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원지로 나오니 넉넉한 시간으로 동태찜을 잘한다는 집에서 하산주를 한잔 한 후 서울로...(하얀능선님 잘 먹었어요~~)
<하늘바위>님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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