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7

히말라야2 2015. 4. 3. 16:37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여행일정 : 2015. 3. 13. ~ 3. 24.(10박 12일)

산행일정 : 2015. 3. 14. ~ 3. 21.(7박 8일)

여행한곳 : 네팔 카트만두, 포카라 및 히말라야 중부의 안나푸르나 히말 지역 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트레킹코스 : 포카라 - 시카(1박) - 고레파니(2박) - 푼힐(3,210m) - 츄일레(3박) - 촘롱 - 시누와(4박)

           - 데우랄리(5박) - MBC - ABC(6박) - 시누와(7박) - 시와이(트레킹 종료) - 나야폴 - 포카라

함께한분 : 푸른여행사(히말라야 포함 8명)

 

산스크리트어로 '수확의 여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안나푸르나(Annapurna)는 히말라야 중부에 줄지어 선 고봉이다.

길이가 무려 55km에 달하고,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제1봉은 높이가 8,091m로 14좌의 하나이다.

주요 봉우리로

안나푸르나 제1봉(8,091m), 제2봉(7,937m), 제3봉(7,555m), 제4봉(7,525m), 남봉(7,273m)의

5개 봉우리와, 히운출리(6,441m), 바라시카르(7,637m), 강가푸르나(7,455m)가 있고,

안나푸르나 제3봉의 남쪽에서 갈라져 나온 끝에 마차푸차레(6,993m)가 있다.

 

최종 목적지인 ABC에 도착하면 올라간 계곡에서부터

히운출리 - 안나푸르나 남봉 - 바라시카르 - 안나푸르나 1봉 - 텐트피크 - 강가푸르나 - 마차푸차레가

360도 파노라마로 둘러싸여 펼쳐진 것을 조망할 수 있다.

 

3월 19일(목) 안나의 품 속으로...

데우랄리(3,230m) - MBC - ABC(4,130m)

운행시간 및 거리 : 08:00 ~ 14:18(GPS 약 7.03km)

 

그동안 내려 쌓인 눈에 지난 밤 내린 눈이 덮여 온통 하이얀 세상이다.

이미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을 쫒아야하기에 다져진 눈을 밟고 가려면 아이젠을 착용해야할 것 같다.

아이젠 준비를 하지 못한 대원은 다행히 롯지에서 아이젠을 렌트하여(1일 600Rs) 이용할 수가 있었다.

 

잠시 오름길이 이어지다 강을 건너 우회로로 가자기에 확인하니 왼쪽 눈이 많이 쌓인 지역에 수시로 히운출리로

부터 눈이 쏟아져 내리는 눈사태 지역이라 위험하여 강을 건너 우회한 후 다시 강을 건너 원래의 등로를 따르게

된단다. (기억을 되살려보니 2001년 싱구출리 등반때 히운출리로부터 눈사태가 일어나 딸의 시신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인 아버지가 호수로 물을 뿌리고 있었던 곳으로, 그때 긴급히 만든 우회로가 현재의 우회로였던 것이다.)

 

작은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우회로를 따라 앞선 이들을 따르니 다시 강을 건너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너른 평지에 흐르는 모디 콜라(강)를 건너자 원래 이용하는 주 등로를 따르게 되어 있다.

지난 설명절 때만해도 전혀 눈이 없었으나 이후 꾸준히 눈이 내렸음인지 제법 깊게 쌓인 눈이 얼어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걷는 것이 눈이 없는 흙길이나 돌길보다는 편안하다.

 

약간의 경사진 길을 따르다 눈 언덕 사면을 통과하다보니 해가 들어오면서 복장을 정비해야하기에 자켓을 벗고

고글을 착용한 후 오름길을 걷기 시작한다. 대부분 아이젠 없이 왔다 하산 길에 많은 고생들을 해 가면서 내려

오고 있는 트레커들과 교행하면서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니 언덕위로 MBC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뒤 앞선 산님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왼쪽 절벽에서 작은 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전날 내려 쌓여 있던 눈이 경사가 급한 지대에서 조금씩 밀리다 흘러 내려오는 작은 눈사태를 보여준 것이다.

잠시 후 같은 장소에서 조금 더 큰 눈사태가 한 번 더 일어나며 눈요기를 시켜준다.

 

맑고 구름 한점 없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언덕을 올라서자 첫 번째 롯지에서 손님 유치를 위함인지

계단 길을 러셀을 해 놓았기에 올라서고 우리팀 점심식사가 예약되어 있는 롯지로 다가가며 평지에 도착하자

안나의 품속에서 만이 볼 수 있는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MBC롯지와 ABC 가는 길 삼거리에서 마차푸차레와 안나 남봉, 주봉, 바라시카르, 히운출리를 배경으로 돌아가면서

멋진 작품 남기며 시간을 보낸다.     오늘의 일정은 ABC까지만 도착하면 되는 날이기에 이렇게 맑은 날씨일 때

한 장이라도 더 찍는 것이 남는 것이기에....

 

MBC 롯지(GPS 3,658m)에 도착해서도 점심 식사를 기다리며 안나 남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남기느라 각자의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는다.(11:00 ~ 12:25)

식사를 마칠 즈음 아래서부터 작은 구름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항상 오전에는 맑다가 오후만 되면 저지대의 수증기가 데워지면서 구름을 만들고 계곡의 골바람을 따라 올라와

급기야는 눈 또는 비를 뿌리기를 반복한다.   구름이 덮기 전에 ABC에 도착하기 위해 평지 같은 완만한 경사에

한 줄로 러셀이 되어 있는 눈발자국을 따라 ABC를 향한다.

 

이제부터 펼쳐지는 풍광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되지를 않는다.

그냥 걷다가 사진 찍고, 또 걷다 돌아보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등 사진 만이 모든 것을 말해줄 듯하다.

평지 같은 완만한 길을 걸음에도 숨이 가쁜 것은 그만큼 고도가 높아졌음을 말함이리라.

 

걷다가 힘들면 사진을 핑계로 잠시 쉬며 시나브로 오르니 결국 ABC가 코 앞까지 다가와 있다.

앞서간 님들이 ABC임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나 역시 도착하니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다말고 나를 보고는 함께 찍자하여 같이 서니 얼굴을 부비며 좋아 죽겠단다.(잘생긴건 알아서... ㅎ)

 

그래 이제 이번 여정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최고의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그 얼마나 기쁨이겠는가?

마음껏 그 기쁨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음이리라~~~   후미가 오는지 확인하나 아직 보이지를 않기에 ABC의

롯지(GPS 4,097m)로 올라서니 미리 도착한 포터들이 3개의 방 앞에 카고백을 쌓아 놓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방 배정을 한 후 박영석씨 비석을 다녀 오자기에 일행이 전부 도착하면 셀파를 데리고 가기로 하였으나, 함께한

우쌤이 힘이 남아돈다(?)며 삽을 들고 길을 내고 있다.

잠시 후 차트라와 함께 후미가 도착을 하는데 많이도 힘이 들었나보다.

 

그렇게 힘이 들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인 이곳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완주를 해준 그들이 고맙다.

모두 수고하셨고, 축하합니다....      방으로 안내하고 저녁 식사 전까지 약 4시간여의 자유시간을 주었더니

잠시 후 우쌤이 비석까지 길을 냈다며 다른 일행들도 그곳으로 몰려가고 있다.

 

박영석씨가 대구 출신 산악인이기에 누구보다 애착이 가서 빨리 보고 싶었다는 우쌤 덕에 많은 한국의 산님들이

편하게 참배를 하게 된다. 나도 잠시 들러 간단히 묵념을 한 후, 주의 지형 설명과 박영석에 대한것 등 몇가지

설명을 해주니 몰랐던 부분들을 이해를 하는 것 같다.

 

안나푸르나에서 흘러내린 빙하를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언덕에 올라 주위 지형에 대하여 한번 더 설명을 해주고

롯지로 돌아오니 또 다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한 두 사람 정도만 미약하게 고소가 왔을 뿐 다른

대원들은 심하게 온 사람은 없는 듯하다.

 

롯지에서 맥주를 한 잔 마시며 잠시 대기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임대표님이 난방을 주문(테이블 아래로 난로를

피워주면서 별도로 돈을 받음)하셔서 따뜻하게 앉아서 쉬며, 각자의 감흥들을 이야기하고, 네팔에 대하여 궁금한

점은 챠트라에게 질문하도록 한 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보충 설명을 해 준다.

 

총괄 지휘를 맡은 가이드 챠트라, 선두에서 길잡이를 하는 밍마 셀파, 주방을 책임지는 쿡, 식재료는 어디서

구하는지, 그리고 포터들을 포함한 스텝들은 여행사 소속인지, 자격증은 있는 것인지,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결혼은 했는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1년에 일은 몇번이나 하는지? 등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한국말은 할 줄 알지만 조금은 서툴기에 보충 설명을 하는 등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다 내일의 일정을 소개하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밖으로 나와보니,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어 별이 초롱초롱 빛나며 쏟아지고 있다.

잠을 청하느라 맥주 한잔 더 마시다 내일 아침 안나의 일출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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