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악 산 (독주골과 끝청능선)
산 행 지 : 설악산(독주골과 끝청능선) - 강원도 양양
산행일시 : 2013. 08. 10.(토, 당일 산행)
날 씨 : 구름 많더니 천둥소리와 함께 한바탕 퍼붓고 난 후 능선에는 추위를 느낀 날
산행코스 : 오색 - 독주골 - 독주폭포 - 서북능선 - 끝청 - 끝청능선 - 오색
함께한이 : 히말라야 나홀로
휴가철답게 차표가 없어 수시로 동서울터미널 예약시스템을 드나들다 6시 20분 출발 임시차에서 한자리가 나오기에
서둘러 예약하고 오색으로 향한다. 간간히 정체가 나타나는 고속도로를 거친 버스가 오색에 도착한 것은 09:30.
이제는 워낙 등산객들이 많이 타서인지 등산로 입구를 정차장으로 하면서 예매를 하고 있음이다.
새벽까지 제법 많은 비로 등로를 통제했다 9시부터 통행 재개 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계곡길이 제법 미끄럽지는 않을까
걱정도 살짝 되나 오색통제소 진입과 동시에 왼쪽 계곡으로 스며든다.
20여분 들어가다 늦은 아침식사를 위해 계곡가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 먹는다.
확실히 수량이 많이 늘어 있어 간간히 계곡을 건널 때 부담스러운 부분이 나타나나 조심에 주의를 거듭해가며 거슬러
올라간다. 백장폭포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잠시 오르다 너른 곳에서 쉬며 캔맥 한잔하고 천장폭포까지 오른다.
멀리서 눈에 들어오는 천장폭포를 보니 풍부한 수량으로 제법 볼만하다.
혼자보기 아까워 동영상도 찍어가며 즐기고 있으니 만장폭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다 다시금 천장폭포를 바라보니 옆으로 흘러내리는 물보라가 장관이다. 마음 같아서는 물보라
아래로 내려가 등짝을 디밀고 앉아 있고 싶으나 서울로 돌아올 길이 걱정되어 곧바로 독주를 향해 오른다.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서자 눈에 들어오는 독주폭포의 장관에 기쁨의 환호성이 터지려 한다.
계곡을 건너려니 물이 넘치고 있어 신발을 밧고 건너야하나 고민하던 중 위에서 쉬고 있는 두 분의 산님이 조금 더
올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길을 안내한다. 사면을 조금 더 치고 오르니 갈라진 계곡 중 좁은 물길을 건널 수가 있다.
원주에서 와서 오늘은 소청에서 자고 다음날 용아까지 하고 하산하겠다는 산님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 교대하며 사진을
찍어준 후 막걸리 한 잔씩 건배를 한다. 혼자서 만장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마눌이 정성으로 싸준 도시락을 펼치고
먹기로 하고 인사를 나눈 후 두 분을 먼저 올려 보낸다.
휴가철이라 버스를 탈 수 있을지 고민하며 코스를 어떻게 할까하다 처음 생각은 도둑바위골로 하산하며 끝무렵에
알탕이라도 할까 생각을 했었으나 차표가 없으면 속초로 가서 심야버스라도 탈 생각으로 오색으로 내려가는 편이
낳을 것 같아 끝청에서 능선으로 하산하기로 마음을 먹고 앞선 분의 뒤를 따른다.
사면을 오르기 시작하자 잠시 후면 한바탕 퍼 부울 기세로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독주폭포 상단에서 서로 다른 길로 올라 두 산님을 다시 만나 함께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하니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하는 가운데 좌우 합수점에 다다른다.
합수점에서 헤어져 사면을 따라 서북능선을 향하고 있으니 날은 조금씩 밝아지면서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능선에 올라
서자 비는 그치며 제법 서늘하다. 어느덧 서북능선에서 명물이 되어 있는 나뭇가지 하늘문에 도착, 쉬고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하고 9-12 표지목을 지나 끝청을 향한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 점봉 방향으로 운해가 깔린 모습을 보니 끝청에 올라서면 장관을 볼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흥분되어 속도를 높여 끝청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돌아가며 핸펀과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있으니 바람에 노출되어
한기를 느낀다. 서울에서는 더위로 폭염주의보가 내릴 지경인데 역시나 비내린 설악에서는 추위를 느끼게 함이다.
한무리의 젊은 친구들이 일행들과 헤어지며 각자의 코스를 논의하던 중 끝청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없다로 시끄러
웠으나 얘기하고 같이가면 시간이 많이 늦을 것 같아 슬그머니 빠져서 끝청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20여분
내려오다 남은 도시락과 막걸리를 비운 후 희미한 등로를 따라 하산, 주등로에 이르니 산님들 소리로 시끄러워진다.
5시 15분 춘천행 버스를 타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하여 천천히 하산하고 독주골로 조금만 스며들어가 알탕을 할까
하다 식수원이라는 팻말에 포기하고 오색 정류소로 곧장 내려가니 18:20 버스가 있으며 좌석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
한다. 캔맥으로 하산주를 하고 계란 후라이 두 개를 시켜서 요기를 한 후 서울로.
(트랭글 트랙 및 정보)
독주골 초입(09:35)
백장폭포(11:35)
천장폭포의 모습들...(11:50)
독주(만장)폭포의 모습들...(12:08~12:56)
서북능선에 올라서고...(14:55)
끝청에 올라서서 바라본 雲海, 山海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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