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백 산 (130127)
산 행 지 : 소백산(小白山) 비로봉(1,440m) 국망봉(1,420.8m) 경북 영주, 충북 단양.
여행일시 : 2013. 1. 26.~ 27.(1박2일)
산행일시 : 2012. 1. 27.(일) 당일 산행
산행코스 : 삼가동 - 달밭골 - 비로봉 - 국망봉 - 돼지바위 - 초암사
함께한이 : 그레고리백, 엘리야, 김원장, 최창현 안정숙 부부와 지인 그리고 히말라야 등 7명
친구들과 지난 주 수욜 저녁에 모여 한잔하고 당구 한 게임 치고 헤어지는 순간, 풍기의 친구 박교수가 보고 싶어지니
“이번 주 소백산이나 갈까?”하자 “또 낚였네!”하며 응답한다. 하얀 소백에 해마다 한번은 간다는 생각에 열차를 예매
하려니 돌아오는 차편이 없어 대기예약하니 지난주 설악을 함께했던 멤버들 모두 참석한다며 승합차로 가기로 한다.
한의사 두 사람이 진료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천호역에서 만나 풍기에 예약된 “소백펜션”에 여장을 푸니 <안정숙>
회원이 옻닭을 준비 해 왔다면 데워 먹기만 하면 된단다. 삼겹살과 돼지껍데기를 추가 해 먹고 한게임 아니할 수 없어
풍기 읍내로 나가 혈투를 벌이고 들어오니 12시간 훌쩍 넘음에도 또 한잔씩을...(징그럽다)
아침은 복집에 예약을 했으나 늦잠으로 결국 관광버스들이 밀려오기 전에 산행을 시작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산행이 된다. 달밭골까지 차량 진입이 불가하여 삼가동 주차장부터 걸음을 시작하니 얼마나
많은 산님들이 다녔는지 등로는 잘 다져져 있다.
20분 만에 비로사 일주문 앞에 도착하고 다시 8분 만에 달밭골 입구를 통과한다. 안내산악회에서 온 많은 산님들과
섞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다져져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 비로봉을 향한다. 고도가 높아지며 보이는 주능선에는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 있는 모습이 맑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며칠 포근하다 몰려 온 강추위로 내복에 고어팬츠까지 입고 산행을 하려니 조금은 답답하나 비로봉에서의 칼바람과
맞서 싸우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는 수 밖에...
정상 못 미처 샘터에 도착하니 설화가 보이기 시작하며 주능에서의 풍광에 설레이기 시작한다.
곶감으로 간식을 먹으며 조금 쉬려니 이미 많은 산님들로 적당히 쉴 곳은 없으나 바라클라바와 비니, 우모장갑 등
제대로 복장을 정비한 후 비로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앞서 나갔던 이보훈씨가 정상에 올라 기다리다 강한 바람에
너무도 추워서 대기 할 수 없었다며 되돌아 내려와서 마중한다.
함께 비로봉 수목한계선을 통과하며 비로봉 정상에 올라선다. 서둘러 인증샷을 찍고 강풍에 넘어가지 않으려 버텨
가며 목로를 따르니 그래도 멋진 사진은 남겨야겠기에 바람을 등지고 서서 카메라를 꺼내 몇 장 담는다.
어의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오니 돌탑이 바람을 가려주어 그나마 살만하다.
이어 주능선의 동쪽 사면으로 피어난 설화 속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가려져 그제야 제대로 카메라를 꺼내들 수 있다.
한 산님이 DSLR이 작동이 안 된다고 푸념이다. 아마도 온도가 낮아서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는 것일 것이다.
나는 우모 장갑 안에 핫팩을 넣어 놓고 진행하며 손 시리면 집어넣고 똑딱이도 넣어 놓으니 작동엔 큰 문제가 없다.
아래서 오르면서 바라본 능선은 맑고 푸른 하늘이었는데 어느 순간 구름이 몰려와 능선을 덮고 있으니 생각만큼의
풍광을 만나지는 못한다. 주능선을 걷다 오른쪽으로 경치가 볼만하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일행들이 도착하며 배가
고프다기에 주위 눈을 정리하여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먼저 삼겹을 구우려니 지난 밤 실수로 냉동실에 보관하여 꽁꽁 얼어 떨어지질 않으니 물에 끓이며 떼어낸 후 다시
후라이팬에 구워 먹는 촌극을 연출한다. 옻술과 웅담주, 소주를 마시고 있으니 한기가 몰려오나 마저 떡국을 끓여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국망봉 향하다 삼거리에서 초암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니 일부는 오궁썰매를 타며 하산하여 봉 바위까지 힘든 줄
모르게 하산하고 잠시 쉰 후 친구 박교수에게 픽업을 부탁하는 전화를 하고 미끄러지듯 눈길을 따르니 3.4Km 거리를
50분 만에 하산하여 초암사에 도착한다.
미리 도착해 있는 친구의 차에 8명이 탑승하여 풍기읍내 민물 매운탕으로 저녁 식사 후 뻥 뚫린 도로를 따라 귀경.
'기타개인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130929) (0) | 2013.10.02 |
---|---|
주금산(130316) (0) | 2013.03.20 |
호남의 산(무등산, 121125) (0) | 2012.11.28 |
호남의 산(천관산 121124) (0) | 2012.11.28 |
호명산(121110) (0) | 201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