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등 산 (121125)
산 행 지 : 무등산(無等山 1,187m) - 광주광역시 동구, 북구, 화순군 화순읍, 이서면, 담양군 남면
산행일시 : 2012. 11. 25.(일) 당일
날 씨 : 맑고 쌀쌀한 약한 바람 부는 초겨울 날씨
산행코스 : 주차장 - 새인봉 - 서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중머리재 - 증심사
함께한이 : 투엘브(엘브러즈 동행 산님들 모임)회원들과 히말라야
굴떡국으로 아침 식사 후, 전날 먹고 남은 장흥삼합을 모두 섞어 익혀 비닐봉지에 담아 안주감으로 준비하고
둘째 날의 일정을 시작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을 나서 1시간여 남짓 달리니 무등산 주차장에 도착하다.
광주산악인의 사랑을 크게 받고 있는 산답게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무등산은 서울의 북한산을 방불케 한다.
무등산(無等山)은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으로
무등산의 특징은 너덜지대인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널려 있어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몇년전 무등산을 찾았을 때 낡은 건물들을 철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깨끗이 정돈이 되어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주위로 수많은 등산장비점들이 들어서 있고 새롭게 단장한 건물들에 식당들도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다. 국내의 그 어느 산자락보다 많은 장비점들이 밀집하고 있어 마치 프랑스의 샤모니를 연상케 한다.
증심사 가는 길을 버리고 장비점 사이 우측 길을 따라 새인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계단으로 시작되는 산길은
처음 잠깐 가파르더니 몸에 열이 날 무렵 능선에 올라서서 자켓을 벗고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와는 달리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이 자고 있어 마치 따뜻한 봄날을 연상케 하는 가운데 숨을 헐떡이며 운서봉에 도착한다.
바위 벼랑 아래로 약사암이 조망되기에 사진 한 장 남기고 바로 앞 조망 좋은 바위에서 잠시 쉬며 춘천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왔다는 산님들에게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조금 얻어 마시고 있으니 후미가 도착한다.
바위 봉우리가 멋진 능선에서 폼잡고 사진 찍으며 서인봉에 당도하니 중머리재가 코앞에 있다.
일행들과 합류 후 언제와도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중머리재를 지나 약수터에 도착하니 11월중에는 음용에 부적합
하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제 장불재를 향하여 다시 산길을 이으니 흙산인 무등산에서 제법 돌길이 이어진다.
설악산 너덜과는 달리 큰 바위로 된 너덜지대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에는 등로를 보호 한다고 돌을 깔아 놓아
걷기에 불편하지만, 한편 발자국으로 물길이 생기고 물이 흐르며 골이 생성되고 급기야 산이 갈라지는 현상을
막기위함을 이해하며 한걸음한걸음 오르니 억새가 보이며 장불재에 도착한다.
귤을 까 먹으며 잠시 쉰 후 등로를 보수하고 전망대를 만들며 개방했다는 입석대와 서석대를 향한다.
입석대, 서석대는 한참 오래전 등로를 폐쇄하기 전에 다녀온 뒤 최근 두번의 산행 때는 들러보지 못해 아쉬워
했었는데 이번 산행에서 그 아쉬움을 풀게 된 것이다. 조금 오르니 입석대가 나오고 전망대를 마련해 놓은 곳
에서 사진을 찍고 입석대라는 표시석에서도 인증샷을 날린 후 정상을 향한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기암괴석들이 나타나니 많은 산님들이 사진 찍기에 분주한 가운데 정상인 천왕봉 입구에
서석대 표지석이 나타나며 더 이상 갈수 없음을 알린다. “무등산 서석대” 정상 표지석에서 줄을 서며 인증
사진을 찍고 바로 아래 아늑한 곳에서 준비해간 장흥삼합과 벌꿀술을 정상주로 마신 후 하산길에 접어든다.
잠시 내려오니 서석대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단체사진 한 장 찍은 후 중봉으로 내려선다.
동화사터와 토끼봉을 거쳐 증심사로 하산하려 했었으나, 저녁 식사 시간이 빠듯할 듯 하여 곧바로 중머리재를
거쳐 증심사로 신속히 발걸음을 딛는다.
증심사와 의재미술관 앞 계곡가에는 가는 가을이 아쉬워 마지막을 불태우는 애기단풍이 눈과 가슴을 즐겁게
해 준다. 18:05 KTX를 예약했고, 광주에서 알아준다는 한정식을 제대로 즐기며 먹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
하다며 서둘러“광주밥집”으로 이동하여, 1박2일 동안 행복한 동행이었음을 건배하고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모임의 카페를 만들고, 분기 1회는 정모를 하고, 월 1회는 번개를 하기로 약속을 하고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의
두 분 회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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