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오대산(小五台山)과 북령산
여행일정 : 2012. 6. 30.~ 7. 3 (3박4일)
산행일시 : 6. 30. ~ 7. 1(1박 2일) - 소오대산, 7. 2 - 북령산 트레킹
산 행 지 : 중국 소오대산(2,882m 小五台山)과 북령산(北靈山)
위 치 : 중국 북경에서 서북방향으로 206Km(버스 3시간) 떨어져 있으며, 하북성(河北省)에 속해있다.
동 행 자 : K고 동문 산우회 43명과 히말라야(등반팀 27명)
등반코스 : 동대 들머리 초대소(1,300m) - 동대계곡 - 동계곡폭포(1,970m) - 금련산장 캠프장(2,200m, 숙박) -
계곡 및 너덜지대 - 급경사 오름 - 동대 정상(2,882m) - 암릉 능선 - 북대 - 지능선 - 북계곡 - 북구하구
소오대산(小五台山)2,882m
항산산맥(恒山山脈)으로 이어져 있는 小五台山은 동오대산 또는 설산 이라고도 하며, 옛날에는 도자산 이라고도 했다한다.
최고봉인 동대(2,882m)를 비롯해 서대(2,671m), 남대(2,743m), 북대(2,837m), 중대(2,801m) 등 5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고
산서성에 불교의 명산인 오대산보다 규모가 작아 소오대산이라 부른다.
중국인들이 선정한 ‘중국트레킹 10대 명산’ 중 당당히 1위로 선정된 소오대산은 중국의 산악인들에게는 하나의 상징 같은
기준이 되어 있었다. 중국 산악인들에게는 소오대산 종주가 일정한 기준이상의 경지의 판단으로 삼는 것 같다.
또, 소오대산은 2009년 중국 월간지 <국가지리지>에서 ‘중국 비 저명 10대 명산’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고 한다.
중국 내 비저명 10대 명산을 선정할 때 선발조건으로 해발 1000-1500m 이상, 독특한 생물자원 혹은 독특한 민족풍습 문화를
지닌 산들이어야 했는데, 소 오대산은 이중에 선발 되었다. 자료를 찾다보니 “북경알파인클럽”의 한국 산악인들이 무박2일로
5산을 종주한 기록이 나온다.(역시 우리나라 산님들이 극성은 알아줘야겠다.)
(산행기)
6월 30일 오전 7시 30분 김포국제공항 청사에 모인 일행들을 점검.
배낭에 달린 스틱과 소주 등 공동 준비물을 따로 카고백에 포장.
비자 순서대로 여권을 제시하며 발권 후 개인별로 화물을 부치고 관계자의 도움으로 오랜만에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본다.
09:30 이륙하여 간단한 기내식을 먹다보니 2시간이 채 못 걸려 북경 제2공항에 도착하고 현지 가이드를 만나 공항 밖으로
나서니 찜통 불볕더위로 숨이 턱 막혀온다. 등반팀 가이드 오송봉, 트레킹팀 가이드 최충길(모두 연길 고향의 조선족)의 안내
로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소오대산으로 향하며 중간에 들른 식당(1,500명 좌석?)에서 현지식으로 또 점심 식사를 한다.
제법 입맛에 맞는 점심을 먹고 트레킹팀과 헤어져 만리장성을 지나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여 줘루현 적애보(赤崖堡)
마을의 소오대산 동계곡 입구에 도착한다. 직역을 해보면 붉은 벼랑의 작은 뚝(또는 제방, 성)이라는 뜻을 담은 마을인 것을
보면 인근의 동계곡하고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가 타고 간 대형버스로는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꺾어가며 갈수 없기 때문에 버스에서 등반에 필요한 짐을 확인하고 정리
한 후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와 봉고차에 나눠 타고 입산통제소가 있는 초대소에 도착한다. 입산 신고를 하고, 현지 포터 1명을
구해 놓으라 했었는데 길 안내를 해 줄 현지인이 셀파겸 포터역까지 수행한다.
16:25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 출발.
약 20여분 계곡의 좌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다 휴식을 취하려니 작은 바위동굴이 나타나고 안을 들여다보니 비박처로
좋으며 우중에 비를 피하며 쉬어가기 적당한 형태이다.
산길은 눈앞에 보이는 계곡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수차례에 걸쳐 계곡을 좌우로 건너며 이어지고 드문드문 바위에
표시되어 있는 빨강색 페인트로 그려놓은 화살표가 길 안내를 해준다. 산의 규모에 비해 계곡물 수량이 너무 적어 물어보니
북경의 연평균 강수량이 500미리밖에 안되는데 이곳 역시도 북경과 가깝고 비가 적게 오기 때문일 것이란다.
또 다시 바위 동굴하나를 만나(17:30)니 쳐지기 시작하는 후미그룹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어준다.
이후 수시로 계곡을 건너가며 쉬엄쉬엄 걷다 잠시 물길에서 떨어진 등로를 만나니 수풀 속에 核心區라 쓰여 있는 시멘트
표석이 널 부러져 있고 좁지만 휴식하기에 좋은 평지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두를 만난다.(18:27)
작은 폭포 위로 계곡을 건넜다 조금 더 걸으니 바위 위를 훑어가며 흐르는 작은 와폭을 지난 잠시 후 물소리가 우렁찬 것이
제법 규모가 있는 폭포라는 생각이 든다. 선두그룹이 쉬고 있는 폭포에 도착(19:24)하여 인증사진을 남기고 계곡 건너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를 살피니 굴이 있으며 주변에 야생화들이 눈에띄기 시작한다.(폭포 이름이 없으며 1,900m 표고에 있다.)
후미 도착 후 왼쪽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우회하여 폭포 위로 올라서 또 다시 계곡을 따르다 왼쪽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을
지나며 전방 위쪽을 바라보니 보름에 가까워지는 달이 능선에 걸려있다.(19:56) 계곡 건너 숲으로 들어서니 급격히 어두워져
랜턴을 준비 시키고 사면의 등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르니 먼저 올라와 야영준비를 하고 있던 현지의 이부장이 마중 나온다.
멀리 보이는 불빛이 있는 곳이 야영장이라 전하니 막판 힘을 내며 걷고 잠시 후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텐트에 도착한다.
(20:55) 텐트는 중국 현지 대행사에서 자체 제작한 대형 방수 텐트로 에어폴을 사용하고 바느질 대신 본드로 이어 붙였기에
방수는 확실한 것으로 보였으며 바닥 역시도 두꺼운 코팅된 방수 천막으로 깔아 놓았으며 8명이 자기에도 넉넉한 크기였다.
이부장의 부인 등 조선족 여자 3명이 밥과 김치찌개 그리고 현지식 요리를 해 주는데 한국인들 입맛에 아주 잘 맞게 조리를
해 주었다. 한국에서부터 얼려서 가지고 간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 시키고 현지 가이드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며 중국소주(고량주)로 반주하고 나니 졸음이 몰려와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첫날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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