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남설악 점봉산(111120)

히말라야2 2011. 11. 21. 14:53

                                                        남설악 점봉산(111120)

산 행  지 : 남설악 점봉산(點鳳山, 1424.2m) - 강원도 양양군

산행일시 : 2011. 11. 20.(일) 당일 산행

날      씨 : 아주 맑고 쾌청하나 바람 강하고 추위에 떤 날

산행코스 : 흘림골 - 등선대- 십이담계곡 - 점봉 능선 - 망대암산 - 점봉산 - 너른이골 갈림길 - 오색리

함께한이 : 엘리야, 최창현 안정숙 부부, 로부제 길써니 부부 그리고 히말라야...

 

3주째 연속 설악으로 향한다.

설악 등 국공관리 지역은 며칠 전부터 입산이 통제 되었으나, 흘림골에서 주전골 거쳐 오색으로 사늘 길은 열려 있기에

흘림골로 들어 십이담골로 올라 점봉이나 돌아 내릴 생각에 급 멤버 모집 후 창현의 애마로 설악을 찾는다.

 

하차하여 산행을 준비하고 있으니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바람마저 강풍으로 자켓을 꺼내 입고 시작부터 끝까지 계단 길인

흘림골로 접어든다.(09:50)   그동안의 가뭄으로 물줄기는 전혀 보이지 않는 여심폭포의 자연의 신비를 감상(?)하고 계단

길을 올라 등선대에 오르니 대청과 귀청이 코앞으로 조망된다.

 

강한 바람 덕에 맑고 쾌청한 날씨로 양양 앞바다와 칠형제봉, 설악의 서북 능선도 이렇게 깨끗한 모습을 본적이 언제인지...

등선대를 기점으로 내리막 일변도의 계단 길을 따르다 등선폭포를 만나고 이어진 능선을 넘으니 오른쪽에서 십이담계곡이

흘러 내려온다.   2026년까지 출입을 금한다는 금줄을 넘어 십이담계곡의 속살로 들어간다.(11:13)

 

생애 두 번째로 설악을 찾았다 문이 닫혀 뒤를 따라온 산님을 합류시켜 오르는 골에는 역시나 극심한 가뭄으로 볼품이 없다.

가늘게 흐르는 물줄기를 거슬러 계곡을 따라 오르며 간간히 나타나는 작은 와폭만을 사진에 담는다.

조금 안으로 들어서자 제법 넓은 계곡을 형성하나 물줄기는 보이지 않는다.

 

곳곳이 사태의 흔적을 보이는 가운데 물줄기를 따르니 첫 번째 좌우 계곡 갈림길이 나타나나 오른쪽은 물줄기가 보이지 않고

왼쪽의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르고 잠시 후 나타나는 합수 계곡(11:46)에서는 양쪽 수량이 비슷하여 어느 계곡을 따라야

주능선에 붙을지 가늠이 안 돼 지도를 확인한 후 오른쪽 계곡을 따르니 잠시 후 작은 폭포가 하나 나타난다.(11:50)

 

군데군데 경사진 바위 표면에 흐르던 물이 얼어 있는 곳이 많아 조심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다시 계곡이 갈린다.

왼쪽이 주 계곡이나 들로는 계곡 사이로 진입하여 오른쪽 물이 흐르지 않는 작은 계곡을 따라 나 있다.(11:52)

이곳만 치면 주능선에 붙게 될 것 같아 각자의 수통에 물을 준비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고 뚜렷한 등로를 따른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더니 산죽 밭이 나타나고 짧지만 제법 경사가 급한 가운데 가쁜 숨 몇 번 몰아쉬니 좌로는 점봉산으로

가는 길이요 우로는 한계령으로 나가는 주능선에 당도한다.(12:23)    계곡을 걸을 때 들려오던 거대한 바람 소리가 이제는

온몸으로 받으며 진행하게 된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은 오른쪽 뺨을 세차게 때려대니 고개를 좌로 돌리고 손으로 볼을 가려가며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걷는다.  망대암산에 도착하여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곳으로 몸을 숨기나 바람은 어찌할 수가 없다.(13:02)   일행이 모두

모인 후 망대암산에 올라 인중샷을 찍고 점봉산 오르는 길 중 바람이 덜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이고 국물에 밥도

끓여 점심을 먹는데 시에라컵에 잠깐만 들고 있어도 금방 식어서 먹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막걸리는 옻술을 섞은 후 코펠에 넣고 끓여 데워서 마시니 한기는 한결 물러간다.  식사 후 점봉산으로 오르니 사진을 찍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러닥친다.(14:48)  주위의 조망을 감상할 틈도 없이 서둘러 단목령 방향으로 길을 잡고 하산을

하기 시작하니 그나마 주능선에서 벗어난 방향이라고 바람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땀 흘리지 않고 걷기에 좋다.

 

앞에서 만나는 너른이골 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나타나는 너른이골 갈림길에서 오색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15:29)

간간히 나타나는 급경사 하행 길을 조심하며 이제는 왼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가며 오색민박촌 위로 하산하니 우려와

는 달리 해 지기 전에 산행을 마무리한다.(16:31)

 

로부제가 히치하여 차를 회수하고 오색그린야드 호텔 온천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원통에 도착하여 친구 엘리야가 쏘는

삼겹살로 저녁과 하산주를 해결하고 갑자기 찾아 온 추위로 나들이 차량이 없었는지 뻥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진입한다.

 

 

 

 

 

 

 

 

 

 

 

 

 

 

 

 

 

 

 

 

 

 

 

 

 

 

 

 

 

 

 

 

 

 

 

 

 

 

 

 

 

 

 

 

 

 

 

27363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러셀산행(120122)  (0) 2012.01.23
마등령 박산행(120107-08)  (0) 2012.01.09
설악산(온정골 111113)  (0) 2011.11.14
설악산(111106)  (0) 2011.11.07
설악산 성골과 안산(111009)  (0)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