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변산 박 산행(110409-10)
산 행 지 : 내변산(邊山 510m) 전북 부안군 변산면
산행일시 : 2011. 4. 9 ~ 10 (1박2일)
날 씨 : 맑고 포근하며 산행하기 더운 날
산행코스 : 주차장 - 실상사터 옆 계곡과 능선 - 375봉 - 낙조대 - 북재 - 망포대 전 신선골 상단(박)
- 신선골 - 대소 - 직소폭포 - 자연보호헌장 비 - 주차장
함께한이 : 구름과 나무님 부부 외 3인과 히말라야
교 통 편 : 대중교통(고속버스)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데
이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은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과
남서부 산악지의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내변산 지역의 변산은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고 불렀으며
최고봉인 의상봉(510m)을 비롯해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일명 가인봉), 선인봉 등
기암봉들이 여럿 솟아 있고,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당, 가마소, 와룡소,
내소사, 개암사, 우금산성, 울금바위 등이 있다.
지리나 들어갈까 궁리하다 부안의 구름과 나무님 부부로부터 내변산 박 들어간다는 소식에 급 계획.
부안에서 12시 10분에 출발한다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침 8시 40분발 고속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접어
드니 한식 성묘 차량과 나들이 차량으로 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 두 시간 반 거리를 4시간 20분이나 걸려 부안에 도착하여 구름님의 애마로 내변산 탐방지원센타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버스를 타고 온 구름님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정규 탐방로를 벗어나고자
실상사 앞에서 월명암으로 바로 오를 수 있는 길로 접어든다.
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앞에 있는 375고지까지 계속되는 된비알이다. 땀 꽤나 흘리고 나니 넓은 암반이 나와
자리를 잡고 점심을 준비하며 망둥어를 구워 막걸리 한잔 하고 난 후 구름과 나무님이 국수를 삶아 특식으로 준비
한 비빔국수가 환상의 맛이다.
막걸리와 소주로 반주하고 능선 상으로 오르니 월명암 입구로서 정규 등산로와 합류하고 우리 일행은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 낙조대에 당도한다. 맑지만 뿌연 연무로 바닷가 조망이 좋지 않고 일몰도 아직인지라 사진 한
장 남기고 아래로 내려서서 잠시 땀을 식힌다.
망포대 방향으로 능선 길을 걷다 북재 못미처 좌우로 지천인 복수초에 발길을 접고 사진놀이에 분주하다.
북재에서 망포대 길을 버리고 오늘의 박지로 가기위해 신선골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너른 평원 같은 숲속을
따라 걸으니 드문드문 집터가 나타나고 구름님 일행 중 예전에 박을하며 신선을 만났다는 집터를 찾아 들어 야영
준비를 마친다.
나중에 집에와서 지도를 확인하니 신선골로 우리가 야영 한 곳은 신선골 중 물길이 시작되는 최상단이다.
한 분의 말에 의하면 현재 청학동에 거주하는 분들이 예전에는 이곳에서 거주하다 청학동으로 옮겨갔다는 말도
전해준다.
또한 자신도 하루는 이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텐트 문이 열리면서 신선이 나타났고 밖을 내다보니 신선 가족
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하는 곳이다.(믿거나 말거나?) 야영 준비를 끝내놓고 쭈꾸미를 회로
먹다 데쳐서 안주하고 나무님이 지천에 널린 먹우잎을 씻어 상추대신 쌈을 싸서 먹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떡갈비와 왕십리 곱창 그리고 삼겹살과 함께 마시는 주님(복분자, 음양곽, 소주, 그리고...)이 부족한 듯하다.
풍년표 압력 솥 밥과 청국장 조금 끓이고 몇 가지 밑반찬으로 저녁도 먹고나니 밤 11시가 넘는 것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일어나 “영상앨범 산”을 보려니 KBS1 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구름님표 된장찌개 맛나게 끓여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있으니 TV에서 잘 봤다면서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고...
역시 매스컴이 무서운 것 같다.
산 좋아하는 산님들이야 휴일 산으로 가는 시간들이라 볼 수 없었겠지만 이른 아침에 산 프로를 좋아라 시청하는
분들도 제법 되는 것 같다. 주변 정리를 완벽하게 한 후 길도 없는 산자락을 따라 내려간다. 주변 지형이 평지처럼
완만하고 별도의 등로도 없는 산자락에 걷기 편한 곳을 찾아 이리저리 따라 내려가니 작은 폭포가 하나 나타나고
계속 계곡을 따르다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니 신선봉 오르는 길이란다.
뚜렷한 등로를 따라 하산 길을 재촉하니 왼쪽 계곡 건너편으로 폐가가 하나 나타나고 바로 아래로 외딴집이 한 채
있으니 대소라는 곳으로 홀로 사시는 대소아저씨? 댁이란다. 일전에 산사님 일행들과 함께 마당에서 야영을 했었
던 곳이라며 배낭을 내려 놓고 있으니 매실주와 사과를 내어 놓으시니 한잔 두잔 마시며...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살 수 있다.”며 대소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음을 말씀하신다. 나중에라도 찾아온다면
막소주를 가져다 놓고 담근 술(여러가지 약술)을 마시고 가란다. 바로 아래 또 한 채의 민가가 있는데 그곳에서
주위를 개발하느라 포크레인으로 땅을 뒤집어 놓고 집도 새로 짓고 있어 조만간 유원지로 전락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계속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우리 일행이 내려온 길로는 샛길 출입금지 표지가 나타나고 직소폭포와
내소사 갈림길이며 직소폭포 방향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님들로 주위가 요란하다.
수량이 풍부해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직소폭포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선녀탕을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완료 한다.
구름님의 차로 부안으로 나와 시장에서 내장전골로 점심을 먹은 후 쭈꾸미, 바지락, 꼬막, 우렁? 등을 사서 귀경
하며 내변산 박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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