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팔과 설벽의 만남(110101∼02)
산 행 지 : 설악산 서북능선(강원도 인제군)
산행일시 : 2011. 1. 1. ∼ 2(1박2일)
날 씨 : 춥고 눈(1.1), 맑고 바람 없어 산행하기 좋은 겨울(1.2.)
산행코스 : 한계령 - 서북능선 - 귀떼기청봉(박) - 대승령 - 장수대
함께한이 : 용두팔(그레고리백 백종대, 학산 이명철, 엘리야 이성규 그리고 히말라야 임순만)과
설벽(Bluemount 김기덕, 로부제 유재명, 최창현 안정숙 부부)
2011년 1월 2일...
다음날...
일출이 시작될 것 같다는 소리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와 동녘 먼 곳에 붉어지고 있는 구름띠를 주시한다.
잠시 기다리자 새해 첫 일출은 놓쳤지만 둘째 날이라도 신묘년들어 맞이하는 첫 일출을 보여준다.
마음속으로 가족과 친지들의 건강과 즐겁고 행복한 가정을 기원하며 맞이한 일출이 끝나자 얼음으로 변한 물과 눈을
녹여 떡만두국을 끓여 먹고 있으니 한계령에서 새벽에 출발한 서북능선 종주 팀들이 남교리로 하산 할 것이라며 지나
간다. 곧이어 네 명의 산님 일행 중 한분이 젤트를 가리키며 무게를 물어보더니 하나 주문을 한다.
전화번호를 주고 받은 후 잠자리를 정리하여 앞서 진행한 두 팀을 따른다.
기온은 제법 내려간 것 같은데 맑고 바람이 없어 그리 추운 것은 모르는 가운데 파일티를 입고 고어자켓을 걸쳤으나
안에서는 제법 땀방울이 맺히는 것 같다.
황홀한 설경에 설레며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으니 진행 방향으로 멋진 안산이 조망되고, 좌로는 가리산 능선과
주걱봉이 지척에서 어서오라 손짓하는 듯하다. 뜻하지 않게도 상투바위골 입구 안부에서 박을 했다는 2인의 한 팀과
또 그 뒤 봉우리 아래서 박을 했다는 솔로산객을 스쳐지나간다.
가장 앞서 떠났던 구미 팀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추월하고, 또 잠시 후 네명의 산님들도 라면을 끓여 먹고 있어 추월
하며 이제 신설을 밟게 되를 고대한다. 그러나 앞서 마주 온 산님들이 러셀을 해 놓아 큰 힘들이지 않고 능선 산길을
이을 수 있는 가운데 또 마주오는 산님이 있어 길을 열어 주고자 바라보니 아는 얼굴이 나타난다.
2006년에 매킨리를 함께했던 평촌 갑장 박병철씨 일행이 12탕골로 올라 대승령에서 박을 하고 오는 길이란다.
함께 인증샷 한 장 날리고 새해 덕담을 나눈 후 앞섰던 두 팀 일행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승령을 향한다.
걸은 거리가 길어질수록 우리 팀도 앞의 4명과 뒤의 네명 두 팀으로 분리되고 대승령에 도착 눈을 녹여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하고 있으니 후미가 도착한다.
귀떼기청봉에서 대승령까지 약 6키로의 거리를 일반적이라면 약 세시간반 정도의 거리를 4시간 반이나 걸려서 도착
했다. 오뎅라면을 끓여 남은 소주와 복분자주를 마시고 꽁꽁 언 대승폭포를 바라본 후 17시경 장수대로 하산하며
신묘년 첫 박산행을 마무리한다.
엘리야 이원장이 예전 민박하며 알게 된 후 가끔 약을 보내주는 등 인연을 맺은 인제의 “우와정 식당”에서 수육과
육개장을 쏘는 덕분에 반주로 쐬주 한잔 하고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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