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가족

단풍놀이(101023)

히말라야2 2010. 10. 25. 13:25

                                  단풍놀이(101023)

 

행  선 지 : 강원도 방향 굽이굽이.

놀이일시 : 2010. 10. 23(토) 08:30 ~ 24:00

날      씨 : 단풍놀이에 더 없이 좋은 날씨

코      스 : 왕십리 출발 - 상남 - 현리 - 필례약수 - 한계령 - 낙산사 - 둔전골 - 장사항 - 왕십리

함께한이 : 어부인과 작은 아들 그리고 히말라야

 

휴일마다 홀로 산으로 튀는 남편을 원망하며 올해는 콧바람도 한 번 안 쏘여 주느냐는 원망이 들려온다.

항상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는 있지만 마음속으로의 미안함 뿐이다.

산에 미치고, 산을 고파하며, 떼어 놓을 수 없는 산이 있으니 어찌해야할지.....

 

토욜 새벽 나 홀로 출발하여 곰골로 올라 마등령에서 박하고 공룡 거쳐 가야동 계곡으로의 꿈을 접고

아내와 동행하기로 한 작은 아들을 태우고 무조건 강원도 방향으로 향한다.

나서면서부터 막히는 도로를 피해 이리갔다 저리갔다 반복 중 그나마 한적할 것으로 생각되는 현리쪽

으로 길을 잡으니 온 산에 물들어가는 단풍이 제법이다.

 

다행히 아내가 만족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또 한마디 날아온다.

“이 좋은걸 혼자서만 만끽하고 다녔어요?”

에궁 입을 다무는 수밖에...

 

사진 한 장 찍고자 차를 세우려하니 눈으로 보고 가슴 속에 넣으면 되는 것을 무슨 사진이냐며

하나라도 더 봐야되니 세우지 말고 진행 하잔다.

단풍이 절정인 필례약수에 도착하여 처음 사진을 찍고나니 갑자기 낙산사를 가고 싶다한다.

 

한계령으로 오르니 도로 양옆으로 주차한 차들로 인해 도로 역시 주차장이 될판이다.

내가 불편하여 “양심이 어쩌구, 나쁜X들...”하고 있으니 부처님 같은 아내가 “단풍은 보고 싶고, 차는

가져 왔고, 주차장은 부족하니 어쩌겠느냐?”며 마음 비우고 가잔다.

 

낙산사에서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아내를 보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속초 비행장 옆 실로암 막국수로 달려가 보쌈과 막국수로 한참을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예까지

왔는데 회를 아니 먹을 수 없단다.

 

장사항의 단골집 갈성수산(2호)으로 달려가 방어, 놀래미, 전어회를 시켜 놓았으나 술이 없는 안주는

고역 중의 고역이다.      고속도로가 19Km가 밀린다하여 양평 경유 국도로 진입하니 걱정했던 교통

체증은 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 주는 남도로 내려가 먹거리 여행이나 하고 싶다는 아내.

그래... 기왕 내친김에 최상의 써비스를...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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