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화채봉(100926)
산 행 지 : 설악산 둔전골과 화채봉(華彩峯, 1,345m, 강원도 양양군) 그리고 송암능선
산행일시 : 2010. 9. 26(일) 05:57 ~ 15:11(9시간 14분)
날 씨 : 맑은 후 구름 조금
산행코스 : 둔전 저수지 - 둔전골 - 합수점 - 화채 주능선 - 화채봉(점심) - 송암능선 - 둔전골 - 둔전 저수지
함께한이 : 로부제와 히말라야
(설악으로...)
수해로 어수선한 추석 명절을 보내고 토요일도 잠시 출근.
불확실한 일요일을 쉬게 되니 어디를 가야하나 잠시 또 고민.
설악산 지도를 펼쳐 놓고 하루 산행 거리를 생각 하던 중 둔전골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 화채봉에 올랐을 때 둔전리에서 송암능선으로 올랐다는 말이 생각 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둔전 저수지에서
둔전골로 화채봉으로 올라 송암능선을 거쳐 둔전골로 하산했다는 산행기에 필이 꼿힌다. 오지 샛길 산행의 파트
너인 후배 로부제에게 문자를 보내니 아침에 안내산행을 따라 가리봉을 왔는데 공단 직원에게 걸려서 흘림골로 변
경하여 산행 중이라고.
산행 완료 후 꼼짝 말고 대기하라 이르고 애마를 몰아 속초로.... ㅎ
둔전리 입구인 물치항에서 만나기로하고 서울 춘천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연휴 휴유증 때문인지 도로가 한산하다.
조금 고속으로 차를 몰아 물치항에 도착하니 채 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나 한계리에서 백담사 경유 미시령 터널 사이의 구간도 확장 개통되어 있다.
일이 되느라 전화 한통으로 숙소도 확정 해 놓고 산행 초입을 찾아 놓으려 둔전리 진전사를 찾아간다.
최근 재건 불사 중인 진전사를 보고 둔전 저수지 옆길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별장으로 사용된다는
두 채의 조립식 건물이 있고 한 아주머니가 있어 여쭤보니 출입통제 표지판 있는 곳으로 진입하면 된다 한다.
한잔 하려 장사항 단골집으로 달려가니 문이 닫혀 있어 다시 동명항으로 오니 회센타가 오픈되어 있으나 바가지
에 허탈 웃음 짓고 일찍 잠을 청한다.
(둔전골로 화채봉 오르기...)
4시 기상하여 준비물 챙기고 속초시내에서 해장국으로 아침 후 진전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둔전 저수지를
끼고 산행을 출발하니 막 동이 터 오르는 6시. 한사람의 산행기에는 10시간 소요, 또 다른 4인 팀의 산행기에는
12시간 소요로 되어 있어 10시간 정도를 예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05:57 저수지 입구를 출발.
06:04 두 채의 조립식 건물 통과 작은 물길을 건넌다.
06:10 산행기에서 털보 아저씨네 집으로 소개한 외딴 집을 왼쪽으로 통과하며 계곡 옆 산길을 따른다.
지난 설악 계곡 산행 시에는 철저히 계곡만을 고집하는 산행 이었는데 이번엔 계곡을 따르는 등로에 확신이 서지
않아 가급적 흔적이 뚜렷한 산길을 따른다.
(결론은 합수점 사이 능선으로 붙기 까지는 둔전 계곡의 오른쪽만을 고집하는 뚜렷한 산길이 있으니, 계곡을
따르다 난해한 지점에서는 오른쪽으로 올랐다 다시 계곡을 따르면 되는 것을 확인)
두 번 정도는 오른쪽에서 흘러드는 지계곡을 건너기 위해 가파른 오름으로 우회 한 후 다시 본류 옆으로 따르는
길이 지속된다. 애매한 지점이 몇 번 나타나나 선답자가 표시 해 놓은 빨간 페인트 화살표를 따르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고집스레 우측만을 고집하는 등로를 따르자니 계곡의 비경을 놓치는 산행이 이어질 것 같아 계곡 안으로 접어들
어 산행을 하니 백운폭포나 쉰길 폭포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폭포들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둔전골에는 큰 바위들이 많아 계속 계곡만을 따르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체될 것 같아 부분적으로만 계곡을 따르고,
나머지는 본류의 우측으로 나 있는 일반 등로를 따르니 산행시작한지 2시간 27분 만에 오른쪽의 아홉 살골 과
우측의 대청 쪽에서 흘러내리는 좌우 계곡 합수점에 도달한다.(08:20)
전면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 몇 개의 리본이 붙어 있어 길 찾기에는 염려가 없을 듯 하다.
허나 이 지점부터 화채능선 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끝없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좁은 등로에는 무수히
많은 도토리가 널려 있어 잘못 디디면 뒤로 미끄러지고, 간간히 나타나는 잡목을 헤쳐야하며, 산길을 가로막고
있는 나무를 타넘고,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등로를 찾아야 하는 등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하늘은 열릴 듯 열릴 듯 열리지 않는 가운데 간식도 먹는 등 서너번을 쉬며 오르다보니 화채 주 능선에 올라선다.
(10:33) 대청봉에서 화채능선에 진입하며 나타나는 첫 번째 전망바위 직전으로 진입로 찾으려면 상당히 주의를
해 가며 찾아야 활 것 같다.
이제 화채봉까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면 되는 해피한 시간이다.
망경대 갈림길 삼거리를 무사히(?) 통과하고 화채봉에 오른다.(11:50)
360도 파노라마로 외설악과 속초시내 그리고 동해바다를 둘러보고 라면으로 점심과 반주.
이제 초행길인 송암능선을 향해 출발(12:48)하니 천연보호구역 표시석이 박혀 있다.(13:07)
안부로 내려섯다 올라야하는 1,216봉 가는 길은 잡목 숲과 암릉을 타고 넘어야한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심을 하며 바위를 타고 오르니 화채봉에서 가까이에 보이던 암봉이다.(13:18)
잠시 쉬며 지나온 길과 대청을 재 조망하고 출발하자 왼쪽으로 갈라지는 등로가 있으니 아마도 피골로 내려서는
길인 것 같다.
13:31 측량에 사용하는 지적점을 지나고.
14:00 송암봉 가는 길과 둔전리로 빠지는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14:11 신중단 도착 후 기를 받기 위한(?) 휴식.
14:21 주전자와 바가지가 놓여 있는 계곡에 도착 갈림길에서 직진하니
14:26 규모가 작지만 깨끗이 정돈 되어 있는 명월당 도착 되돌아오며 사거리에서 왼쪽편의 뚜렷한 산길을 택해 하산.
14:54 털보 아저씨네 집이라는 외딴 농가 도착(주변을 고압선으로 에워 쌈.(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임)
14:58 별장 두채 앞 도착
15:11 둔전 저수지 입구 도착으로 산행 종료.
화채봉 정상에서...
재건 중인 陳田寺...
동명항의 바가지(?)
둔전리 민가 2채 앞의 산행 초입인 "출입금지" 팻말..
계곡을 버리고 합수점 사이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지점
<화채 능선에 올라선 후 전망대 바위에서..>
<화채봉에서...>
초라하고 빈곤한(?) 점심... ㅎ
<1,216 고지 오르는 암릉>
피골 갈림길...
송암산(좌) 둔전골(우) 갈림길...
신중당...
명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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