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산

매킨리 등반기(제2부) - 매킨리씨티로...

히말라야2 2008. 9. 17. 17:47

 

 

 

매킨리씨티로...


2006. 6. 19.(월)

 

 

 

오늘은 모터사이클 힐 을 올라서서 Camp 4나 윈디코너 쯤에 데포를 시켜야 하는 날이다.

07:30에 출발하여 모터사이클 힐 을 오르는데 경사가 제법 세다.

배낭을 메고 썰매를 끌고 오르는데 뒤에서 썰매가 잡아당기니 제법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한손에 스틱을 한손엔 피켈을 찍어가며 오르는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언덕이다.

Camp 2에서 Camp 3를 오를 때 나타나는 스키힐은 어린애 장난에 불과하다.

오르던 중 조금 쉬고 싶어 “지로”를 외치니 코큰 미국놈은 꿈쩍도 안하고 “클라이밍”을 외친다.

 

마침내 언덕을 올라서서 휴식을 취하고 또 다시 오르니 비슷한 언덕이 계속 나타난다.

손가락은 얼어서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아 장갑을 갈아 끼고, 너무도 추워서 파일에 고어텍스 자켓을 껴입고 오른다.

스키고글과 일반고글을 교대로 껴보는데 어느 것도 맘에 안 든다.

 

한걸음 걷고 두 번 숨을 쉴 정도로 천천히 오르는데 그야말로 매킨리 스텝이다.

여러 악 조건이 이제야 매킨리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사위를 둘러보면 온통 흰 산이다.

 

이제 어지간한 산들은 발 아래로 보인다.

매서운 바람으로 유명한 윈디코너(4,070m)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바람이 자고 있다.

많이 힘들어하는 일행 덕(?)에 데포지로 결정하고 눈을 깊게 파고 짐을 묻어 놓는다.

 

옆에 데포지에서는 너무 얕게 묻어 놓아 새들이 식량을 파헤쳐 놓은 모습이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는 경사가 급하여 빨리 가면 허리에 통증이 온다.

이번 등반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성한이가 쓰던 코프라치 신발이 너무 커서 발목이 아픈데 허리까지 속을 썩이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캠프로 돌아와서 점심 식사 후 결국 신경섭 선배에 대한 성토대회(?)가 열린다.

나 역시 그동안 꾹 참아왔던 얘기들을 하고야 말았다.

 

손톱이 깨져서 바짝 깎았더니 생살이 아프다.

산에서는 건조하여 손톱에 부지런히 로션을 발라줘야 하는데 게을리 한 결과인 것 같다.

저녁 6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비몽사몽간에 아침 6시다.

 

 


2006. 6. 20.(화)

 

계획대로는 오늘 Camp 4로 올라가는 날인데 일부 대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 더 쉬기로 한다.

너무 아쉽다. 쉬더라도 올라가서 쉬었으면 좋았을텐데...

오늘도 손톱이 또 하나 깨져 로션을 바르고 바짝 깎아줬다.

 

화장실 가는 일, 먹는 것, 자는 것, 움직이는 것 등 모든 것이 고통의 연속이다.

벌써 며칠 전부터 후회의 연속이다. 내가 왜 왔을까???

가래를 뱉으니 온통 피 범벅이다.

 

잠을 청하려 누워 있으나 코가 막혀 코로 숨을 쉬다 숨이 막혀 입이 열린다.

용주형이 휴지를 적셔서 한쪽 코를 막으면 좋단다.

어제부터는 다이아막스를 먹기 시작했다.

 

밤새 세 번이나 소변을 보러 나갔다 온다.

식량을 잘 못 계산하여(생각하지도 않은 휴식일로) 부족한 것 같아 점심을 미숫가루로 해결하고 식당텐트에서

잡담 후 남은 쌀로 밥을 하고 삼겹살과 김치 고추장으로 두루치기를 만들어 너무도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역시 저녁 8시 인데 해가 중천에 떠 있다.

모터싸이클힐과 윈디코너 오름길은 상당한 급경사의 오르막길인데 어제 밤부터 눈이 계속 내려 그동안 있던

발자국이 모두 없어지고 신설위로 러셀을 하려면 너무도 힘들 것 같다. 지형 때문일까???

 

내일은 3시에 기상하여 5시에 출발 Camp 4이자 본격적인 등반 기점이라 Base Camp로도 불리는 매킨리 시티로

오르기로 한다.

 

 


2006. 6. 21.(수)

 

날씨를 기재하려 하였으나 하루에도 열 번 이상 날씨가 개었다, 눈이 왔다, 바람이 불었다, 맑다 변화가 무쌍하여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난감하다.

3시에 기상하였으나 식량이 없어 토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역시 하산할 때에 가져갈 쓰레기와 설피 등

 

불필요한 짐을 데포시키고 06:30 출발하였다.

모터싸이클힐 넘어 한번 쉬고, 또 언덕이 나오면 넘고 쉬고 반복하다보니 윈디코너에 도착한다.

데포 시켜 놓은 짐을 꺼내어 배분하려 하니 썰매를 가져온 사람이 없어, 10Kg짜리 쌀을 내 썰매에 실으니 너무도

힘이 든다.

 

“지로”(정지하자는 신호)를 외치고 무릎을 꿇고 헥헥거리고 쉬기를 4번이나 반복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매킨리 씨티로 오르는 길에 만난 일본인은 Camp 5에서 3일간을 기다리다 정상 등정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철수를

하는 길이란다.

 

오늘 역시도 C4부근에는 맑아 있지만 정상부근에는 구름이 몰려가는데 저 정도의 구름 속에 바람을 맞아가며

정상 도전에 나선다면 손가락 발가락을 전부 잘라야하는 불상사가 일어 날 수 있단다.

오후 3시가 되어 악전고투 속에 매킨리 씨티에 입성하게 된다.

 

쳐다만 봐도 끔찍하게 바라보이는 헤드월을 많은 사람이 오르내리는데 마치 개매 떼들이 움직이는 것만 같다.

Camp site를 구축하고, 식당 만들고 식사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덧 등반에 나선지 9일째로 접어드는데 앞으로

일주일내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2006. 6. 22.(목)

 

06:30 기상하여 조식 후 윈디코너에 데포 시켜 놓은 짐을 가지러 08:30에 출발했다.

내가 선두에 서서 내려가는데 좋은 날씨 속에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은 소풍가는 듯 완전히 룰루랄라다.

그러나 윈디코너에 도착하자 날씨는 흐려지고 바람이 거세어진다.

 

그러나 배낭 하나만 채워서 올라오는 길은 어제에 비하면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

점심 식사를 하고 모처럼 노래도 한곡 부르고 난 후, 그동안 집에 편지 한 장 쓰지 못하여 마음에 걸렸었기에

아내와 친구들에게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을 이용하여 영상편지를 쓰기로 한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영자씨!

 

어제까지 너무도 힘든 운행 끝에 매킨리씨티라는 Camp 4에 도착했다오.

정상에 올라서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지만 아직은 날씨가 좌우하니 장담을 하지 못하겠구려.

나에게 이 세상에서 최고의 현모양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나는 당신을 선택할 것이오.

 

나와 결혼하여 수많은 어려운 일이 있었음에도 슬기롭게 이겨 나가며 나와 아이들과 가정을 지켜주고,

이만큼 살 수 있도록 만든 것은 모두 당신의 힘이었다고 생각하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힘을 내 주시오.

 

우리의 삶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리다.

그동안 다녔던 그 어떤 산보다 더욱 많은 힘이 들다보니 당신 생각이 더욱 간절하구려.

여보, 사랑하오. 매킨리씨티에서...“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쓰다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영상편지를 써 본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임근홍, 임진홍에게..

 

아빠가 있는 이곳은 해발 4,300m 높이에 있는 매킨리씨티라는 곳이란다.

이곳까지 오는 데는 9일간의 등반이 필요했으며, 그 9일 동안은 만년설 위에, 좁은 텐트 안에서,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식사를 준비 했단다.

 

그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 하나는 눈보라가 몰아칠 때 밖에서 대변을 보는 것이란다.

아빠가 그동안 다녔던 산행 중 가장 힘이 든다는 매킨리를 이번 등반지로 선택한 이유는 너희들이 공부를

하느라 힘들어 하는 고생을 아빠도 같이하고 싶은 생각에서 였단다.

 

아빠가 온갖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며 정상에 도달하듯 너희들도 고생 끝에 계획했던 목표에 도달했으면 좋겠구나.

물론 아빠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정상등정은 힘들겠지?

그러나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정상을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은 사실이란다.

 

너희들도 목표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고 정진하도록 해보자 설사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겨서 목표보다는 조금

낮은 곳에 도달하더라도 너희들이 최선을 다 했다면 그곳이 바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빠가 매킨리라는 목표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듯이 너희들도 우선은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아빠 엄마는 바라고 싶구나. 갑자기 목표 얘기를 공부와 연관 지어서 미안 하구나

큰아들 근홍이는 너의 성격 모두가 맘에 드는데 한 가지 고칠 것이 있다면 너무 고집만 부리지 말고 때로는

상대방을 배려 해 주는 마음을 가질 것과, 매사에 조금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구나.

 

그리고 작은 아들 진홍이는 역시 모든 것을 잘하고 있기에 특별히 지적할 것은 없지만 한 가지 부탁한다면

매사를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세상을 보다 크고 대범하게 봤으면 더 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아빠는 믿는단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임근홍과 임진홍아 엄마 아빠는 영원히 너희들을 사랑할 것이란다.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아빠는 믿는단다.

사랑한다 아들들아. 매킨리씨티에서“


 

또한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비슷한 내용의 영상편지를 작성하여 고마움을 전해본다.

 

 

 

 

2006. 6. 23.(금)

 

 


10시에 기상하여 보니 날씨가 나를 너무도 아쉽게 한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날씨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와 오늘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던 것인데... 

이곳의 일기예보는 주로 나쁘다고 하는 것은 잘 맞히는 것 같은데 좋다고 하는 것은 닥쳐봐야지 알 것만 같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일기가 너무 좋아 만약 Camp 5에 있었다면 정상 등정이 충분히 가능 했으리라 생각된다.

저 아래 깔려 있는 雲海 속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헌터봉과 포레이커 봉이 너무도 아름다워 똑 같은 사진을

수도 없이 찍어 본다.

 

오후에는 유마르를 이용하여 헤드월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하고 푹 쉬는 날이다. 저녁에 회의를 한 결과 24일-데포,

25일-휴식, 26-C5, 27~30일-정상도전, 7월 1일-철수시작 의 일정이 잡힌다.

 

 


2006. 6. 24.(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보니 날씨가 제법 차서 그런지 텐트 내벽으로 무척 많은 성애가 끼어있다.

7시 50분에 데포 시켜 놓을 짐(주로 연료와 식량 그리고 정상 공격 할 시에 입을 의류 등)을 배낭에 넣고

헤드월을 향하여 출발했다.

 

아침 8시가 넘었는데도 햇볕이 없는 그늘 속에서의 산행 시 손가락과 발가락이 너무도 시렵다.

아~~ 이래서 동상에 걸리고 손가락, 발가락을 자르게 되나보다.

한국에서 올 때 찜질팩과 찜질파스를 많이 사 왔었는데 무게 때문에 아래에 많이 놓고 온 것이 후회가 된다.

 

발가락은 계속 쉬지 않고 꼼지락거리고, 손은 PP장갑에 고어텍스 장갑을 착용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다.

한손엔 아이스 피켈을 다른 한 손엔 스틱을 집고 오르는데 너무도 손이 시려워 고어자켓의 겨드랑이에 있는

자크를 열고 교대로 손을 집어  넣어 온기를 공급해준다.

 

다행히도 중간부분까지는 경사가 다소 누그러져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10시경 테라스에 도착하여 다음 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데 그제야 햇볕이 들어오며 손발은 여유를 찾는다.

콧물은 줄줄 흐르고 코가래를 뱉으면 피가 섞여 나온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헤드월이라고 부르는 구간으로 머리가 벽에 붙을 정도의 급경사라서 헤드월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순전히 내 생각)

수직에 가까운 설벽에 고정로프가 설치된 구간으로 유마르를 이용하여야만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이다.

 

세어보진 못했지만 약 13피치로 나누어진 구간을 “지로”와 “클라이밍”을 수시로 외치며 쉬고 당기고,

쉬고 매달려 걷고를 반복한다.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한 직벽도 시간이 흐르니 꼭대기에 도착하게 된다.

 

모두가 힘들어 하니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헤드월 바로 위에다 눈을 파고 가져온 짐을 묻기로 했다.

하산은 불과 2시간 만에 완료 된다.

오늘 같은 날씨가 앞으로 5일간만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한 가지 문제는 6명의 일행의 등반 능력이 똑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인 가이드들은 모두를 동시에 정상에 올리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추진하는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A, B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매킨리 씨티에서는 등반을 끝낸 팀들이 식량과 연료를 처분하려고 썰매에 싣고 “Fuel", "Food"를 외치고 다닌다.

우리도 선별해서 조금 얻고 저녁을 먹은 후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태극기가 보인다.

텐트 앞에 인기척이 있어 “거기 한국인이세요?” 하고 소리치니, 혼자서 등정에 성공하고 철수 준비 중에 있는

고재필(38세, 정승권등산학교 출신)로 새벽 1시까지 같이 차 마시며 등정 얘기를 나눴다.

 

 


2006. 6. 25.(일)

 

 

오늘은 휴식일이다.

고재필을 불러 잡탕찌게로 늦은 아침 식사를 같이 하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작별 인사를 나눴다.

손톱이 너무 아프고, 입술은 부르트고, 몸이 말이 아니다.

 

벌써 등반을 시작한지 13일째다. 체력은 점점 떨어져 가는데....

이제 고비는 내일(C5 진출)과 정상가는 날이라 생각된다.

나머진 하산만 조심하면 될 것이다.

 

그동안 히말라야를 다녔어도 만년설 속에서의 생활은 불과 4~5일 정도 였는데, 여기서는 20일 정도를 머무르는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다.

날씨!!!!!!  관건은 날씨다. 부디~~~~

 

 


2006. 6. 26.(월)

 

오늘은 Camp 5(매킨리 빌리지)로 올라가는 날.

8시에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어제 밤부터 계속되는 눈으로 복장만 갖추고 눈치를 살핀다.

주위에선 아무도 출발을 하지 않고 있다.

 

많은 눈으로 등반 루트가 전부 사라져 새로 러셀을 해야 하니 서로가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

9시 30분경 날씨가 개일 기미를 보여 출발 준비를 한다.

텐트를 철수하고 데포 시킬 짐들을 묻어 놓고 10시 40분에 출발했다.

 

5시간이 소요된 오후 3시 40분경에 헤드월에 올라섰다.

데포 시켜 놓은 짐을 찾아 분배하여 추가로 짊어지니 너무도 무겁다.

서로가 조금이라도 덜 짊어지려고 눈치를 본다.

 

이후로는 릿지 길로 이어지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져서 Camp 5 (5,300m)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해는 남아 있는데도 너무 추워서 저녁식사를 6명이 한 텐트 안에서 해결하는데 모두들 잘 먹지를 못한다.

고소에다 기진맥진한 상태들이라 소화를 시킬 힘들이 없는 것 같다.

 

식사 중 가이드로부터 불길한 소식을 접한다.

내일(27일)을 휴식일로 잡잔다.

이제 등정에 필요한 날은 4일인데 그 중 그래도 날씨가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휴식이라니....

 

한참을 따지고 내일 등정을 주장하는데 현재의 우리 팀의 체력으로는 정상이 불가능 하단다.

아~~~ 우리끼리 왔다면 나눠서 등반하면 될텐데...

많이 힘들어하는 다른 일행들이 원망스럽다. 너무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