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춤밸리 & 마나슬루 트레킹(6)

히말라야2 2020. 5. 20. 17:22

마나슬루 및 춤밸리 트레킹

 

 행 일정 : 2020. 3. 9. ~ 4. 11.(32박 34)

트레킹일정 : 2020. 3. 11. ~ 3. 25.(14박 15)

트레킹지역 고르카 지역의 춤밸리(TSUM Valley)와 마나슬루(MANASLU)

트레킹코스 카트만두(지프) - 마차콜라(1– 자갓(2– 록파(3) - (Gowo 4) - 닐레(5) -

            무곰파 – 초캉파로(6) - 록파(7춤밸리 종료 – 비히페디(8) - 남룽(9) - 사마가온(10)

            - 삼도(11) - 남룽(12) - 필림(13) - 마차콜라 – 소티콜라(14) - 카트만두

함께한 사람 산친구 부부와 히말라야(3)


318일(수) - 마나슬루 트랙 시작

록파(08:10) 삼거리(09:00) 페와(11:25~13:00, 점심) (14:00, 1,860m) - 비히페디(15:50, 1,990m)

거리 약 15km(26,258), 운행시간 08:10~15:50 (7시간 40분 소요)


내리막길 위주로 춤밸리 일주문(?)을 통과하고 마나슬루로 연결되는 삼거리에 도착(09:00) 후 바로 아래 다리 건너부터는

완만하지만 긴 오르막길이 이어진다마침 맞은편에서 한 무리의 트레커가 하산 중인데, 쳉아의 멀티어드벤쳐에서 보낸 28명의

독일팀으로 우리보다 10일 정도 앞에 출발했단다.


이 팀은 대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가이드만 고용하고 포터 없이 춤밸리와 마나슬루 써킷을 하기로 했었는데, 사마가온까지 간

후 많은 눈으로 인한 롯지 폐쇄와 대원 중 컨디션 악화 등으로 6명은 헬기로 후송하고 철수를 하는 중이란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한 여파로 귀국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조기 귀국을 위해서 철수를 결정한 것 같기도 하다.)


짐 수송을 위해 수시로 오르내리는 말 때문에 조금 지체되기는 했지만, 11:25경 점심을 먹기로 한 페와에 도착한다.

나는 국물이 있는 국수(누들, 메뉴판에 사진이 있는 매콤한), 임대표님은 스파게티를 그리고 추가로 고기만두를 주문했는데

내 음식이 스파게티 비스무레한 이상한 누들이 나왔다.


김샘의 볶음밥과 바꿔 고추장을 뿌려 비벼서 먹고 모모는 그냥저냥 먹을 만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하산 중인 외국인 한 쌍이 옆자리에 앉았는데 위로는 눈이 많고 롯지도 문을 닫아 라르케 패스를 넘지

못하고 하산 중이란다걀젠에게 우리는 무조건 라르케 패스를 넘어야 하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다짐시킨다.


인터넷으로 대한항공 홈피에 들어가 보니 3월에는 주1(), 4월에는 주2(,) 운항한다는 소식에 안도한다.(이 때만

해도 며칠 후 네팔 LOCK DOWN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식사와 휴식 후 완만한 오름길에도 계속되는 말들과의 전쟁(?)을하며

엄청난 암벽의 절벽에 바위를 깎아내어 만든 길을 지나고 마당에 유채꽃이 만발한 마을도 지난다.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할 무렵 구릉족의 마을이며 마니월이 많고 시링기히말이 잘 보이는 뎅(1,860m)을 지나다 보니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14:00)    히말라야의 봄 시즌은 대체적으로 오전에는 맑았다가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구름이 형성되고 

오후에는 대체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씨이다.


바람이 없어 우산도 받쳐 들고 산허리 길을 걷는데 수시로 낙석주의 표지판이 나타난다.

15:50경 비히페디에 도착하니 달랑 한 채의 롯지가 있을 뿐인데 오늘의 숙소란다.

롯지에 도착한 직후부터는 제법 세찬 비가 내리니 이르게 숙소를 잡기를 잘한 것 같다.


식사는 천천히 준비하자고 하니 걀젠이 다가와서 닭을 먹고 싶은지 물어본다며칠 전부터 임대표님이 닭백숙 얘기를 한 것을

알고 필요하다면 구해줄 수 있단다금액을 물어보니 롯지에 있는 닭은 알을 낳는 닭이라 안 되고 한참 위쪽 민가에서 사 올 수

있다기에 흥정을 해서 닭 1마리에 3,000Rs. 운반비 500Rs 3,500Rs에 주문한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네팔리 남자가 제법 큰 닭을 들고 나타나 누가 잡을 것인지 물어보니 스텝들이 걱정하지 말란다.

잠시 후 털이 다 뽑힌 닭은 압력솥으로 들어가고 닭죽을 먹을 것인지 밥으로 먹을 것인지도 물어본다.

백숙을 기다리며 블랙커피에 럭시를 조금 섞어 마시니 맛이 제법이다.


잠시 후 그럴듯한 닭백숙을 앞에 놓고 우리 먹을 만큼만 덜어 놓은 후 나머지는 스텝들 먹도록 미리 넘겨준다.

백숙에 쿠쿠리 럼주를 함께하니 제법 취기가 올라온다.

닭죽으로 마무리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319

비히페디(07:30) GAP(09:48) GHAP(10:45~12:30, 점심) 남룽(14:50, 2,630m)

거리 약 14km(24,046), 운행시간 07:30~14:50 (7시간 20분 소요)

 

맑고 쾌청한 날씨 속에 남룽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역시나 산길은 오른쪽 경사 급한 산의 허릿길로 계속 이어지는데 수시로 낙석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판이 나타난다.

경고판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위쪽을 바라보고 혹시 모를 낙석이 발생하는지 살피며 신속히 통과한다.


낙석 위험지대는 대부분 산사태로 허물어진 계곡과 바위지대가 아닌 경사 급한 잡석지대로 때로는 산양이나 소, 말 등이 풀을

뜯어 먹느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완만한 산허리 길은 좁고 무너질 위험이 있어 조심하는데 말들은 떨어

지지도 않고 잘만 걷는다왼쪽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이며 그 아래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다.


어느 정도 걷다 다리를 건너 숲이 울창한 지대로 접어들고부터는 넓고 안전한 길이다.

다시 다리를 건넌 후 제법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GAP라는 마을이 나타나서 점심 장소로 알았더니 더 진행해야 된단다.

(09:50)  1시간쯤 더 걸으니 발음은 똑같이 갭이라고 하는데 영어 철자가 다른 갭 마을이다.


해가 좋아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 말리고 머리도 감는 등 휴식을 취하다 준비된 믹스피자를 먹는데 양도 많고 제법 맛이 좋다.

네팔리들은 역시나 달밧을 먹는데 감자 부분을 조금 얻어 먹어보니 먹을 만하나 쌀이 날아가는 안남미라 별로 땡기지를 않는다.

마나슬루 트레킹은 강변 트레킹 이라는 누구의 말처럼 트레킹 코스는 계속 큰 강(Budhi Gandaki)을 따라 나있다.


그리고 강과 합류하는 옆 산에서 흐르는 계곡에는 Khola 라고 이름이 적혀 있다.

1시간 정도 걸은 후 큰 바위에서 또 다리를 건너려는데 원숭이 떼들이 도망가고 뒤에서는 산양이 숲으로 숨어든다.

다리 건너 갈림길이 나타나 뒤에 일행들을 기다려 합류하고 나니 그때부터는 처음으로 강과 멀어지며 급경사의 오름길이다.


4~50분을 천천히 올라서니 길은 완만해지고 갈림길이 있으나 안전하게 넓은 돌계단길로 언덕 위로 오르자 바로 아래 파란

지붕의 집들이 등장한다가이드를 기다리는데 금방 나타나기에 조금 전의 갈림길이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마을 초입의 롯지는 호텔 수준이라며 가격이 엄청 비싸다고 하는데 ILLY커피숍도 있고 그럴듯한 레스토랑도 눈에 띈다.


우리는 조금 아래의 롯지에 들고 나니 시간이 일러 블랙티에 럭시를 믹스해 마시다 양말을 빨고 말리려니 주인장이 화덕 앞에

나무를 걸쳐서 말려 준다김샘이 김치가 여유 있으니 김치전을 해 먹자고 하여 핌바에게 주문하니 그럴듯한 김치전을 만들어

오기에 쿠쿠리 럼을 또 마신다.


김치양이 적어 단 두장만 만들어 왔기에 한 장은 롯지 사우니와 네팔리들 먹으라고 주니 네팔리 짜파티 보다 훨씬 맛있단다.

롯지의 사우니(여사장)의 아들과 며느리가 있는데 귀여운 아기도 있으니 임대표님니 몇 가지 주전부리를 나눠준다.

저녁은 김과 즉석국, 젓갈 등 한국 반찬에 럼주를 추가하며 또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