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관터능선(170401)
산행한곳 : 남설악 관터능선 (강원 양양)
산행코스 : 오색 - 관터마을 - 관터골 - 관터능선 - 관터골 - 오색(약 11km)
산행일시 : 2017. 4. 1(토) 09:25 ~ 15:30
산행날씨 : 비와 눈 내리는 포근한 날
함께한이 : 유광훈과 히말라야
금, 토 이틀 동안 설악으로 눈이 내린단다.
전날 산 후배 광훈과 병창에게 ‘설악이나 가자’ 하고 카톡을 보내니 광훈후배가 걸려든다.
저녁에 모임이 있으니 삼겹이나 좀 사서 준비하고 아침에 동서울에서 만나기로 한다.
코스를 궁리하다 입산통제 기간이니 아무도 없는 대청봉 정상이나 찍고 오기 위해 오색행 버스를 예매한다.
꽉 찬 승객들은 모두 원통에서 하차하고 산을 찾는 세 사람만이 한계령을 넘는데 설경이 장관이다.
개인차량 같으며 한참을 세워놓고 설경을 즐기련만 그러 기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버스 기사님은 아랑곳없이 달려 내려간다.
다른 산님이 오색등산로 입구에서 내려달라니 입산통제중임을 알려준다.
아마도 하차 후 주전골이나 들어가겠지 생각하며 관터마을에서 내려줄 수 있는냐고 기사에게 사정하니 통하지 않는다.
오색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니 뒤따라 내린 광훈이 주머니를 뒤지며 휴대폰을 찾으나 이미 버스는 저만치 달려갔다.
동서울터미널로 전화하여 버스 운전기사 휴대폰 번호를 입수하고 전화를 하나 모르는 번호에 운전 중이라 받지를 않는다.
문자를 남겨놓고 몇 번을 더 시도하니 통화가 되며 휴대폰이 떨어져 있단다.
동서울터미널에 맡겨 달라 부탁하고 트랭글을 연결 후 산행을 시작한다.
약 1.7km 떨어진 관터골 입구까지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여 사방댐으로 스며들어 제대로 복장을 갖춘다.
관터골을 남쪽을 향하고 있어 눈이 녹은 상태에서 신설이 내린 것이라 계곡산행은 위험할 듯하여 관터골과 각두골 사이
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사태난 급경사를 올라 능선 상 뚜렷한 등로를 따라 쉬엄쉬엄 오르니 드디어 설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4월에 완전 신설위로 새롭게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기분을 그 누가 알리요.
그러나 뒤를 따르는 광훈이 조금씩 처지기도 하고 쉬고 싶음인지 배고픔을 호소한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다 계곡으로 떨어져 먹을 생각이었으나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앉는다.
삼겹, 항정살로 한잔마시고 라면 두 개로 점심을 먹고 나니 취기가 오른다.
광훈의 장비부실도 걱정되고 하산 시간 예측이 힘들어 대청을 포기하고 원통 맛집이나 찾아가서 한잔하기로 한다.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고당골(170507) (0) | 2017.05.11 |
---|---|
귀봉과 상투바위골(170430) (0) | 2017.05.11 |
남설악 가리봉(170312) (0) | 2017.03.15 |
신선봉 박산행(170304-05) (0) | 2017.03.06 |
점봉산(170226) (0) | 2017.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