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북설악 신선봉과 멍에먹골(161120)

히말라야2 2016. 11. 22. 16:26

북설악 신선봉과 멍에먹골(161120)


산행한곳 : 북설악 신선봉(1,212.2m) - 강원 인제군

산행일시 : 2016. 11. 20.() 08:12 ~ 18:32(10시간 20분 소요)

산행코스 : 박달나무쉼터 대간령 신선봉 화암재 멍에먹골 - 박달나무쉼터(16.5Km)

산행날씨 : 맑고 쾌청하여 산행하기 좋은 가을 날

함께한이 : 엘리야 & 그레고리백 그리고 히말라야

 

 

반바지 모임에서 설악 다녀 온지 오래됐는데 한번 데리고 가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와의 산행이 제일 즐거운데 당연히 콜!

1년만의 설악이니 쉽고 짧은 곳으로 가자고 하는데 설악이 통제에 들어갔으니 만만하게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가장 쉬운 코스라면 울산바위 서봉 코스일 것 같은데 하룻밤 머물며 산행하기에는 너무 짧을 것 같다.


입산통제와 무관하게 산행하기에는 북설악이 좋을듯하고 혹시 늦게까지 남아 있는 마가목도 있을까 하는 마음에 멍에먹골을

경유하는 신선봉을 택한다.   워낙 거북이 산행을 하는 친구들이라 하산까지의 시간이 도저히 예측불가 라 당일 산행보다는

근처에서 하룻밤 머물러야하고, 대중교통도 시간 맞추기 힘드니 부리나케 콘도를 수배하고 자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엘리야의 진료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왕십리역에서 16:30에 만나 설악 금호리조트를 향한다.

입산통제와 단풍 종료로 한산한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콘도에 도착 후 속초 중앙시장으로 나가서 장터순대국집에서 저녁과 반주를

마치고 모임 취지에 맞게 당구장으로 이동하여 한게임콘도에 들어와 수면제를 보충하고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한다.


콘도 내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한 후 박달나무 쉼터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08:12)

만만디 걸음으로 작은 새이령 넘어 마장터에 도착(09:10)하니 정씨어르신이 출타중이다.

3km 완만한 길을 1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마장터에서 전주 모주 한잔 마시고 새이령을 향한다.


이깔나무 숲을 지나 하산 예정인 멍에먹골 초입을 거쳐 계곡을 따르니 건너편으로 전날 밤 들어와서 야영을 한 산객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마지막 물길에서 물을 넉넉히 챙기고 새이령에 올라서서(10:05) 휴식을 취한다이후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에서

신선봉 정상까지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되지 않지만 그야말로 거북이걸음으로 천천히 오름짓을 한다.


처음 길게 이어지는 경사를 올라 헬기장에 도착하여 빵 한 조각씩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또 긴 오름으로 능선 안부에 올라선다.

아직 점심은 이른 것 같아 조금 더 진행하다 정상으로 향하는 암릉 지대 조금 못미처 갈림길이 있는 너른 안부 박터에서 오룩스를

확인하니 정상 200m 전이다.(12:22)


바람도 불지 않고 해가 따뜻하게 비춰주는 훌륭한 밥터라 생각하고 자리를 펼쳐 항정살을 구워 더덕주, 마가목주, 겨우살이주를

차례로 마시다 황태, 콩나물, 고추, 양파를 넣은 부대찌개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있으니 헬기장에 보이던 부부 산님이 도착한다.

남은 것은 없지만 겨우살이 술과 안주 조금 대접하고 헤어진 후 즐겁고 행복했던 점심상을 정리한다.(12:22~14:00)


정상을 향하는 작은 바위지대는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직접 암릉을 따라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 정상(1,212m)에 올라서니

부부산객이 정상에서 사진놀이를 하고 있다.(14:12)  아주 쾌청한 날씨 덕분에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 있으니 부부

산객 중 남자 산객이 카메라로 우리 사진을 찍어준 후 이메일로 전해주겠기에 단체사진을 찍고 전화번호를 주고받는다.


지형 설명을 조금 해준 후 어디로 하산할 것인지 물으니 화암사로 하산 할 예정이란다.

함께 걸어 화암재에 도착하여 우리는 멍에먹골 통해 마장터로 하산한다니 그런 길도 있느냐며 자기들 차도 용대리에 있으니 같이

하산하겠단다.   물을 만나는 계곡까지 내려서며 마가목 흔적을 찾으려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전에 확인한 정보에 의하면 틀림없이 마가목이 등장해야하는데 아마도 이미 다 졌기에 눈에 띄지 않는 것이리라 생각하고 하산

길을 이어간다.      우리 속도가 느리기에 부부산객에게 마장터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먼저 산행시키고 우리는 쉬엄쉬엄

거북이걸음으로 하산하여 멍에먹골 초입을 건너 마장터에 도착한다.(17:10)


친구는 정씨 어르신께서 직접 채취 해 온 자연산 말굽버섯 2kg을 구입하고, 소주 한 잔 얻어 마신 후 하산하기 시작하니 샘터를

통과할 때쯤 어두워져 랜턴 불에 의지하여 박달나무 쉼터로 하산을 완료한다.(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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