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북설악 마산봉(141220)

히말라야2 2015. 1. 2. 15:30

북설악 마산봉(141220)

 

산행한곳 : 북설악 마산봉

산행일시 : 2014. 12. 20.(10:04 ~ 16:18)

산행날씨 : 맑고 쾌청하나 강한 바람의 겨울 날

산행코스 : 진부령 - 마산봉 - 병풍바위봉 - 암봉 - 대간령- 임도 - 도원리(14.4Km)

함께한이 : 나홀로

 

지리쪽은 박산행이란다.

당일밖에 시간이 없어 다시 설악으로...

대설주의보로 입산이 통제 되었다고 하니 한 주전에 생각했던 북설악 미답 지역인 도원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진부령에서 하차하여 박물관 잠시 들른 후 ‘흘리’까지 처음으로 걸어 올라본다.(10:04)

대간 길을 걷는 산님들 다니는 길 따라 알프스리조트에 도착 복장을 제대로 갖춘 후 산행 시작하니 숫눈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두어사람의 발자국이 실망을 시킨다.

 

멀리서 바라보는 마산봉과 병풍바위봉은 언저리가 하얀 것이 상고대가 피어 있는 듯하여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해가 올라오면 상고대가 녹아 떨러질까 조바심에 서둘러보나 슬로프 옆 경사가 왜 그리 힘이 드는지...

된비알이 누그러지는 능선에 올라서니 앞선이의 발자국이 우측 사면으로 사라진다.

 

아마도 마산봉을 산행하는 산님이 아니라 무엇인가 목적산행을 하러 온 님들이 아닐까?

어쨌든 이제부터의 눈길에는 타인의 발자국이 전혀 없어, 되돌아 보이는 내 시야에는 오로지 내 발자국만이 뒤를 따르고

있으니 이때 느끼는 희열감은 어떻게 표현 해야할지...

 

신설을 맞으며 좋아 날뛰는 강아지 처럼(?) 신이 난 모습으로 마산봉에 당도하니 지다 남은 상고대, 아니 설화가 사진기를 들이

대게 한다.(12:13, 설화와 상고대가 반반?)

사진 몇 장 찍고 언젠가는 걸어야할 죽변봉 방향의 등로를 살펴본 후 북릉 길을 따라 걷는다.

 

약간 내려 선 후 병풍바위봉에 가려 해가 들지 않는 능선의 가느다란 나뭇가지에는 전날 내린 눈으로 덮여있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정표를 잘 정리해 놓은 삼거리에서 정면으로 진행하는 오름길을 따라 병풍바위봉에 올라서니 깨끗한 시야로

사위를 조망 하도록 열어주고 있고, 마산봉에서보다 더 아름다운 상고대가 반겨준다.(12:46)

 

‘ㄱ 자’로 꺾이는 등로를 따라 하산하니 다시 삼거리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이제는 길 잃어 헤매는 산님들이 없을 것 같다.

넓고 펑퍼짐한 주능선을 따라 가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맞은편 봉우리에 올라서니 그동안 암봉이라 부르던 890m봉에

‘천치봉’(1,007m)이라 글을 써 놓은 앙증맞은 정상석이 놓여있다.(13:27)

 

몸이 날릴 듯한 강풍을 안고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신선봉으로 향하는 주등로를 따라 대간령(새이령)에 내려서니 부지런한

산님이 야영을 하려는지 텐트를 쳐 놓고 안에서 두런두런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에 방해가 될까 발자국 소리를

죽여가며 통과한 후 도원리 방향으로 4개의 계단을 내려서자 바람도 불지 않고 햇볕도 따스하게 비추니 점심 장소로 최적이다.

 

계란탁, 파송송 라면에 작은 팩소주 하나로 반주하며 나만의 오찬을 즐긴 후(13:49 ~ 14:41) 도원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누군가로부터 도원리쪽 등로가 엄청난 급경사며 아래 내려서면 끝없는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는

등로를 따르니 정말로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계곡을 끼고 하산하니 곧 임도가 나타난다.(15:10)

 

다른 계절 같으면 도원 저수지까지 계곡을 따르련만 아직 얼음이 덜 두터워 계곡산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끝까지 임도를

따라 하산한다. 16:18 도원리 버스 종점에서 시간표를 확인하니 2시간여를 기다리게 될 것 같아 택시를 불러 속초로 이동,

해수사우나에서 몸을 닦고 해물뚝배기에 하산주 후 우등버스에서 한숨자고 일어나니 동서울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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