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臺灣) 설산(雪山)
산행일시 : 2014. 5. 3. ~ 6.(3박 4일)
산행한곳 : 설산(雪山, 3,886m 臺灣 台中縣 雪覇國家公園 소재)
등반코스 : 3월 4일(일) : 등산구(2,100m) - 칠잡산장(2,400m, 중식) - 설산 동봉(3,201m) - 369산장(3,100m 숙박)
3월 5일(월) : 369산장 - 흑삼림 - 설산(3,886m) - 369산장 - 칠잡산장 - 등산구(총 21.8Km)
함께한이 : 창원 삼성테크원2(STW2) 산악회 15명 회원들과 임찬호, 김효송 님 부부 그리고 히말라야 임순만
설산(雪山, 3,886m)은 臺灣 제2위봉으로 台中縣에 위치한 雪覇國家公園(Shei-Pa National Park)에 속해 있으며,
제1위봉인 玉山(3,952m)보다 더욱 아름답고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산이다.
主峰을 오르는 등산로는 사방으로 5개의 코스가 있으나 다른 코스로는 주봉을 오르는데 만 해도 2박 이상을 해야
가능하기에, 시간적 측면, 거리, 그리고 인기 등을 고려하면
무릉농장 쪽에서 출발하는 水池登山口 코스가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코스이다.
Syue Mountain(설산)의 Trailhead Service Station(등산구)에서는 하루의 입산 인원을 산장 수용인원에 맞춰 제한한다.
옥산의 경우 대만 제1위봉이라 이름만 잘 알려져 있으나,
설산은 그 아름다운 풍광만으로 대만 제일의 산이라 하기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대만의 기후는 아열대지방이며 강우는 매우 높다. 대만 북부의 경우 일년의 평균 강우는 2,540mm이다.
중국인을 포함하는 인구는 2천3백만으로 주로 골고루 평지에서 살며, 인구밀도는 매우 높다.
대만은 따뜻한 기후, 많은 강우, 가파른 산과 골짜기에 존재하는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
여행 및 산행 일정(3박 4일)
5월 3일(토) 인천국제공항 - 중정국제공항 (09:30 / 11:05)
중식(현지식) 후 국립고궁박물관, 충렬사 관광
이란시 경유 영사산장 도착
5원 4일(일) 호텔 조식 후 등산구로 이동(07:30 / 10:20)
등산구에서 입산 신고 후 산행 출발(10:30) 0Km
칠잡산장 도착(11:49) 후 중식( ~ 12:25) 2Km,
관경대 도착 후 휴식(13:55/14:10) 4Km
설산 동봉 도착 후 휴식(15:10/15:20) 5Km
369산장 도착(16:17) 7Km
삼겹살 & 훈제 오리구이와 고등어를 안주 후 콩나물 김칫국 저녁 후 취침
5월 5일(월) 01:30 기상 및 산행 출발 준비
02:16 369산장 출발 흑삼림 경유 설산 주봉으로.. 빙두유적 경유
05:40 설산 주봉 도착 후 휴식(운무 속 일출) 30분 휴식
정상 출발 369산장 도착(05:45/07:25)
조식(미역국밥) 및 산행 출발 준비(07:25/09:10)
칠잡산장(라면) 경유 등산구 하산 완료(09:10/13:10)
이란에서 저녁식사(현지식) 및 하산주
타이페이 도착 - 용산사 & 야시장 관광 후 육복객잔호텔 숙박
5월 6일(화) 07:10 호텔 출발 야류지질공원으로 이동 및 관광
양명산 지역 유황온천 온천체험
중식(몽골리안 바비큐) 후 잡화점 경유
중정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13:25 / 16:55)
해외 산행에 있어 가장 많이 정상을 오른 대만 설산
이번 대만 설산 산행은 창원의 삼성테크원 산악회와 새로운 만남으로 정상을 시도하는 것이다.
출발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7일까지 계속 비가 예보되어 있으나 ‘예보는 예보일 뿐!’ 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5월 3일, 유사 이래 가장 붐빈다는 인천공항을 출발 대만의 중정공항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이지만 비는 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1시간 뒤 비행기로 오는 임대표님과 김샘 부부를 만나 첫날의 일정인 '대만국립고궁박물관'을 관광하고,
충렬사에서 위병교대식을 관람한 후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대만 제2의 도시 이란을 거쳐 영사산장에 도착한다.
많은 인파로 붐비는 영사산장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고 한 방으로 모두 모여 한잔 마시며 다음날 산행의 주의사항과
준비물을 전달하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아침 7시 30분경 버스에 오르니 우리 말고도 경기도에서 왔다는 12명의 일행이 또 다른 버스를 이용하여 뒤를 따른다.
먼저 2011년 고등학교 동문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함께 출연하여 KBS ‘영상앨범 산’에서 방송했던 ‘설산’을 보여주면서 설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2008년 친구들과 함께 대만의 제 3위봉 남호대산을 등반하면서 ‘영상앨범 산’에 출연했던 DVD를 보여주니
박수가 터져 나온다. ㅎ
이후 옥산과 기래산 등 대만의 산들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하고, 그동안 매킨리 등 내 가슴에 남아 있는 산들과 고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굽이굽이 산길로 난 도로를 달린다. 사원아구에서 차를 세워 남호대산 등산구라 일러주고 인증샷을 찍고 있으니 영광여행사
왕덕찬 사장님께서 등산구 까지 임도로 연결되는 사원아구 코스는 산사태로 조금 더 진행해서 새로 길을 내어 놓았다고 알려 주신다.
산행 깃점인 ‘수지등산구’에 도착하여 복장을 갖춘 후 출정 사진을 찍고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행을 출발한다.
지그재그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다보니 금방 열이 오르는지 자켓들을 벗기 시작한다. 데크가 있는 관경대에 도착하여 1차 휴식을
취한 후 등산구에서 1시간이 조금 더 걸려 칠잡산장에 도착하고, 삼각김밥 & 컵라면 등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2Km 1시간 19분 소요)
식사 후 운무가 가득한 가운데 칠잡산장을 출발하니 약간 경사가 있어 산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다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안개비가 내리는 등로를 따라 호흡을 가다듬으며 제법 올랐다고 생각되는 순간 관경대가 나타난다.(칠잡산장에서 2Km, 1시간 30분)
그러나 가득 찬 운무로 조망은 꽝이라 설산 주봉과 남호대산 연봉, 그리고 중앙첨산 등 대만의 고봉들을 감상할 수 없어 안타까움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경사가 급한 울음고개를 올려치자 고사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휘감아 돌아드는 안갯속에
신비감이 감도는 가운데 약간의 오름내림 산행을 지속하니 동봉 아래 삼거리다.
왼쪽으로 높이 3,201m의 설산동봉에 도착하니(관경대에서 1Km, 1시간 소요) 구름사이로 369산장이 내려다 보인다.
2009년 처음 동봉에 올랐을 때에는 정상의 높이가 3,150 公尺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2011년과 2013년에 올랐을 때에는 가운데
숫자만 3,201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 이번에 오르자 완전히 전체를 새롭게 페인팅을 해 놓았다.
잠시 쉬며 인증샷을 찍은 후 아래 보이는 369산장을 향해 출발.
369산장까지는 하행길과 평지 위주의 산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한다. 계속내린 비로 물웅덩이가 많이 나타나 주의하며 주위에
피어 있는 꽃들에 인사하고 카메라에 담아가며 넉넉한 시간만큼 여유있게 진행하니 산불의 흔적 속에 있는 369 산장에 도착하니 우리
에게 배정되어 있는 가이드 2명 중 1명이 먼저 와서 밥을 해 놓고 물을 끓여 놓고 있다.(동봉에서 2Km 57분 소요)
예전에 남호대산 산행시 포터로 함께 산행을 했던 ‘고따거’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식당으로 사용하는 건물이 협소하여 다 앉을
수가 없을테니 숙소건물 가운데에서 식사를 하라며 친절하게 자리를 만들어 준다. 대원들에게 버너와 후라이팬을 준비시켜 대만에서
준비해간 삼겹살, 서울에서 공수해 간 훈제오리고기, 안동간고등어를 내어 주고 먼저 과음하지 말고 조금씩만 마시도록 한 후
끓는 물에 김치를 썰어 넣고 콩나물을 넣은 후 돼지고기를 조금 넣고 콩나물 김치국을 끓여 대원들 식사를 시킨다.
잠시 후 많다고 생각되는 음식이 동이 나는 것을 보니 고소 때문에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새벽 기상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식당건물에 가니 ‘고따거’가 대만 위스키를 마시고 있어 몇 잔 얻어 마시고 맥주도 한 캔 마신 후 비를 걱정하며 잠자리에 든다.
비가 계속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대만 사람들이 많이 취소를 한 것인지 침상이 여유가 있어 배정된 자리를 벗어나 여유 공간에 침낭을
펴고 누워보나 빗소리로 걱정이 되어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밤을 새우다 시피하며 빗소리를 들어보니 장대비가 쏟아지다 약간 잦아들기를 반복한다.
2014년 5월 5일(월) 어린이날
새벽 1시에 일어나 스프를 타서 한잔 마신 후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원하다 1시 30분이 넘어서며 대원들을 기상시킨다.
약간 준비 스프를 타서 몇 사람에게만 조금씩 나눠서 마시게 한 후 산행 복장을 갖추도록 하고 02:16 이마에 불 밝히고 산행을 출발한다.
오늘 산행하는 팀은 경기도에서 왔다는 12명의 일행 중 4명만이 우리보다 10분쯤 먼저 출발하고, 그다음으로 우리 팀이 18명중 17명이
대만 설산의 정상을 향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또 한 팀은 6명의 개인이 모여서 온 팀으로 산행에는 나서지 않고 있으며
기타 대만 사람들은 아무도 산행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만의 가이드를 앞세우고 산행을 출발하니 산행 속도가 조금 빠른 듯하여 내가 앞서 걸으며 가이드의 속도를 조절해가며 천천히
경사가 급한 산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흑삼림 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에서부터 또 다시 산길이 험해지나 경사가 다소 누그러져
산행하기 좋은 가운데 빗줄기는 계속된다.
선두부터 후미까지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절하며 너른 평지가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면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지속하다보니
제법 경사가 급해지면서 빙두유적지대가 나타난다. 잠시 휴식을 취하려니 앞서 출발한 한국팀 가이드가 바로 앞에서 천둥과 함께
낙뢰가 떨어져 위험하기에 철수를 한다고 한다.
우리 팀의 대만 가이드도 다른팀 가이드의 얘기를 듣더니 능선쪽을 가르키며 낙뢰로 위험하니 철수를 하자고 제안하여 잠시 대원들과
상의를 한다. 흑삼림 지대를 통과할 즈음 두 번의 천둥소리를 듣기는 했었으나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닌 것을 확신하고 있었고, 번개
역시도 그리 밝게 때리지는 않았었기에 대원들에게 스틱과 우산 등을 내려놓고 정상 등정을 시도하기로 한다.
100미터 마다 나타나는 이정표에는 1.2Km가 남아 있는 지점에서부터 빙두유적의 한쪽 사이드를 따라 나 있는 등로를 따라 걷다,
가급적 능선에서 벗어난 곳으로 걷기 위해 지름길을 따라 오르며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내딛는다. 서서히 후미와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여 조금 쉬려고 하나 가만히 있으면 추위를 견딜 수가 없어 더욱 속도만을 줄인 채 천천히 정상을 향하다 보니
선두팀이 3,886m 설산 주봉에 도착한다.(369산장에서 3.9Km 3시간 24분 소요) 일부 대원들이 카메라에 습기가 차 작동이 안 되어
내카메라로 몇 장 찍으니 마찬가지로 앞에 습기가 차는 등 사진이 잘 보이지를 않는다. 나는 산행중 비가 올 경우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 우산을 쓰는데 빙두유적부터 우산을 버리고 카메라 케이스를 노출 시키며 걸었더니 내 카메라 역시 습기가 차기 시작한 것이다.
추위에 떨며 뒤에 올라오는 대원들을 기다려 정상 등정을 축하 해 주고 사진을 찍어준 후 먼저 하산을 시키며 후미를 기다리고 있으니
중간에 두 사람의 대원이 철수를 했다고 한다. 대만인 가이드와 함께 빙두유적 하단까지 서둘러 철수한 후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먼저 철수하며 대만인 가이드에게 후미를 보며 함께 하산해 달라고 부탁한다.
369 산장에 도착, 미역국을 끓인 후 전날 남은 밥을 넣고 조금 더 끓여 대원들에게 한 그릇씩 떠 드리자 맛있다며 먹어주니 고맙기가
그지없다. 식사를 완료하고 잠시 몸을 추스르며 짐을 정리한 후 하산길에 접어든다. 가랑비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올라
왔던 등로를 역으로 하산하며 구름이 걷히고 조망을 열어 주기를 기대하나 가까운 곳만을 열어줄 뿐 원경은 꽁꽁 닫아 놓고 있음이다.
동봉에서 잠시 쉬고 관경대로 하산하자 소란스러워 확인하니 대만의 아이들이 몰려 올라오고 있다.
12살 이라는 학생을 포함한 100여명의 학생들을 보고 대원들이 하는 말 “우리나라 같으면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항의하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며 이렇게 강인하게 키우는 것을 부러워 하는 것을 보니 역시 큰 산 다닐 정도의 부모들은 대범하다는 생각이 든다.
칠잡 산장에 도착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과 함께 하산주를 곁들인 후 등산구로 하산을 완료한다.(13:16) 왕사장님이 준비한 만두 맛을
보며 타이페이를 향한다. 중간 경유지 이란시에서 해산물을 곁들인 현지식으로 식사를 하며 등정축하주 및 무탈한 산행에 감사하는
하산주를 마시고 타이페이에 도착하며 용산사와 야시장을 들렀다하는데 깊이 잠이 들어 알지도 못하고 육복객잔 호텔에 도착한다.
5. 6. 부처님오신날. 일찍 출발하여 기암괴석이 즐비한 ‘야류해상지질공원’ 관광 후 양명산 아래 유황온천에서 온천욕 체험을 한다.
몽골리안 바베큐로 대만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잡화점에서 잠시의 쇼핑을 한 후 귀국길에 오르며 3박4일간의 대만 설산
산행 일정을 마무리한다.
길고도 짧았던 대만 설산 산행을 함께한 삼성테크원2 산악회 회원들.
다음날 출근하여, 한 장 한 장의 사진을 열어보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행복해 하고,
함께 산행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든 소중한 시간이 있음에 감사한다.
<설산 등산구를 향하여>
<등산구에서 칠잡산장까지>
<칠잡산장 - 설산 동봉 - 369산장> 동일 구간 내 등, 하산 사진이 섞여 있답니다... ㅎ
<설산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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