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산

몽블랑(2) - 샤모니에서 귀테산장

히말라야2 2013. 8. 4. 14:56

몽블랑(서유럽 최고봉 4,807m)에 다가서다

 

소재지 :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있는 알프스 산맥 (샤모니)

일   시 : 2013. 7. 19. - 2013. 7. 28. (8박 10일)

동   행 : 빅샘 김태삼, 김순성, 윤오훈, 이명섭, 임찬호 & 김효송 부부, 박강숙, 임만길, 안병창, 이인숙, 이대명,

            히말라야 임순만 등 12명 (푸른여행사 그린산악회 & 투엘브산악회)

여   정 : 인천-이스탄불-제네바-샤모니-몽블랑-체르마트-쮜리히-이스탄불-인천

 

 

 

 

 

 

7월 22일(월) 샤모니 - 프라리온 - 니데글 - 떼떼루스 - 귀테산장(박)

 

아침 식사 후 등반에 필요한 장비만을 챙긴 배낭을 둘러맨 후 3번 버스를 이용하여 프라리온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우쉬에서 벨뷔로 올랐었는데 최근 게이블 아래 위치한 식당의 화재로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어, 이번에는

프라리온에서 곤돌라를 이용해야만 한다.

 

08:10 곤돌라로 정상에 오른 후 스키 슬로프를 따라 산악열차 역인 꼴데보자까지 20여분 하산하고 있으니 초원에서

양떼가 풀을 뜯고 있는 전형적인 알프스의 풍경이 펼쳐진다. 기차역 주위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으니 09:10 산악열차가

올라온다.  벨뷔 등 중간역을 거쳐 니데글(2,372m)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09:50)

 

너덜과 흙길로 형성된 완만한 오르막 산길을 따르다 앞으로 등장하는 작은 언덕(?)을 치다보니 한 대원이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예전보다 설선이 아래로 내려 왔음인지 간간히 눈길이 나타나나 별 어려움 없이 언덕위에 올라서서 휴식을

취하다보니 앞서간 대원들이 작은 무인대피소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떼떼루스 입구 언덕에는 지난번에는 보지 못했던 통제소가 있어 관리직원인 듯한 사람이 숙소는 예약되어 있는지?

야영을 할 것은 아닌지? 물어보며 통제를 하고 있다.(12:10)  설원을 가로질러 떼떼루스(3,167m) 앞 넓은 공터에서

라면을 끓이고 샌드위치를 곁들여 점심 식사를 마친다.(물 5리터 16€, 1.5리터 5€)

 

이제 몽블랑 등정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인 귀테로 이어지는 급경사 암릉 구간을 올라야한다. 14:45 떼떼루스를 출발

하여 텐트촌을 지나 설사면을 올라선 후 수시로 무수히 낙석이 떨어지는 작은 꿀르와르 지대를 통과해야만 한다.

낙석만 없다면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나 언제 얼마만한 낙석이 굴러 올지는 아무도 예상을 할 수가 없다.

 

양쪽으로 고정되어 있는 와이어로프에 안자일렌용 자일 3동을 연결하여 걸친 후 빅샘이 선두로 나서고, 이어 나머지

대원들은 안전벨트에 있는 카라비너를 통과 시킨 후 떨어지는 낙석이 멈춘 다음 신속히 통과하니 무사히 계곡을 횡단

한다.  이제부터 구테산장까지는 계속되는 급경사의 암릉 등반길이다.

 

부분적으로는 네발로 기어 올라야하는 암릉 길이지만 위험한 구간에는 와이어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벨트에 연결

되어 있는 확보줄을 걸어가며 등반을 하도록 하고, 특히 낙석 방지에 신경을 쓰도록 수시로 주의를 주며 오르고 또

오른다.  작년에도 10여명 이상이 낙석에 맞아 사망한 구간이기에 무엇보다도 낙석 방지에 신경을 곧추세워야 하는

 

직등의 구간으로 빨간 페인트로 길표시를 해 놓았기에 길을 잃을 염려는 별로 없는 구간이다. 떼떼루스에서 귀테산장

까지는 눈에 잡히면서도 아마득한 구간 이었지만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으니 3시간

반 만에 도착한다.(18:15)  대원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구간으로 생각되어 걱정했으나 노파심에 불과 했던 것이다.

 

舊 귀테산장(3,817m)은 폐쇄되어 있고 설사면 언덕을 올라 우측 끝에 있는 新 귀테산장에 들어서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예약을 확인 후 식사를 하고나니 방을 배정해준다.  새롭게 지어 금년 6월말경에 오픈했다는 귀테산장은 옛 건물보다

약 5m는 높은 곳에 위치하며 가장 친환경적인 건물이며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며,

 

침실은 10~20인실 단위이며 2층으로된 개인별 침상이 있고 매트리스와 거위털 이불로 매트리스나 침낭은 전혀 필요

없도록 잘 꾸며 놓아 쾌적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 대원이 고소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깬 후 인스탄트 떡국으로 식사를 시키고 밖으로 나가보니 아름다운 알프스 산군에서의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21:15)

 

몇 명의 대원이 두통 등 살짝 고소증세가 나타나났으나 별 탈 없이 이른 잠을 청하며 내일의 등반에 전원정상등정을

기대하며 꿈나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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