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한신지곡과 통신골(130324)

히말라야2 2013. 3. 25. 18:09

                              지리산 한신지계곡과 통신골(130324)

 

산행코스 : 지리산(백무동 - 가내소 - 한신지계곡 - 천왕봉 - 통신골 - 유암폭포 - 중산리)

산행일시 : 2013. 3. 24.(당일산행)

산행날씨 : 맑고 구름조금이며 바람 부는 약간 쌀쌀한 날

함께한이 : 투엘브 멤버 중 3인(산추사 박강숙님, 안병창님 그리고 히말라야...)

 

어쩌다 보니 격주로 설악과 지리를 드나든다.   지난주는 설악에 들었으니 이번 주는 지리?

거창의 불친은 박산행을 계획하는 것 같은데 여건 상 당일 밖에 시간이 안나 아쉬워하면서 당일 지리를 생각한다.

투엘브 회원 몇 사람에게 번개를 치니 두 사람이 콜~~

 

결국 지리산 깊숙이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해야하기에 깃점은 백무동으로 잡고 코스를 궁리하다 최근에는 동계에

밖에 들어보지 못했던 한신지계곡을 향한다. 경방으로 천왕봉을 향한 백무동과 중산리 코스만 개방하여 겨우(?) 30여명

정도의 산객을 태운 심야버스로 백무동에 도착,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지리로 스며든다.(04:20)

 

별빛 쏟아지는 지리의 밤하늘을 걸으며, 수해로 떠내려가 새로이 높여 설치한 다리에서는 웅장함이 들려오는 지리의

소리를 느끼며 가내소 폭포 입구에 다다른다.(05:10)  4.30.까지 출입통제라며 쇠창살로 막혀있는 다리 앞에서 왼쪽

뚜렷한 샛길로 진입하여 잠시 진행하여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추어탕으로 이른 아침을 준비한다.

 

아름다운 계곡산행을 하면서 어둠속에 지나기보다는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동이 튼 후 한신지곡을 제대로 음미

하며 걷는 것이 예의라 생각되어 우모복을 입고 커피도 마시는 등 동이트기를 기다린다.

일출시각이 6시30분이라더니 6시 10분경 훤하게 동이 터오기 시작하여 한신지계곡 탐험을 시작한다.

 

예전 정규로 개방하던 당시 설치된 철다리 아래 "구선폭포"를 지나고 제법 많은 수량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팔팔폭포"를 지난다. 좌에서 우로 휘어지는 계곡 안으로 들어서자 한신지계곡의 대표폭포인

"천령폭포"가 나타나 잠시 쉬며 증거를 남기고 올라서니 최적의 박지가 하나 있다.

 

이후로도 S자로 휘며 흐르는 와폭과 무명의 아름다운 폭포들이 수없이 나타나 사진을 찍는 핑계로 힘든 발걸음을

쉬게한다.  연하봉 사태지역에서 발원한 오른쪽 계곡과 장터목 대피소를 향하는 좌측계곡의 합수점에서 한신지곡의

본류인 왼쪽을 택해 오르자 곧바로 "내림폭포"가 나타난다.(08:30)

 

폭포의 오른쪽으로 오르자 작년 겨울에만해도, 장터목 3Km, 백무동 7Km 거리표와 “내림폭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서서히 겨울의 잔재가 나타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즐기며 계곡을 따르니

거대한 장군바위가 나타나고 아래로 "함양폭포"가 시원스럽게 흘러내린다.

 

지난겨울 오를 때는 얼고 눈이 덮여 있어 폭포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불벗인 <이장>님의 가르침으로 "함양폭포"가

있음을 알게 되어 인증샷 남기고, 역시 표지판이 없어진 장군대에 올라선다. 막걸리 & 맥주를 마시며 한참을 쉬고,

서서히 물길이 줄어드는 가운데 훤히 드러난 등로를 따라 제법 오르니 눈앞에 장터목 대피소가 나타난다.(10:20)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잡목 사이로 주등로에 나서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시 쉬며 핸드폰을 열어보니, <하늘바위>님

으로부터 "9시20분쯤 한신지곡으로 하산 예정이다" 는 문자가 와 있다.  아마도 우리는 대피소 끝까지 올라서는 중에

<하늘바위>님은 조금 아래쯤에서 한신지곡으로 진입하여 만나지 못한 것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겠지만 만났더라면 보다 반가웠을텐데 그냥 지나쳤다 생각하니 뭔가 서운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지...

제석봉을 지나자 응달진 곳에는 얼음이 녹지 않아 간간히 미끄러워 마주 오는 산님들이 힘들어 하는 가운데 천왕

상봉 정상에 올라선다.(11:42)

 

약간 붐비는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칠선계곡과 창암능선을 경유하여 백무동으로 가면 <하늘바위>님 일행을

시간상 못 만날테니 그것도 서운하게 생각되고, 내려오면서 불편했던 좌석으로 잠못 이룬 것이 생각나 원지에서 우등

버스를 타리라 생각하고 중산리 방향을 잡고 통신골을 선택한다.

 

함께한 일행들이 지리의 비탐로를 전혀 모르니 하나씩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지리의 계곡 중 가장 험한 천왕봉골을

택한 것이다. 지난 년초의 천왕동릉 박터에서 삼겹에 정상주 한잔하고 라면으로 점심 식사 후 천왕봉골을 향한다.

설치된 로프도 잡고 내리는 등 경사가 급하고 험하니 지리에도 이런 계곡이 있느냐고 한소리 한다.

 

거의 모든 계곡 산행이 그러하겠지만 천왕봉골 역시 내림길보다는 오름길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나 나름 이런 미지의

계곡을 산행함에 만족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함을 즐거워한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내려오는 주등로와 합류하며

"유암폭포"를 만나고부터는 서울 갈 길을 서두르는 발걸음이다.(15:10)

 

통화 가능지역에서 넉넉하게 7시 차표를 예약하고 중산리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원지로 나오니 너무 여유가 있다.

택시 기사가 소개해 준 “산청제일돼지국밥” 식당에서 국밥으로 식사를 하며 돼지수육과 함께 취침용 음주를 한잔하며

즐거웠던 하루 산행을 술회한다.

 

 

<한신지계곡의 아름다움>

 

구선폭포...

 

 

 

 

 

 

 

 

 

 

 

팔팔폭포...

 

 

 

 

 

 

 

 

 

 

 

 

 

 

천령폭포에서...

 

 

 

 

 

 

내림폭포에서...

 

 

 

장군대 아래 함양폭포에서...

 

 

 

 

 

 

 

<지리능선에 올라서고>

 

 

 

 

 

 

 

 

운무로 반야가 아스라이...

 

天 住 ...

 

 

<통신골로 스며들다>

 

 

 

 

 

 

 

 

 

 

 

 

 

 

 

 

 

 

유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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