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 산 (120225)
산 행 지 : 북한산 비봉능선(서울 종로구, 은평구, 성북구)
산행일시 : 2012. 2. 25.(토) 당일
날 씨 : 포근하다 살짝 쌀쌀해지며 상고대를 보여준 흐린 날
산행코스 :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영취사 - 정릉
함께한이 : 고산회(회장 박창현) 회원들과 히말라야
Mt. 키나발루를 다녀온 고산회 회원들의 2월 정산 및 키나발루 해단식이 있는 날. 친구들과의 부부 박산행이 중복
예정되어 있었으나 친구들 각각 사정으로 박산행이 보류되어 불광역으로 향한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산행을 함께
했던 고산회 산님들과 젊은 피 신규 회원 등 반갑게 만나 족두리봉을 오르는 비봉능선 길을 찾아 나선다.
시작부터 가파르고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북한산 등산 코스 중 제법 인기가 많은 코스여서 많은 산님들로 간간히
정체를 빚는 길이다. 날씨는 약간 쌀쌀하긴 하나 한겨울은 지나쳤음인지 얇은 동계용 티에 윈드자켓을 걸쳤을 뿐
임에도 추운 줄은 모르겠다. 족두리봉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되돌아 내려와 우회로를 택해 향로봉을 향한다.
직장단의 산우회 답게 휴식도 자주 취하며 앞뒤의 간격을 좁혀서 여유 있게 비봉능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앞으로
제법 위엄 있게 우뚝 솟아 있는 향로봉에 다가서니 목책으로 막아 놓고 년도별 사망과 부상등 사고 소식을 기록해 놓고
산님들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고 있다.
오른쪽 우회로로 돌아서 된비알을 오르고 있으니 마주 오는 아줌씨 산님들의 수다가 들려온다.
자세히 들어보니 눈꽃이 어쩌구 하기에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소담스럽게 상고대가 피어 있다.
향로봉 너머 능선에 올라서니 주능을 경계로 북쪽 사면에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오르고 있다.
능선의 어느 소나무는 북쪽으로 솟은 가지에는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있고 남쪽으로 뻗은 가지에는 푸르른 솔잎만을
보이고 있는 진풍경도 연출한다. 낼모레면 춘삼월 임에도 서울 시내에 있는 700고지의 북한산에서 눈이 내려 쌓인
설화가 아닌 서리꽃인 상고대를 보기는 쉽지 않은 기회인데 오늘 역시도 축복받은 산행이다.
향로봉 주능선을 경계로 좌측 북향의 능선 언저리로 이어서 피어나는 상고대를 감상하며 걷다보니 시장기가 들기
시작하는지 밥 먹고 가자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비봉입구 공터를 확인하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적당한
장소는 아니라 사모바위까지 진행하면서 중식 장소를 물색하기로 하고 Go.
결국 비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돌고 잠시 더 진행하니 사모바위 앞 넓은 공터까지 와서야 자리를 펼친다. 국공파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감시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바로쿡으로 라면을 끓이고, 컵라면을 끓이는 등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이어간다. 오늘 산행의 종점은 정릉 청수장이니 대성문에서 하산이기에 문수봉 넘어 대남문을 거쳐야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봉 앞에서 경고판을 본 회원들이 전부 우회하고 두 산님이 직접 오르고자 한다.
철 난간을 잡아 댕기며 힘을 쓰고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에 핀 상고대를 감상하며 첫 번째 암봉을 올라서고
두 번째 암봉 넘어 문수봉에 올라선다.
국기는 게양되어 있지 않은 문수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하행 길을 내려서니 대남문이다. 뒤에 도착하는 우회한
일행들을 만나 성곽을 따라 대성문에 도착 후, 이정표를 살펴가며 영취사를 찾아간다. 북한산은 많은 갈림길이 있어
많은 일행이 산행을 하면 길 잃은 미아가 자주 발생하는 산이라 앞뒤의 간격을 유남히 좁혀서 산행을 해야한다.
허름한 사찰인 영취사에 도착하니 큰 보온병에 약차를 제공하고 있어 한잔 뜨끈하게 마신 후 정릉 청수장으로 하산
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뒷풀이 및 키나발루 해단식은 돈암동의 족발집에서....
한잔 후 한게임에서 이긴 팀에 줄을 잘 서 호프까지 덤으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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