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치즈봉 (Mt. Kyizi 6,206m) 등정기 Ⅴ
여행일정 : 2010. 7. 25. ~ 8. 6.(12박 13일)
소 재 지 : 중국 서장자치지구(티벳) 니엔칭텡굴라산맥
동 행 자 : 대산련 경남연맹 거제시산악연맹 치즈봉 원정대(10명)와 함께
(제6부) 청장열차...
2010. 8. 3.(화)
청장열차의 첫 번째 날(라사 - 티벳고원 - 거얼무)
9시 20분에 라사역을 출발하는 청장열차를 타기 위하여 8시 호텔 출발, 8시 20분 라사역에 도착하니, 시작부터 고난의 연
속이다. 각자 자신의 짐을 들고 무질서로 혼잡한 줄을 서서 낑낑대며 겨우 검색대를 통과하고, 역사내로 들어간 후 열차에
서 승무원에게 제출 할 신고서를 작성하고 플랫폼으로 들어가니 11명의 인원의 좌석이 12차량 3명, 13차량 5명, 14차량
3명으로 각각 흩어져 있어 가장 급선무는 본부석으로 쓸 수 있는 침실 6인용 한 칸의 확보였다.
조선족 가이드 김동국이 차표도 없이 함께 타서 서두르다 나를 찾는다고 하여 달려 가보니 13칸 3명 확보 좌석에 바꿔야
할 3명 중 2명이 외국인이라 영어로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단다. 없는 영어 솜씨지만 해결을 하며 6인 침대 한 칸을 확보하
고 나머지 인원도 조선족 가이드가 1정거장(약 4시간)을 표도 없이 타고 가며 승객의 대부분인 중국인들을 상대로 각각
침실은 다르지만 13칸 열차로 모으는데 성공.
청장열차는 열차 출발 전에는 열차와 열차사이의 칸을 막아 놓고, 출발해야만 문을 개방하며 4인실, 6인실과 의자석 그리
고 식당칸이 있는 15량 열차로서 각 량별로 1인의 승무원이 있으며 맘 내키는 대로 출입문을 잠궜다 열었다를 반복하며
(물론 자신들의 기준은 있겠지만) 열차 탑승 후에는 열차표를 카드로 바꿔 주었다가 내릴 때는 다시 표로 바꿔주는 등 생
소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 된다.
장엄한 곤륜산맥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열차는 티벳 고원을 관통하여 점점 낮은 곳으로 이동 티벳 동쪽의 관문 거얼무를
거쳐 서역의 관문인 서녕과 난주, 서안, 석가장을 지나 북경 서역에 도착하는 48시간 동안 장장 4,064Km에 이르는 현존
하는 세계 최고지대를 운행하는 열차이다.
뿔뿔이 흩어진 좌석 때문에 대원들에게 죄스런 마음도 많았고, 해서 조선족 가이드를 엄청 혼내고 나무라기도 하였지만,
여름 시즌의 청장열차 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며, 예약을 일찍 했다고 해서 미리 표를 파는 것도 아니고, 여행사
조차도 브로커를 이용해야만 표를 구할 수 있기에 좌석을 구한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여기도 그나마도 자리를 바꾸면서
라도 하나의 우리만의 공간이 될 수 있는 6인실 한 칸을 확보 했다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티벳의 고원과 멀리 곤륜산맥 등 이국적인 풍광을 감상하며 한잔한잔 마시다 점심때가 되어 김밥 먹고, 또다시 한잔한잔
마시다보니 저녁때가 되어 밥 먹고 웃고 떠들며 또 마시다 보니 밤은 깊어가고 주위 사람들 수면에 방해가 될까하여 몇 몇
이 칸과 칸사이로 이동하여 계속되는 주님을 만나고 이야기꽃과 함께 깊은 밤을 마무리 한다.
2010. 8. 4.(수)
청장열차의 두 번째 날(서녕 - 난주 - 서안 - 석가장)
아침에 일어나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나니 서녕에 도착한다. 첫날 하루는 그런대로 고원을 감상하는 등 덜 지루하게
지냈건만 둘째 날부터는 그런저런 풍경으로 바깥구경은 별로이다 보니 술 마시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어 지루함을 느끼
기 시작한다.
부족한 술은 열차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내려서 맥주도 한 박스 사고 대원들이 가져가기 위해 구입한 빠이주를 한병 한병
축내는 것이 일이 되었다. 한잔 마시다 틈나는 대로 침대로 올라가 이어폰 꽂고 잠을 청하며 시간되면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 내려가니 있는 것으로 때우겠다한다.
맛이야 있건 없건 청장열차 식당에서의 식사와 도시락 구경을 시켜드리고 싶었는데 극구 사양들을 하신다.
준비한 것 전부 해 추우자고....
결국 컵라면에 알파미 불려 말아 먹는 등 준비한 식료품들을 모두 해 치우는 기염을 토하며 둘째 날도 저물어 간다.
낮잠을 많이 잔 관계로 밤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으나 올라가 누우니 그동안 부족한 잠이 계속 쏟아지는 것일까???
(제7부) 귀국
2010. 8. 5. ~ 6.(목, 금)
북경서역 - 사우나 - 만리장성 - 용경협 - 금면왕조 관람 - 여의호텔 - 천안문 - 자금성 - 북경 출발 - 인천 도착
6시경 눈을 뜨니 열차는 아직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승무원에게 도착 예정 시간을 물어보니 전혀 알아듣지를 못한다.
왓 타임 어라이벌 베이징?? 베이징 어라이벌 타임??
마침 일어나 있던 중국인에게 물어보니, 중국인이 승무원과 뭐라 “쏼라 쏼라” 한 후 8시쯤 도착 할 것 같다고 전해준다.
내가 가지고 있던 계획서에는 8월3일 08:30 라사를 출발하여 5일 07:34 북경서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출발시간이 09:20분 이었으니 도착시간은 그만큼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가 궁금하여 물어본 것인데....
결국 늦게 출발한 것만큼 늦게 도착한 것인지 8시 즈음에 열차는 도착하고 무거운 카고백을 들고 플랫폼을 빠져나와
주차장까지 캐리어 없이 메고 나오니 땀은 비 오듯 쏟아진다.
라사를 출발하면서 서늘하거나 시원한 날씨였던 것이 북경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온도가 올라가니 북경의 아침
기온은 26도라 한다. 한참을 헤맨 끝에 사우나를 찾아 샤워부터 한 후 빵과 음료수로 아침, 만리장성으로 이동하며 중국
식으로 점심. 만리장성에 도착하니 뙤약볕은 작렬하는 가운데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나마 용경협은 한가한 편 이었지만 금면왕조 공연 관람, 천안문과 자금성의 인파는 큰 나라 중국임을 실감케 하는 인파
로 등 떠 밀려가며 관광, 한국과 같이 중국 현지인들도 휴가철이라 하고, 그 외 많은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8월 6일 오후 6시 45분 북경을 출발하는 CA137편을 이용 인천으로 귀국하며 치즈봉 여행길이 마무리 된다.
역시 관광은 힘들어.......... ㅎ
만리장성(萬里長城)은
흉노족 등의 북방 민족을 막기 위해 BC 208년 전국 시대 때 제나라에 의해 봉화대로 처음 착공된 후 중국의 고대
진시황제 때까지 세워져 현재까지 존재하는 오래된 성곽으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용경협(龍慶峽)은
70m 의 높은 댐을 막아 생긴 호수인데 남방 산수의 부드러움과 북방 산수의 웅장한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
소계림 (小桂林 )과 소삼협 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면왕조(金面王朝)
내용보다는 스케일을 앞세운 중국의 신화를 그린 이야기로....
여자들만 사는 금면왕조와 남자들만 사는 남면왕조가 있다.
어느 날 남면왕조는 금면왕조를 침략하게 되고 금면왕조는 슬기롭게 그 위기를 헤쳐 나간다. 시간이 지난 후 금면왕조의
여왕과 남면왕조의 왕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날 하늘의 재앙으로 홍수가 크게 난다
그 재앙을 막기 위해 금면왕조의 여왕은 신의 뜻대로 하늘에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되고 죽은 여왕은 다시 태어나 태양조가
되어 날아다니며 금면왕조를 지켜준다는 내용이다
자금성(紫禁城)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가 1420년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긴 후, 명나라 19대 중 15왕, 청나라 12대 중 9왕, 1910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를 합해서 24명이 약 500년 살았던 곳이다. 세계왕궁 중 가장 큰 규모로 지금은 고궁박물원으로
일반인에 공개되고 있는 자금성 안에는 그 넓은 곳에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가 없는데 그것은 황제를 해치는 자객이 숨을
곳이 없도록 함이란다.
크기는 동서로 760m, 남북으로 960m, 전체 72만m2의 넓이에 높이는 11m 위에 건물을 세웠다. 사방 4km의 담과 800채의
건물과 9,999개의 방이 있고,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신무문(神武門), 서화문(西華門), 동화문(東華門) 등 3개의 문이 있고, 태화전(太和殿), 중화전(中和殿), 보화전(保和殿)이
공식 행사장소로 사용되며. 평소 황제와 황후가 살던 곳으로는 건청궁(乾淸宮), 교태전(交泰殿), 곤녕궁(坤寧宮)이 있으며,
그 밖에 내시가 살던 6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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