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춤밸리 & 마나슬루 트레킹(9)
히말라야2
2020. 5. 26. 16:49
마나슬루 및 춤밸리 트레킹
여 행 일정 : 2020. 3. 9. ~ 4. 11.(32박 34일)
트레킹일정 : 2020. 3. 11. ~ 3. 25.(14박 15일)
트레킹지역 : 고르카 지역의 춤밸리(TSUM Valley)와 마나슬루(MANASLU)
트레킹코스 : 카트만두(지프) - 마차콜라(1박) – 자갓(2박) – 록파(3박) - 고(Gowo 4박) - 닐레(5박) -
무곰파 – 초캉파로(6박) - 록파(7박) 춤밸리 종료 – 비히페디(8박) - 남룽(9박) - 사마가온(10박)
- 삼도(11박) - 남룽(12박) - 필림(13박) - 마차콜라 – 소티콜라(14박) - 카트만두
함께한 사람 : 산친구 부부와 히말라야(3명)
3월 22일
삼도(3,875m 07:45) - 샤얄라(11:40~13:35. 점심) - 남룽(17:30)
거리 약 25.3km(39,332보), 운행시간 07:45~17:30 (약 9시간 45분 소요)
라르케 패스를 향한 더 이상의 진행이 불가하고, 귀국 항공편이 불안하기에 최대한 빨리 카트만두로 돌아가야 어떤
방법이던 생각해 볼 수 있다. 더구나 봉쇄령과 함께 트레킹 허가가 전면 중지되어 올라오는 트레커도 없으니 그동안
우리가 벌어놓은 일정(소티콜라에서 마차콜라 1일, 무곰파에서의 1일 등 2일의 여유)도 아무 소용이 없다.
전날 삼도로 오를 때에는 기온이 높아 눈길이 제법 빠졌으나 오늘 아침에는 기온이 낮아 눈길도 제법 단단하게 얼어
있어 아무 곳이나 방향을 잡고 걸어 내려오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1시간 반 만에 삼도에 도착하니 이틀 전 와이파이가 가능했던 롯지 주변에서도 잘 터져 한참을 머문다.(09:00)
임대표님 딸이 모든 항공이 막혔으며 가장 빠른 항공편이 4월 3일 방콕 경유 항공만 가능하기에 변경을 해 놓았단다.
내 항공도 변경하겠다고 하여 일단 나는 보류 해 달라고 해놓는다. 나 혼자라면 대기라도 해 놓았다가 자리가 나면 가고,
아니면 청정지역인 네팔에서 변칙 트레킹이라도 더 해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일단 코로나 관련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은 감지가 되고 있으나 가이드인 걀젠이 짧은 일정에 에베레스트 뷰가
좋다는 ‘로 에베레스트’ 트레킹 코스를 6일부터 9일짜리 코스가 있으며 트레킹 퍼밋을 받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소리에
상품 개발로는 적격이라 생각되어 조금 더 돌아보고 싶은 욕심이 앞선 것이었다.
임대표님은 빨리 귀국해야 4월말 예정 된 산티아고를 가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지만, 나야 다른 일정들이 취소
또는 연기 되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망설이는 중이었다. 일단 하산을 서두르기로 하고 일몰과 일출이 좋다는
'사얄라(Shyala)'에 도착, 와이파이가 되는 집을 찾아 들어서니 간판에 한글로 신라면과 감자전을 판다고 씌어있다.
맥주를 마시며 신라면과 감자전을 주문하니 손님이 없어 주방장도 없고 준비가 안 된단다.(아마도 신라면이 없었던 듯)
결국 나는 피자를 주문했는데 맛이 제법 좋은 편이라 맛나게 점심시간을 즐긴다.(11:40~13:35 점심)
오늘 남룽까지의 하산길이 긴 편이라 일행과 관계없이 자신의 속도대로 하산을 시작한다.
오를 때 거쳤던 응달진 경사면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었으나 현지의 주민들이 말과 함께 다닐 수 있도록 제법
다져 놓아서 위험도는 덜하나 간간히 산사태나 눈사태가 발생할 만한 지형이 나타나면 위를 살피며 신속히 지난다.
실제로 이번 겨울 또는 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눈사태 지대가 몇 군데 있다.
'로(Lho)' 마을을 지나는데 한두 방울씩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하여 대비하고 출발한다. 히말라야 고지대의 특성상
낮이면 제법 덥지만 구름으로 해가 가리면 썰렁하여 고어 자켓과 팬츠를 입어도 많이 덥지 않다. 그래도 쉬지 않고
운행하니 안에서는 땀이 좀 흐르는 가운데 ‘소(Sho)’ 마을을 지나자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며 쌀쌀해진다.
제법 긴 거리지만 부지런히 걸어 남룽에 도착하니 사우니와 며느리가 반겨준다.(17:30)
땀으로 절은 옷을 갈아입고 맥주 1병마시고 있으니 일행들이 도착하고 준 한식 저녁 식사에 블랙 티와 쿠쿠리 럼을
섞어 마시다 보니 취기가 올라와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