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

일본 히바야마 산행하기(160701)

히말라야2 2016. 7. 14. 17:26

일본 히바야마 연봉 산행기(답사)

 

여행한곳 : 일본 히로시마현 & 도토리현 답사

여행일정 : 2016. 6.30. ~ 7. 3.(34)

이동수단 : 동해 사카이미나토(DBS 페리 이용), 일본 현지(렌트카)

산행한곳 : 히바야마 연봉(일본 히로시마현 쇼바라시 소재)

산행일시 : 2016. 7. 1.() 13:05 ~ 18:00.(4시간 55)

산행코스 : 현민의 숲(830m) 에보시야마(1,225m) 히바야마(1,264m) 이케노단(1,279m) 다테에보시야마

              (1,279m) 류오야마(1,255m) 나찌노 폭포 구마노 신사(700m)

함께한분 : 트레킹 여행사 관계자들과 히말라야(13)

 

트레킹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스터디 투어(팸투어)에 합류하여 34일간의 힐링여행을 떠난다.

일행의 차에 묻어 동해항에 도착, 부산, 대전 등지에서 합류한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출국수속과 함께 블라디보스톡과

동해, 그리고 일본의 사카이미나토항을 왕복하는 DBS 훼리인 EASTERN DREAM호에 승선한다.

 

DBS 크루즈 훼리()는 선박회사명으로 동해, 블라디보스톡, 사카이미나토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란다.

동해 기준 매주 목요일 출발하여 일요일에 도착하니 일본은 34, 러시아는 45일의 여행 일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18시에 출항하여 19시에 식사를 하고나니 부산 팀에서 준비한 안주(돼지 머리고기) 때문에 우리 방에서 모임이 이뤄진다.

 

작고 귀여운 사우나에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니 밤새 달려 일본의 사카이미나토 항에 도착한다.(09:00)

일본 입국 수속을 마치고 셔틀버스로 요나고 공항 근처로 이동하여 8인승 렌트카 2대를 빌려 나눠 타고 히바야마를 향한다.

 

 

 

 

 

 

 

 

 

 

 

 

 

 

 

         

 

 

 

 

 

 

  

히바야마 소개.(월간 산에서 발췌)

 

일본 혼슈(本島) 서부 주고쿠산지(中國山地) 중앙부에 있는 히바야마연봉(比婆山 連峰)

아주마야마(吾妻山 1,264m), 센쓰산(船通山 1,142.5m), 도고산(道後山 1,268.9m), 타이샤쿠쿄(帝釋峽)와 함께 히바도고타이샤쿠

(比婆道後帝釋)국정공원을 이루는 산들이다.

 

그중 히바야마연봉은 1,100~1,200m대 봉우리 7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드러운 산릉과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능선 곳곳에는 우거진 아름드리 너도밤나무와 삼나무 숲이 원시림을 방불케 하고, 산정에서 바라보이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가슴이

탁 트이게 한다. 특히 성지순례길 기점으로 일본 건국신화 속의 여신을 모신 쿠마노신사(熊野神社) 일원의 삼나무 거목들은 괴이

하게 느껴질 만큼 굵고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감탄케 한다.

 

히바야마는 그동안 올랐던 일본의 산과 다른 자연 풍광으로 맞이한다. 북알프스와 같이 높되 거칠고, 초카이산처럼 산중호수나

늪이 화려하게 등장하고, 아소산처럼 분화구가 나타나 긴장케 하는 등, 그간 경험한 분위기의 일본 산이 아닌, 무엇보다 산행 내내

이어지는 울창한 숲의 기운은 몸과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힐링의 시간을 주고, 산릉의 부드러운 조망은 마음을 편안케 한다

 

목적지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니 한국어로 안내를 해 주는 네비 언니의 상냥한 목소리를 들으며 히로시마 현으로 들어서고 숲길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해발 830여미터 높이에 이르니, 산릉에 둘러싸인 널찍한 분지에 자리한 히로시마 켄민노모리(縣民)

공원센터가 나타나고(12:30), 이미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금방 먹을 도시락을 들고 가지 말고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깔끔하고 정갈한 공원센터에서 볼일도 보며 둘러본 후 임도를 따라 산행을 출발한다.(13:05)

산행 코스는 현민의 숲을 출발하여 에보시야마(1,225m) - 히바야마(1,264m) - 이케노단(1,279m) - 다테에보시야마(1,299m)

- 류오야마(1,255m) - 쿠마노 신사로 하산하는 약 5~5시간반 정도 예상이란다.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는 임도를 따르다 평지 같은 완만한 산길로 접어들어 작은 언덕을 오르니 산행 출발 30분 만에 너른 풀밭에

화장실이 있고 계곡수(?)가 흐르는 대피소에 도착한다.

이후 편백나무와 삼나무, 너도밤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걷고 있으니 옆에서 심봤다를 외친다.

 

죽은 나무 바로 옆으로 잎이 다섯 갈래인 산삼을 발견하고 캐고 나서는 산삼이 맞다, 아닌 것 같다, 로 의견의 분분한 가운데 너무

작아서 한번 바라만 보고 완만한 사면을 따라 걷는다.   등로는 약간씩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나 큰 깔딱 없이 지그재고 오르고

있으니 바로 위가 에보시야마 정상으로 뙤약볕을 피할 수 없으니 잠깐 쉬면서 한데 모여 오르잔다.

 

조금 늦어지는 일행을 기다리니 이제는 더덕을 캐느라고 지체되었단다.

꽃이 피었다 지기 시작하는 산철쭉을 바라보며 산정에 올라서니 원형의 대리석에 다이센(大山) 등 다른 산들의 방향을 표시해 놓고

가운데로 에보시야마(鳥帽子山·1,225m)라고 이름이 새겨져 있다.(14:25).

 

 

 

 

 

 

 

 

 

 

 

 

 

 

 

 

 

 

 

 

 

 

 

 

 

 

 

 

 

 

 

 

 

 

 

 

 

 

 

 

 

 

 

 

 

 

 

 

 

히바야마는 7개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중 제일 오른쪽  두 봉우리는 케나시야마(毛無山, 1,144m)로 약간 험하기도 하고

우리의 출발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생략하고 에보시야마를 첫 번째 목적지로 잡은 것이다. 후미가 전부 모인 가운데 간단한 촬영

등을 마치고 이어지는 산길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는 육산으로 촉촉이 젖어 있어 미끄럼만 조심하면 편안한 능선 숲길이다.

 

이케노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접어들자 숲이 울창해지며 에보시야마를 오를 때 보았던 수목에 비하면 원시림에 가깝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더욱 굵고 울창하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오래된 주목도 지나고 개국 신화 속의 여신을 찾아가는 순례길

이라는 길을 따라 물이 담겨 있는 돌확을 지나니 히바야마 전설이 적혀 있는 안내판 뒤로 아담하게 작은 신사가 위치해 있다.

(나중에 확인하니 그 신사 뒤로 여신의 무덤(御陵)이 있고, 둔덕에 불과한 히바야마(1,264m) 정상이란다.).

 

 

 

 

 

 

 

 

 

 

 

 

 

 

 

 

 

 

 

 

 

 

 

 

 

해가 올라와 있지만 등로 주위로 너도밤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숲이 이어지기에 고글을 썻다 벗었다 하며 룰루랄라 걷는 산길이다.

편안한 작은 오르내림을 하던 중 나뭇가지 사이로 맞은편 높은 봉우리가 보이고 왼쪽 높은 산이 다테에보시야마, 오른쪽 조금 낮은

봉우리가 이케노단이라한다.

 

현민의 숲 관리사무소로 탈출 할 수 있는 갈림길에서 차량을 회수하고 산길의 정보를 얻기 위해 5명이 먼저 하산하고, 나머지 일행

8명은 주능선 전체를 걸어서 마치기로 한다제법 치고 올라야할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보니 왼쪽은 다테에보시야마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뚜렷한 등로는 이케노단으로 오르는 길이다.

 

안부에서 한참을 올라야 할 것 같은 산길에서 조금의 수다를 떨며 진행하니 울창했던 숲이 잡목 숲으로 변하고 일본 등산잡지

<야마토게이고쿠(溪谷)>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 100으로 꼽은 이케노단 능선이다.

이 능선은 10월 중순이면 파란 이파리가 노란빛, 빨간빛으로 변하면서 일곱 색깔 무지갯빛을 내서 정말 아름답단다.

 

물길에 패인 곳 같은 소로를 따라 올라서니 너른 평원의 이케노단(·1,279m)이 나타난다.(15:43)

둔덕처럼 넓고 평평한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모두 트여 히로시마 일원은 물론 북쪽의 시마네현(島根縣)의 산릉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는데 오늘은 뿌연 연무가 낀 날씨 때문에 다이센(大山)도 보이지를 않는다.(딱 하나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 산인데...)

 

가까이 있을 오 나의 아내여하고 아내를 부른다는 뜻의 아주마야마(吾妻山·1,239m)’를 찾아보고 싶었으나 어딘지 알 수가없다.

아주마야마는 히바야마 정상에 묻힌 일본 창건 설화 속의 여신인 아내 이자나미(伊邪那美)’를 부르는 남편 이자나기(伊邪那岐)’

산이라 하는데.....

 

일본 <고서기(古書記)> 등에 따르면, 이자나미는 남신(男神)인 이자나기와의 사이에서 일본 땅을 이루는 여러 신들을 낳았다.

그러나 불의 신 가쿠즈치를 낳다가 화상을 입어 저승으로 가게 되자,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갔다가

추해진 그녀의 모습에 놀라 도망쳤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자나미는 저승 땅을 관장하는 신으로 모셔지게 되었다고 한다.

(월간 산에서...)

 

이케노단 정상은 오늘 산행 중 조망이 가장 시원하게 열린 곳인데 어찌 그냥 갈 수 있느냐? 는 핑계로 집에서부터 얼려 온 장수

막걸리를 꺼내어 정상주로 한잔 마신다이 순간, 일본 산님들이 있었다면 한잔씩 권했을 터인데 아쉽게도 산정에 있는 사람은

우리 일행 8명뿐이다. 바로 옆으로 있는 다테에보시야마를 배경으로 단체사진과 인증샷 몇 장 찍은 후 산행을 이어간다.

 

 

 

 

 

 

 

 

 

  

 

 

 

 

 

 

 

 

 

 

 

 

 

 

 

 

너른 평원의 안부로 내려서고 맞은편에 있는 꼭지점을 향해 쉬엄쉬엄 올라 다테에보시야마(立鳥帽子山·1,299m)에 도착하나 숲에

가려져 조망은 없는 대신 처음 맞는 정상목()이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세워져 있다.(16:11) 정상 인증샷 한 장 찍고 곧바로 약간

급한 경사의 등로를 지그재그로 내려서자 피난소옥 같은 건물과 화장실에 수도꼭지 등이 갖춰져 있는 너른 평지의 야영장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포장된 임도를 통해 차가 올라올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비포장 임도가 연결되고 그 가운데로 오른쪽

임도와 나란히 따르는 등로가 있어 잠시 걸으니 임도와 합류한다.

이정목을 보며 주위를 살피니 가운데로 류오야마를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완만하게 조금 오르자 너른 풀밭 언덕이며 가운데쯤에 역시 원형의 정상석에 류오야마(龍王山, 1,256m)라 쓰여 있고 다이센(大山)

등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16:50) 나름 주위 풍광이 좋다보니 다들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가운데 갑자기 점프 샷이 생각 나 몇 번

뛰다보니 숨이 켁 켁 ~~   계획된 5개의 정상을 찍었으니 이제 구마노 신사(熊野 神社)를 향해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정상에서 반대방향으로 내려서니 좀 전의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정목을 확인하며 넓은 숲길을 걷던중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뱀을 만나는데 순식간에 숲으로 들어가 무슨 뱀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후 풀밭에서 뱀을 걱정하며 걷는 중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너도밤나무 등 아름드리 수목들을 지나자 계곡을 가로지르며 작은 폭포를 지나고 잠시 후 제법 긴 폭포가 나타난다.(17:30)

 

높이가 약 30m 길이의 폭포로 옆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일명 나찌노 폭포(那智) 라고 쓰여 있다.

이제 완만해 지는 등로를 따라 걷자 제법 큰 신사 앞에 三宮神社 라 쓰여 있고 주위로는 어마어마하게 굵은 삼나무들이 즐비하다.

괴이하고 경외로울 만큼 굵은 삼나무 숲길을 따라 二宮神社를 거쳐 쿠마노신사(熊野神社)로 내려선다.

 

히로시마현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놓았다는 신사 주변의 삼나무 거목 숲을 지나 주차장으로 하산하니 중간 탈출한 일행들이

차를 회수하여 도착해 있다.(18:00)  네비에 전화번호를 찍고 해발 1,000고지에 있는 큐카무라 아즈마야마 롯지로 이동한다.

도로 포장은 잘 되었으나 워낙 좁은 산판도로로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가야 하는데 다행히 마주 오는 차는 한 대도 볼 수가 없다.

 

 

 

 

 

 

 

 

 

 

 

 

 

 

 

 

 

 

 

 

 

 

 

 

 

 

 

 

 

 

 

         

 

 

호텔에 도착(18:40)하여 다다미방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가이세키 정식)와 일본 소주, 한국에서 공수해 왔다는 설악산 마가목주와

맥주 등을 섞어 마시며 일행들과 후일담을 나눈 후 아담한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고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한다.

 

다음날 일본 National Park Resort에서 체인으로 운영하는 큐카무라 다이사큐교 호텔을 시찰, 마쯔에로 이동하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후 마쯔에 성을 둘러보고 요나고로 이동하여 과자의 성(제과점) 고토부키죠를 둘러보니 귀국할 시간이다.

이온 몰에서 쇼핑과 귀국 시 선박 내 안주감으로 방어와 참돔 회를 뜨고 에이산 면세점을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히바야마를 오가면서 볼 수 있는 관광지 모음

      

청수사(키요미즈테라)

시마네현 야스기시에 있는 키요즈미테라는 천년 삼나무가 울창한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태종 사원이다.

 

마쯔에성

마쯔에를 통치한 호리오 요시하루에 의해 1,611년 완성된 성으로 마쯔에 시의 상징이기도 하다. 큰 재해나 보수의 역사가 없어

에도시대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점이 특징. 일본 내 12개 중 하나. 산인 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천수각이

이곳의 자랑거리란다

 

유시엔 정원

365일 지지 않는 모란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산책하며 즐기기에 좋은 회유식 정원으로 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담기에

유명한 곳이다. 1만평 가량의 넓은 부지 안에 근사한 정원 외에도 전망 좋은 식당 및 고급스러운 기념품 가게 등이 갖추어져

있어 경치 감상 외에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과자의 성 고토부키성

명산 오오야마를 배경으로 하여 요나고성을 모델로 삼아 축성한 성이다. 일본전통 화과자 및 양과자의 제조과정 견학 및 시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일본 천연기념물로 길이 90m, 18m, 높이 40m의 자연석 다이시하큐교.

일본의 세 번째 테마공원 비호쿠 구릉공원 등의 볼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