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임자체) 등반기 2

히말라야2 2016. 6. 17. 10:32

아일랜드 피크 등반기

 

여행일정 : 2016. 2. 5. ~ 2. 23.(1819)

산행일정 : 2015. 2. 6. ~ 2. 21.(1516)

여행한곳 : 네팔 카트만두, 루크라 및 쿰부 히말 지역

트레킹코스 : 루크라 - 팍딩 디보체 - 남체 - 딩보체 - 추쿵 - 아일랜드 베이스캠프 - 아일랜드 피크 - 추쿵

                - 텡보체 - 몬쥬 - 루크라 - 카트만두

함께한분 : 푸른여행사(히말라야 포함 9)

 

2월 7(일) - 팍딩(2,610m) - 몬조(2,700m) - 조르살레(2,740m) - 남체 바자르(3,440m)

운행시간 : 08:30 ~ 13:04, 운행거리 : GPS 거리 6.5km (약 10Km)

탐세르쿠(6,608), 캉테가(6,685), 쿠숨캉구르(6,367)가 조망된다.

 

본격적으로 트레킹이 시작되며 셀파의 마을인 남체까지 오르는 날이다. 완만하게 오름길이 시작되다 앞이 트이면서 숨어 있던

탐세르쿠(6,608m)가 보이기 시작한다.      몬조를 지나며 작은 고개위에 샤가르마타 국립공원 사무소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팀스(TIMS)와 퍼밋(입산허가증)을 체크하는 동안 여행자 안내소에 들어가 우리가 등정 할 임자체를 찾아본다.

 

샤가르마타는 하늘의 머리라는 의미이며 에베레스트의 네팔이름이다. 잠시 진행하여 강변에 있는 조르살레 끝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 완만한 길을 따라 걸으면 두 강이 합류하는 곳의 라르자 브릿지를 만난다.      옛 다리 위에 새로 설치 된 라르자 브릿지를

건너면 남체까지 고도차 600m나 되는 긴 오르막으로 쿰부지역 트레킹 중 만나는 세 번의 깔딱고개 중 첫 번째 고개이다.

 

중간에 한번 숨을 고르고 올라서니 화장실이 있는 쉼터에 도착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에베레스트가 처음 조망된다.

몇 번의 쉼을 가지며 힘을 들여 고개 위로 올라서면 쿰부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인 남체 바자르가 나타난다.

마을 초입의 체크포스트에서 신고를 한 후, 아늑한 마을로 들어선다.

 

가운데쯤 다양한 물품을 파는 잡화점에서 캔맥주 500ml 짜리를 30Rs 깎아 320루피씩 5캔을 사서 배낭에 넣고 마을 안쪽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한 롯지(KHUMBU RESORT)에 도착한다.

짐을 가져다 놓은 후 롯지에서 바라보니 콩데가 우측 전방으로 위엄 있게 솟아있다.

 

저녁식사 후 룸에서 맥주 한 잔 하며 모처럼 터지는 와이파이를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주고받는다.

(트레킹 중 롯지에서 200~300Rs를 내고 와이파이를 사용하는데 비수기에는 경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 운영하지 않고있다)

다음 날은 남체에서 머물며 고소적응을 하는 날이라 여유가 있어 다이닝룸 난롯가에서 늦은 시간까지 민속놀이를 하고 있으니

하늘에 구름이 몰려들고 눈발이 비치기 시작한다.

 

 

 

         

 

 

 

 

 

 

 

 

 

 

 

 

 

 

 

 

 

 

 

 

 

 

 

 

 

 

 

28일(월) - 남체에서 고소적응하는 날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며 남체에서 고소 적응을 하는 날이다.

2014년 추석 명절에 이어 장남으로서의 도리를 두 아들에게 부탁하고 멀리 타국 땅에서 맞이하는 설명절...

일행들에게 설 기분이나 내라고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간 떡국을 끓인다.

 

비록 소고기는 넣지 못했으나 나머지는 그런대로 준비가 되어 먹을 만하다식사 후 집으로 전화하니 나 없이도 상 잘 차리고

조상님들께 맛난 떡국 대접 잘했으니 걱정 말고 산행이나 잘 하고 오란다.(고마운 어부인께 ㄸㅋ) 밤새 내리던 눈이 잦아들었으나

샹보체의 에베레스트 뷰호텔에 올라도 잔뜩 흐린 날씨로 전혀 조망이 없을 듯하여 마을 구경 등 주변 산책이나 하기로 한다.

 

먼저 롯지에서 왼쪽으로 있는 에베레스트 박물관으로 발길을 향한다. ‘SAGARMATHA NATIONAL PARK’1979년에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록되었다는 표지판이 있으나 트레커들이 없는 비시즌이라 문이 잠겨 있었으나 관리인을 찾아 열고 들어가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사진과 설명, 쿰부 히말라야 지역의 동식물, 셀파족들의 생활상 등의 기록을 둘러보고 나온다.

 

되돌아 내려오다 작은 가게가 있어 맥주 값을 물어보니 작은 캔 200Rs, 큰캔 350Rs 달라고 하여 큰 캔을 320Rs로 깎아서 몇

사들고 내려오고, 남체에서 가장 큰 사원인 NAMCHE Monastry에 들러 대원들의 안전한 등정과 무탈한 귀환을 빌고 가족들의

안녕도 기원하며 한 바퀴 둘러본 후 마을 구경에 나선다.

 

제법 상품이 많은 잡화점에서 몇가지 구입하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브랜드 일리(illy) 커피숍이 있어 취향에 따라 한잔씩 마시며

눈 내리는 남체를 즐긴다트레킹 성수기 때라면 많은 트레커로 붐볐을 남체에 흰 눈이 내리면서 한적하니 상당히 운치가 있다.

눈을 맞으며 롯지로 돌아와 다와가 준비한 카레라이스를 맛나게 먹는다.

 

룸에서 맥주를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이닝 룸에 난로를 피우도록하고, 시간 보내기에는 최고인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로

무료한 시간을 달랜다. 저녁식사는 닭을 잡으라 했더니 약간 질긴 듯하며 쫄깃한 토종닭으로 백숙을 해주니 럭시한 잔 하기에

좋은 안주거리이다.